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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비버스: 2025 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 인디비주얼

  • 2025-07-25 ~ 2025-07-30
  • 서울 지하1층, MMCA영상관
  • 조회수6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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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로버트 비버스: 2025 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 인디비주얼
...의 노트에서_1971, 1998, DCP, 48분
...의 노트에서_1971, 1998, DCP, 48분
고요한 빛_1970, 2001_16mm_25분
고요한 빛_1970, 2001_16mm_25분
기반_1993~2001_35mm_20분
기반_1993~2001_35mm_20분
내 방의 공간 듣기_2013_16mm_19분
내 방의 공간 듣기_2013_16mm_19분
빛의 색을 담은 그릇_2000~2007_16mm_23분
빛의 색을 담은 그릇_2000~2007_16mm_23분
소티로스_1976~78, 1996_DCP_25분
소티로스_1976~78, 1996_DCP_25분
스토아_1991~97_35mm, 22분
스토아_1991~97_35mm, 22분
아모르_1980_DCP_15분
아모르_1980_DCP_15분
 울타리 극장_1986~90, 2002_35mm_19분
울타리 극장_1986~90, 2002_35mm_19분
유칼립투스 가운데서_2017_16mm_4분
유칼립투스 가운데서_2017_16mm_4분
작업 완료_1972, 1999, 35mm, 22분
작업 완료_1972, 1999, 35mm, 22분
참새의 꿈_2022_16mm_29분
참새의 꿈_2022_16mm_29분
초기 월간 단편선_1968~70, 2002_16mm_33분
초기 월간 단편선_1968~70, 2002_16mm_33분
탄원자_2010_16mm_5분
탄원자_2010_16mm_5분
회화_1972, 1999_35mm_13분
회화_1972, 1999_35mm_13분

국립현대미술관과 무빙이미지포럼이 공동 주최하는 «로버트 비버스: 2025 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인디비주얼»은 실험영화의 역사 속에서 독보적인 활동을 이어온 감독 로버트 비버스의 영화 15편을 소개한다.


1949년 미국 메사추세츠에서 태어난 비버스는 1967년 16mm 필름 카메라를 들고 유럽으로 떠나, 고대 문명의 흔적이 남아있는 도시들, 개인적이고 일상적인 삶의 공간, 그리고 자연을 오가며 고유한 영화 언어를 구축해왔다. 장면의 교차를 통해 만들어내는 리듬, 감정과 내면을 드러내는 빛, 고전예술에 깊게 뿌리내린 미학을 특징으로 하는 그의 작품 세계는 오늘 날 실험영화의 미학적 범주를 확장시킨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프로그램은 1968년 작품 ‹초기 월간 단편선›부터 2022년 선보인 최근작 ‹참새의 꿈›까지 국내에서 접하기 힘들었던 비버스의 작품들을 망라하여 선보이고자 한다.


비버스의 영화에서의 빛은 단순한 시각적 도구가 아니라, 정서적 경험의 중심이 되는 요소이다. 그는 빛의 섬세한 질감에 집중하며 자연, 건축물, 인간의 신체 등을 촬영함으로써 고전 회화나 시에서 느껴지는 숭고함을 환기시킨다. 특히 그의 초기작 ‹고요한 빛›(1970/2000)은 색 필터를 핵심적인 장치로 활용하여 다양한 실험을 보여준다. 색 필터를 통해 자연광 아래 서있는 젊은 남성의 클로즈업 장면을 분절하거나 재구성하며 이미지의 조형성을 제시한다. ‹소티로스›(1976-78/1996)에서는 빛이 호텔 방의 모서리, 무릎, 속눈썹, 손가락과 같은 인물의 신체, 고전적인 건축물 등에 머무르는 장면이 계속해서 교차된다. 이렇듯 비버스는 어떤 사건을 중심으로 영화를 전개해나가기 보다는 정적인 이미지의 교차와 빛을 통한 실험, 시선의 방향을 등을 통해 인물의 내면 상태를 제시한다.


비버스가 제시하는 공간은 영화 속 배경이 아니라 감각과 사유, 기억이 교차하는 구조이다. ‹스토아›(1991-97))에서는 고대 그리스의 회랑 구조를 따라 반복되는 기둥, 빈 공간을 감싸고 있는 듯한 손의 움직임, 나무가 우거진 계곡의 이미지가 정교하게 배열되며 감독의 철학적 사고를 영화에 담아내었다. ‹울타리 극장›(1986-90/2002)에서는 고전적 건축물과 바느질을 하는 인물의 손, 빈 새장이 자리한 숲 등의 서로 다른 장면이 교차되며 시각적 울림을 만들어낸다. 반면 ‹빛의 색을 담은 그릇›(2000-2007)은 비버스의 어머니가 살아온 집 안이라는 극히 사적인 장소를 배경으로, 창문을 통과하는 빛, 방 안의 사물, 조용한 움직임을 통해 삶의 흔적과 정서가 스며 있는 내밀한 공간을 그려낸다. 이 세 작품은 고전적 질서와 일상의 풍경을 넘나들며, 비버스가 영화 속에 어떻게 공간을 탐구해나가는지를 보여준다.


본 프로그램에서는 로버트 비버스의 작품 세계를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하기 위한 대담도 진행된다. 최초로 한국을 찾은 로버트 비버스 감독, 루카스 브라시스키스 큐레이터, 조인한 프로그래머가 한자리에 모여 감독의 작품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요소들과 지금까지의 여정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로버트 비버스

로버트 비버스는 1949년 매사추세츠주 브루클라인에서 출생했다. 영화작가 그레고리 마르코풀로스를 만나 1966년 뉴욕에서 첫 16mm 영화 제작을 하기 전까지 미국 매사추세츠주 웨이머스에 소재한 공립학교, 보스턴라틴스쿨과 디어필드아카데미에 다녔다. 1967년 유럽으로 이주했고 오늘날까지 16mm 필름 영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의 작품 촬영은 매사추세츠, 스위스 추미콘, 베를린에서 진행했다.



스크리닝+아티스트 토크

‹아모르›(15분) 상영 후 로버트 비버스와 루카스 브라시스키스(필름 큐레이터), 조인한(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 프로그래머), 변영선 (국립현대미술관 전시과 학예연구사)의 대담이 이어집니다.


일시 2025. 7. 29. (화) 14:00

장소 B1, MMCA영상관

  • 작가
    로버트 비버스
  • 작품수
    15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