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전시 인사말
MMCA 사진소장품전을 찾아주신 관람객 여러분,
반갑습니다.
이번 전시의 제목, «당신의 세상은 지금 몇 시?»는 영화 제목에서 따온 것인데요, 영화는 떠나온 지 20년이 넘은 고향에서 한 장의 사진이 날아오면서 시작됩니다. 이 사진은 주인공을 과거의 구체적인 시간으로 소환하게 되죠.
이처럼 사진은 특정한 풍경과 시간 속으로 우리를 데려다주는 힘이 있습니다. 미술관 수장고에 보관해온 오래된 사진들 역시 마찬가지일 텐데요, 이번 전시에서는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천 삼백여 점의 사진 가운데, 현실의 풍경들을 다루고 있는 200여 점의 작품을 선별해 선보입니다.
1950년대부터 2000년대에 걸쳐 제작된 여러 작가의
사진들을 세 개의 주제 아래 모은 이번 전시를 통해 시대적 풍경의 변화와 그 속에 흐르는 개인의 삶을 만나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