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로서의 제작, 노동으로서의 제작, 사회적 운동으로서의 제작
국립현대미술관은 <사물학 I : 디자인과 예술>(2014)에 이어 2015년을 여는 첫 번째 디자인 전시로 <사물학 II: 제작자들의 도시>을 준비했다. 1부가 미술관 소장품 연구를 바탕으로 디자인과 예술 장르 전반에서 사물을 사유화하는 각자 나름의 규범들을 소개했다면, 2부에서는 사물과 창작자의 관계 맺기에서 ‘제작(만들기)’라는 지점과 그 행위들에 주목한다.
<사물학II : 제작자들의 도시>는 손(혹은
새로운 기술)을 사용하는 제작(노동) 행위를 사유화함으로써 사물 혹은 사람들과 맺는 관계망에 근본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는 시각 예술 노동자들과, 이러한 삶의 실천적 문제들에 관심을 기울이는 문화 연구 및 기록 생산자들의 작업 결과물들을 포함한다. 여기에는 제작을 통해 노동, 도시,
환경과 관련한 사회적 문제들을 새롭게 재편하려는 작은 실천들과 비평적 접근도 살펴본다.
그러나
‘제작’의 의미를 재정립하거나 제작 문화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려는 것은 아니다. <사물학II : 제작자들의 도시>는 개개의 삶의 실천적 문제들에 만연해
있는 합리적 관점에 준거한 삶의 태도를 돌아볼 것을 촉구하며, 나아가 문화적, 사회적, 기술적 측면에서 ‘제작’이 지니는 함의를 살펴보는 전시이다.
I 지역성과 제작문화
염승일,
김상규, 인사이트씨잉(조성배, 나광호, 이정훈, 최형욱), 박경근
II 기술과 만들기
최태윤,
송호준, 미디어버스(구정연, 임경용) x 신신(신동혁, 신해옥), 디디랩 (신믿음,
이재옥), 토머스
트웨이츠
III 제작 공동체
리슨투더시티(박은선, 권아주, 정영훈, 김준호), 청개구리 제작소(최빛나, 송수연, 김송희),
다이애나밴드 (신원정, 이두호), 이광호 & 서플라이 서울(김진식, 이상혁, 최정유, 플랏엠, 네임리스 건축), 제로랩 (장태훈, 김동훈,
김도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