#1. 전시 인사말
관람객 여러분, 안녕하세요.
이곳 과천관 원형 1전시실에서는 ‹가면무도회›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이 우리 삶을 지배한지 2년이 훌쩍 지난 지금,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마스크를 당연하듯 쓰는 일상일 것입니다.
숨 쉬고 소통하기엔 답답하지만
마스크는 우리의 표정과 생각, 민낯을 가려주는 역할도 하는데요.
가끔은 마치 한 겹의 가면을 쓴 듯,
그 안에서 자유로움을 느끼기도 합니다.
현대미술 작가들은 오래전부터 마스크 즉 가면을 탐구해 왔습니다.
그들에게 가면은 타인을 가깝게도 멀게도 만드는 이중적인 도구이자
진실을 가리는 위선이기도 하고
관습과 편견으로 가득찬 문화이기도 합니다.
그 가면 너머에는 어떤 세상이 있는지 작가들은 언제나 궁금해 합니다.
그를 위해서 먼저 가면 그 자체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지요.
이번 전시에 출품된 40여점의 작품을 통해서
현대미술작가들의 가면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관람객 여러분도 가면,
그 흥미로우면서도 복잡한 세계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