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른 몸이 가진 다양한 조건을 이해하고, 이들 사이의 상호의존적 관계에서 발생하는 가능성을 살펴보는 기획 전시다. 본 전시에서 미술관은 건강한 몸뿐만 아니라 장애가 있는 몸, 나이 든 몸, 아픈 몸 등 다양한 몸을 맞이하는 공적 공간으로, 그 만남의 방식을 실험할 수 있는 장소다. 전시는 ‘취약한 몸’에 대한 통념을 재고하게 하는 미적 실천들을 제시하는 한편, 다른 몸을 환대하는 방법을 모색한다. 그리하여 신체 다양성에 관한 인식을 확대하고, 궁극적으로 서로 다른 몸을 살피는 일이 공공의 이익으로 환류(環流)됨을 이야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