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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형근

  • 2018-08-04 ~ 2019-02-06
  • 서울 3,4,8전시실
  • 조회수8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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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윤형근
윤형근, <다색 Burnt Umber>, 1980
윤형근, <다색 Burnt Umber>, 1980
윤형근, <다색 Umber>, 1988-1989
윤형근, <다색 Umber>, 1988-1989
윤형근, <청다색 Burnt Umber & Ultramarine Blue>, 1999
윤형근, <청다색 Burnt Umber & Ultramarine Blue>, 1999
윤형근, <청다색 Burnt Umber & Ultramarine>, 1973
윤형근, <청다색 Burnt Umber & Ultramarine>, 1973
윤형근, <청다색 Umber-Blue>, 1976-1977
윤형근, <청다색 Umber-Blue>, 1976-1977
윤형근, <청다색 Umber-Blue>, 1977
윤형근, <청다색 Umber-Blue>, 1977

윤형근은 1928년 충청북도 청주에서 태어나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등 참혹했던 역사적 시기에 청년기를 보냈다. 1947년 서울대학교에 입학하였으나 ‘국대안(국립대학교설립안) 반대’시위에 참가했다가 구류 조치 후 제적당했다. 1950년 한국전쟁 발발 직후에는 학창시절 시위 전력(前歷)으로 ‘보도연맹’에 끌려가 학살당할 위기를 간신히 모면하기도 했다. 전쟁 중 피란 가지 않고 서울에서 부역했다는 명목으로 1956년에는 6개월간 서대문형무소에서 복역한 바 있으며, 유신체제가 한창이던 1973년에는 숙명여고 미술교사로 재직 중, 당대 최고의 권력자인 중앙정보부장의 지원으로 부정 입학했던 학생의 비리를 따져 물었다가, ‘반공법 위반’으로 잡혀가 고초를 겪기도 했다. 총 3번의 복역과 1번의 죽음의 고비를 넘기면서, 그는 이른바 ‘인생공부’를 하게 되고, 극도의 분노와 울분을 경험한 연후인 1973년, 그의 나이 만 45세에 비로소 본격적인 작품 제작을 시작했다.
 
이후 그는 스스로 ‘천지문(天地門)’이라고 명명했던 자신만의 작품 세계에 곧바로 진입했다. 이 작품들은 면포나 마포 그대로의 표면 위에 하늘을 뜻하는 청색(Blue)와 땅의 색인 암갈색(Umber)을 섞어 만든 ‘오묘한 검정색’을 큰 붓으로 푹 찍어 내려 그은 것들이다. 제작 방법에서부터 그 결과까지 지극히 단순하고 소박한 이 작품들은 오랜 시간 세파를 견뎌낸 고목(古木), 한국 전통 가옥의 서까래, 구수한 냄새를 풍기는 흙의 정취를 느끼게 한다. 그는 이렇게 ‘무심(無心)한’ 작품들을 통해 한국 전통 미학이 추구했던 수수하고 겸손하고 푸근하고 듬직한 ‘미덕’을 세계적으로 통용될만한 현대적 회화 언어로 풀어내는 데에 성공했다.


이번 전시는 작가 사후 11년이 지난 시점에서, 새롭게 공개되는 작가의 자료와 작품을 토대로, 윤형근의 생애와 작품세계에 더욱 가까이 접근해가는 데에 그 목적이 있다. 초기 드로잉에서부터 그의 생각이 고스란히 담긴 일기 및 노트가 공개된다. 무엇보다 1980년 광주항쟁 때 울분을 주체하지 못하고 제작된 작품의 경우처럼, 시대의 아픔을 담담히 담아낸 슬프고 아름다운 그림들이 전시장을 가득 채운다. 또한, 별도의 공간(제 8 전시실)에는 작가 아틀리에에 소장되어 있던 관련 작가의 작품(김환기, 최종태, 도널드 저드)과 한국 전통 유물(목가구, 도자기, 토기, 서예 등)을 그대로 옮겨, 작가의 정신세계를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된다. 이번 전시를 통해 단색화의 범주에서 단편적으로만 알려졌던 윤형근의 진면모를 총체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 기간
    2018-08-04 ~ 2019-02-06
  • 주최/후원
    국립현대미술관
  • 장소
    서울 3,4,8전시실
  • 관람료
    서울관 관람권 4,000원
  • 작가
    윤형근
  • 작품수
    작품 40여점, 드로잉 40여점, 각종 아카이브 등

전시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