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전시 인사말
‹페터 바이벨› 전을 찾아주신 관람객 여러분, 반갑습니다.
1960년대부터 예술가이자 큐레이터, 이론가로 활동하며
미디어아트의 발전에 중대한 영향을 미쳐 온 페터 바이벨은
독일 카를스루헤에 예술미디어센터, ZKM의 예술감독이기도 한데요,
국립현대미술관과 ZKM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전시는
그의 작품 세계 전체를 조망하는 대규모 회고 전시회입니다.
1944년생인 페터 바이벨은 우크라이나에서 태어나
오스트리아의 미군 캠프에서 난민 생활을 했습니다.
이후 오스트리아에 정착해 의학과 수학을 공부한 그는
20세기 후반에서 21세기 초반을 거치면서
철학적이고 비판적인 사유를 자신의 예술 작품 전반에 담아내게 됩니다.
정치, 사회 현상에 대한 날카로운 시선을 바탕으로
예술의 관습적인 견해에 도전해온 그는
현재까지도 예술과 과학 사이를 자유분방하게 넘나들며
다양한 재료와 형식, 기술을 통해 세상에 대한 문제 인식을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의 예술 세계를 대표하는 70여 점의 작품을
총 10가지 주제 아래 펼쳐 보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