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1. 전시 인사말
여러분이 기억하는 최초의 게임은 무엇인가요?
혹시, 처음으로 상업적인 성공을 거둔 비디오 게임의 이름을 알고 계신가요?
바로 1972년 출시된 ‹퐁›이라는 오락실 게임이었는데요,
이후 지금까지 50년 동안 게임은 기술의 발전과 함께
다양한 형태로 진화해 왔습니다.
콘솔게임을 거쳐 온라인과 모바일, 스트리밍 게임에 이르는 동안,
게임 속 세상을 구현하는 기술도 비약적으로 발전해 왔죠.
때로는 게임 속에서 구축된 가상 세계와 현실의 경계를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말입니다.
게임의 문법과 미학은 동시대의 예술과 시각문화에도 스며들었는데요,
2010년에는 뉴욕 현대미술관과 스미소니언 미술관에서
처음으로 게임을 소장하면서, 본격적으로 미술관에도 게임이 진입하게 되죠.
시각과 청각 중심의 인터페이스 디자인 기술,
상상력을 자극하는 스토리텔링, 몰입경험과 사회적 상호작용까지 들어있는 게임은,
이제 시대에 가장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매체로 여겨지게 됐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비디오 게임의 문법과 미학을 활용한
현대미술작품 30여 점과 함께, 9점의 게임이 소개됩니다.
뉴욕현대미술관과 스미소니언 미술관이 수집한 소장품을 비롯한 이 게임들은
관람객이 직접 게임 컨트롤러를 작동해 체험해볼 수 있도록 설치돼 있습니다.
그럼 이제 ‹게임 사회› 속으로 함께 들어가 보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