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해밀턴>전은
2017, 2018년 한·영 상호교류의 해를 맞아 영국 출신의 작가 리처드 해밀턴(1922~2011)을 조명하는 전시다. 그는 20세기 후반 이미지로 가득 찬 세계에서 새로운 회화를 생산해낸 가장 중요한 작가 중 한 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시아에서는 그다지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해밀턴은 현대 사회 어디서나 눈에 띄는 대량 생산의 이미지에 매료되었고 인간의 소비, 욕망의 생성 과정에서 이미지의 재생산과 그것의 작동방식에 주목하였다. 그는
비판적 관찰자로서 대상과의 일정 거리를 유지하면서 또 한편으로는 참여자로서 이미지 세계에 몰입했다.
그의
작품에는 특정 이미지들을 해체, 변화, 생산, 반복시키는 특징이 있다. 이 전시는 60년 넘게 해밀턴이 꾸준하게 추구한 이 접근법에 초점을 맞춘다. 또한
전시는 작가가 정물화나 풍경화와 같은 회화의 익숙한 장르를 통해 광고의 시대를 어떠한 방식으로 반영했는지 보여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