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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존과학자 C의 하루

  • 2020-05-26 ~ 2020-11-29
  • 청주 기획전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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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보존과학자 C의 하루
류한길, differently animated (상이 작동), 2020, 디지털 음향 합성, 가변크기
류한길, differently animated (상이 작동), 2020, 디지털 음향 합성, 가변크기
주재범, Attack!! Age-Virus (과학자와 시간으로부터의 예술), 2020, 픽셀 애니메이션, 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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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풀 풀 풀 – C, 2020, 채집한 체취와 냄새, 바이알병, 스틸, 벽 위에 페인트, 가변크기
김지수, 풀 풀 풀 – C, 2020, 채집한 체취와 냄새, 바이알병, 스틸, 벽 위에 페인트, 가변크기
정정호, 보존도구: 타솔, 2020, 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 97×145㎝
정정호, 보존도구: 타솔, 2020, 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 97×145㎝
우종덕, The More the Better (다다익선), 2020, 12채널 미디어 설치, 가변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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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키 드 생팔(1930-2002), 검은 나나(라라), 1967, 폴리에스테르에 채색, 291×172×100㎝
니키 드 생팔(1930-2002), 검은 나나(라라), 1967, 폴리에스테르에 채색, 291×172×100㎝
이갑경(1914-미상), 격자무늬의 옷을 입은 여인, 1937, 캔버스에 유채, 112×89㎝
이갑경(1914-미상), 격자무늬의 옷을 입은 여인, 1937, 캔버스에 유채, 112×89㎝
권진규(1922-1973), 여인좌상, 연도미상, 테라코타, 21×21×28㎝
권진규(1922-1973), 여인좌상, 연도미상, 테라코타, 21×21×28㎝
이서지(1934-2011), 풍속도(8곡병), 연도미상, 종이에 채색; 8곡 병풍, 32×31×(8)㎝
이서지(1934-2011), 풍속도(8곡병), 연도미상, 종이에 채색; 8곡 병풍, 32×31×(8)㎝
구본웅(1906-1953), 여인, 1940, 캔버스에 유채, 43×32㎝
구본웅(1906-1953), 여인, 1940, 캔버스에 유채, 43×32㎝
구본웅, 여인, 1940, X선 촬영 사진
구본웅, 여인, 1940, X선 촬영 사진
제로랩, 3D 그래프, 2020, 3D 프린팅, 아크릴, 가변크기
제로랩, 3D 그래프, 2020, 3D 프린팅, 아크릴, 가변크기
다양한 안료 500여 종
다양한 안료 500여 종
{C의 서재} 설치 전경
{C의 서재} 설치 전경
{C의 서재} 다다익선 투표 코너
{C의 서재} 다다익선 투표 코너

“보존과학자 C의 하루는 상처받은 작품을 만나는 것으로 시작된다. 여러 가지 보존 도구와 첨단 장비가 놓인 실험실 같은 C의 공간은 과학적이면서도 동시에 상상의 세계가 공존하는 곳이다. C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예민하고 날카로운 시선으로 작품을 살피고, 손상된 곳을 발견하면 서둘러 작품을 치료한다. 작품에 담긴 작가의 의도를 그대로 살리면서도, 작품 속에 새로운 시간이 쌓여갈 수 있도록 돕는다. C의 하루는 작품을 향한 끊임없는 질문과 고민으로 완성되고 또다시 시작된다.”


미술작품은 탄생의 순간부터 환경적, 물리적 영향으로 변화와 손상을 겪는다. 탄생과 소멸이라는 생명체의 일반적인 생애 주기 과정은 미술작품에서 또한 동일하다. 하지만 상처를 치유하는 보존과학자의 손길을 거쳐 다시 그 생명을 연장하기도 한다. 보존복원은 일종의 작품의 생로병생(生老病生) 과정인 것이다. 현대미술에 있어 이것은 물리적 생명 연장을 넘어 작품에 새로운 시간과 의미를 불어넣는 과정과도 같다. 이번 전시는 이 과정의 중심에 있는 보존과학자를 전시의 한 축으로 삼아 특히 가상의 인물인 보존과학자 C의 하루를 통해 보존과학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살펴본다.



전시에서는 작품의 손상과 이후 복원의 결과만이 아닌, 그 과정 중에 켜켜이 쌓인 보존과학자의 시간과 고민에 대해 생각해보기 위해 복원을 거친 국립현대미술관의 소장품 실물과 그 과정을 담은 영상을 함께 소개한다. 동시에 보존과학을 각자의 시각으로 재해석 한 참여 작가 김지수, 류한길, 우종덕, 정정호, 주재범의 신작을 통해 새로운 관점으로 보존과학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 전시장 곳곳에 재구성된 보존과학자 C의 하루는 작가와 작품, 관객 등 다양한 관계 안에서 보존복원을 수행하는 한 인물의 일상과 고민이 시각화된 결과이다. 보존과학자 C의 하루를 따라 구성된 전시 공간에서 상상과 실재의 경계를 오가며 각자의 보존과학자 C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상처와 마주한 C}

상처와 마주한c

“보존과학자 C는 매일 작품의 상태를 살피며, 손상된 부분은 없는지 주의 깊게 작품을 확인한다. 예리하고 날카로운 시선으로 작품 구석구석을 살피다 손상의 흔적을 발견하면 C의 마음은 복잡해진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전시를 통해 온전한 상태로 소개되는 작품들을 만난다. 하지만 온전함을 유지하기 위해 일상적으로 작품의 상태를 확인하고 상처 입은 작품들을 만나는 사람들이 보존과학자이다. 작품의 상처를 마주했을 때 보존과학자는 어떤 감정을 갖게 될까. {상처와 마주한 C}에서는 ‘상처’라는 작품의 물리적 훼손과 보존과학자의 감정이 맞닿는 지점을 소리를 통해 재현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소리’는 더욱 직관적으로 인간의 정서를 전달한다. 시각적 요소가 배제된 이 공간에서는 작품의 훼손을 발견했을 때 느끼는 보존과학자의 직관적 정서를 오직 소리를 통해서 상상할 수 있도록 한다.


{C의 도구}

c의도구
“손상된 작품을 치료하는 보존과학실은 출입이 제한된 은밀하고 비밀스러운 C의 공간이다. 세밀한 의학 도구와 최첨단 과학 장비로 가득한 이곳은 실험실 특유의 차가움이 있지만 동시에 작품을 향한 보존과학자 C의 따뜻한 손길이 공존하는 곳이다.”

현대미술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미술 재료뿐만 아니라 한계 없는 다양한 재료로 창작된다. 이 재료들은 시간에 따라 어떻게 변화되는지 혹은 영구성을 갖추었는지에 대한 시간적 증명 없이 환경적 요소와 결합하여 전혀 예측하지 못한 방향으로 변화되기도 한다. 보존과학자는 재료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위해 과학 장비들을 사용하여 수많은 안료의 성분을 분석하고 자료화한다. 또한 과거의 방식을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전통적 도구를 만들어 사용하고, 재질에 맞춰 여러 분야의 도구와 장비를 사용한다. 결국 모든 도구는 보존과학자에 의해 사용되는 것으로, 보존과학자의 눈과 손 또한 작품 복원을 위한 도구인 셈이다. {C의 도구}에서는 실제 사용하는 보존과학 도구와 재해석된 이미지, 자료를 함께 전시하여 보존과학실의 풍경을 재현한다.


{시간을 쌓는 C}

시간을 쌓는 c

“보존과학자 C는 작품을 보존하고 복원하는 자신의 일이 보이지 않는 시간을 작품에 쌓아가는 일이라 생각한다. 보존과학은 작품의 시간을 연장하기도, 연결하기도 하는 일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미술작품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크고 작은 변화를 겪는다. 물리적 혹은 화학적 손상을 입은 작품들은 보존과학자의 손을 거쳐 원상태로 복원된다. 하지만 겉으로 보기에 이전과 다르지 않더라도 그 흔적은 작품 속 보이지 않는 곳에 새겨져 있다. 보존과학자는 작품의 자연스러운 생애 주기의 과정 속에서 과거와 미래의 시간을 연결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개입하며, 작품에 계속해서 시간을 쌓아간다. 이때 작품의 손상 전후 결과와 그 사이의 수많은 과정들은 모두 기록되어 이후의 보존과학자에게 전달된다. {시간을 쌓는 C}에서는 국립현대미술관의 소장품 실물과 그 복원 과정의 기록을 함께 소개하여 작품 속에 담긴 시간을 시각적으로 재현한다.


{C의 고민}

c의 고민

“복원에 있어 어느 ‘정도’까지가 작품의 원본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일까. 복원된 부분이 드러나도록 두어 자연스러운 시간의 흐름이 반영되게 할 것인가. 혹은 작품을 처음의 시각적 완성 상태로 되돌릴 것인가. 오늘도 C의 고민은 끝나지 않는다.”

현대미술은 작품에 반영된 작가의 의도가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작가의 생각과 의도 자체가 작품이 되어 그 실체가 존재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작품이 손상되었을 때, 작가의 의도를 해치지 않으면서 원상을 복원하기 위해 보존과학자는 고민한다. 작가를 만나 소통하고 작품과 관련한 자료들을 조사하며 객관적 기록과 사실을 바탕으로 복원을 수행하기 위해 노력한다. 작품은 한번 복원했다고 해서 끝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그 변화를 추적하기도 한다. 특히 뉴미디어라 불리는 새로운 매체의 경우 기술과 장비의 계속되는 진화를 수용하면서도 작가의 의도를 해치지 않기 위해 보존과학자의 고민은 계속된다.


{C의 서재}

c의 서재

“보존과학자 C는 그를 가리키는 명칭처럼 ‘과학자’라고 할 수 있지만, 역사와 미술에 대한 지식, 문화예술에 대한 감수성을 갖춘 인문학적 인물이다. 늘 새로운 것을 탐구하고 지적 욕구로 가득한 C는 오늘도 서재에서 장르를 가리지 않고 책을 읽으며, 생각하고 연구한다.”

현대미술은 매우 유동적이다. 매체를 규정하거나 재료에 한계를 두지 않는다. 현대미술을 보존하고 복원하는 보존과학자는 유동적인 현대미술의 흐름 속에서 새로운 지식과 경험을 습득하기 위해 연구를 거듭한다. 보존과학은 전통 방식의 기술뿐만 아니라 첨단 기술을 통해 이루어지기도 하기 때문에 작품에 가장 좋은 복원 방법을 찾기 위한 지속적인 연구는 필수적이다. {C의 서재}는 과학자이면서 동시에 인문학적 지식 배경을 갖춘 보존과학자 C의 감수성을 보여주는 도서와 자료들을 통해 보존과학자의 생각을 한층 더 이해해볼 수 있는 공간이다.


주요작품


1. 류한길 (상처와 마주한 C)

보존과학자 c의 하루 작품 이미지

류한길 (Ryu Hankil),〈Differently Animated (상이 작동)〉, 2020, 디지털 음향 합성, 가변크기

소리는 가장 직관적으로 정서적 변화를 일으키는 감각 요소이다. 전시실의 실제 공간 소음과 디지털 음향을 합성, 변용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진 〈Differently Animated(상이 작동)〉는 찢기는 소리, 쇠붙이의 마모 소리 등 물질의 손상을 연상시킨다. 본능적 감각과 연결되어 있으면서 동시에 공기의 진동을 타고 전달되는 소리는 과학적 영역에 속한다. 귀에 들리지 않아도 공기가 있다면 소리는 존재하는데, 소리의 이러한 특징을 통해 작품의 손상을 마주했을 때 보이지 않는 보존과학자의 감정을 공감해볼 수 있을 것이다.


2. 김지수 (C의 도구)

보존과학자 c의 하루 작품 이미지

김지수 (KIM Jeesoo),〈풀 풀 풀 – C Pul Pul Pul – C〉, 2020, 채집한 체취와 냄새, 바이알병, 스틸, 벽 위에 페인트, 가변크기


매체에 따라 독립된 공간을 사용하는 보존과학실은 각기 다른 보존처리 방법과 재료에 의해 특징적인 냄새들이 존재한다. 〈풀 풀 풀 – C〉는 작가가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 보존과학실을 순회하며 채집한 보존과학 도구와 재료의 냄새, 보존과학자의 체취로 이루어진 작품이다. 사실 냄새는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시각적으로 그 존재 유무를 확인할 수 없다. 그러나 비물질적 특성이 가진 불확실함이 ‘보존과학의 냄새’라는 상상의 영역으로 관람자를 안내하는 장치가 된다.


3. 정정호 (C의 도구)

보존과학자 c의 하루 작품 이미지

정정호 (Jungho Jung),〈보존도구: 타솔 Conservation Tool: Brush〉, 2020, 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 97×145㎝


보존과학실에는 물질의 성분과 재료를 분석하기 위한 과학 장비를 비롯해 전통 방식으로 제작된 붓과 안료 등 보존과학자의 눈과 손이 되는 많은 도구들이 있다. 정정호 작가는 보존복원을 위해 실제로 사용되는 각종 도구들을 일반적인 시각과 다른 각도에서 들여다보거나, 혹은 새로운 형상으로 쌓고 배치하는 등의 방법으로 연출한다. 작품 속 예측하지 못한 도구의 이미지는 실재와 상상의 경계에서 도구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 보존과학을 다른 시각으로 접근할 수 있게 한다.

4. 주재범 (C의 도구)

보존과학자 c의 하루 작품 이미지

주재범 (JaeBum Joo),〈Attack!! Age-Virus (과학자와 시간으로부터의 예술)〉, 2020, 픽셀 애니메이션, 1’26”


첨단 기술 시대의 미디어에서 픽셀, 즉 화소 수는 점점 높아져 경계 없이 매끄러운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반면 〈Attack!! Age-Virus(과학자와 시간으로부터의 예술)〉는 면과 면의 경계가 매우 분명한 픽셀의 단순함을 적극 활용한 애니메이션 영상 작품이다. 작품을 복원하는 하루의 일과를 마치 게임을 하듯 해결해나가는 보존과학자 C의 이야기는 픽셀과 고전 게임의 형식을 통해 완성된다. 과거의 것을 새롭게 즐기는 ‘뉴트로(New-tro)’적 감성을 통해 시간과 시간을 오가며 작품을 복원하는 보존과학자 C를 상상해볼 수 있다.


5. 다양한 안료 (C의 도구)

보존과학자 c의 하루 작품 이미지

다양한 안료 500여 종


작품에 사용된 재료의 종류와 혼합량 등에 따라 분석 데이터의 검출 결과는 다르게 나타난다. 따라서 객관적이고 신뢰도 높은 작품 분석을 위해서는 비교 데이터가 될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미술재료 수집과 분석이 반드시 필요하다. 보존과학실에서는 작품 분석연구의 기초자료가 될 수 있는 물감, 안료, 오일 등의 미술재료를 주기적으로 수집하여, 그 재료의 분석 결과를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6. 오지호 (C의 도구)

보존과학자 c의 하루 작품 이미지
오지호, <풍경>


보존과학자 c의 하루 작품 이미지

X선 촬영 이미지


오지호 (OH Jiho, 1905-1982), 〈풍경 Landscape〉, 1927, 캔버스에 유채, 65×52.5㎝,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빛은 우리 눈에 보이는 가시광선뿐만 아니라 적외선, 자외선, X선 등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다양한 종류의 광원(光源)을 포괄한다. 빛의 특성을 작품 분석에 활용하면, 기존에 알 수 없었던 숨겨진 정보들을 확인할 수 있다. 적외선 투과 이미지를 통해 작품의 스케치선 등을 확인하고, 자외선 흡수반응으로 물감층이 복원된 위치를 찾을 수 있다. 또한 X선 촬영을 통해 작품 속 숨겨진 그림도 확인 할 수 있다. 오지호의 〈풍경〉(1927)은 나무와 수풀이 있는 풍경화이지만 작품 속에 여인의 전신상이 숨겨져 있음을 볼 수 있다.


7. 니키 드 생팔 (시간을 쌓는 C)

보존과학자 c의 하루 작품 이미지

“보존과정을 담은 영상 일부”

니키 드 생팔 (Niki De SAINT PHALLE, 1930-2002), 〈검은 나나(라라) Black Nana(Lara)〉, 1967, 폴리에스테르에 채색, 291×172×100㎝,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니키 드 생팔(1930-2002)은 신부, 어머니, 임산부 등 여러 여성의 이미지를 〈나나〉라는 이름의 거대한 여성 조각상 연작으로 작업해 온 작가이다. 〈검은 나나(라라)〉(1967)는 장기간의 야외전시로 인해 페인트의 변색과 박락 등이 발생하여 보존처리가 시급한 상황이었다. 특히 손상 부위가 넓고, 변색이 심하여 전체 재도장 보존처리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보존처리의 원본성과 진정성 확보를 위해 미술관 내외부 전문가 회의 및 니키 드 생팔 재단과의 지속적인 협의를 거쳐 보존처리 방향과 방법론, 재료를 결정하였다. 구 도장층을 제거하고 색상별로 재도장을 실시하였으며, 기존 작품에 남아있던 질감 및 색상, 광택 등을 고려하여 보존처리 하였다. 〈검은 나나(라라)〉 보존처리 과정을 통해 여러 관계자들의 권리 범위와 현대 미술품 보존을 위한 새로운 보존윤리·철학적 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8. 이갑경 (시간을 쌓는 C)

보존과학자 c의 하루 작품 이미지

“보존과정을 담은 영상 일부”
이갑경 (LEE Gapgyeong, 1914-미상), 〈격자무늬의 옷을 입은 여인 Woman in a Cross Striped Dress〉, 1937, 캔버스에 유채, 112×89㎝,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이갑경(1914-미상)은 1930년대를 중심으로 활동한 여성화가로서 제15-16회 조선미술전람회(1936-1937)에서 입선한 것 외에는 구체적인 활동이 알려져 있지 않다. 〈격자무늬의 옷을 입은 여인〉(1937)은 제16회 조선미술전람회(1937) 도록에 수록된 작품으로 캔버스 틀에서 분리된 채 둥글게 말려있는 상태였다. 일부 캔버스 천이 찢어지고 상당 부분 물감이 떨어져 있어 1989년 첫 보존처리가 이루어졌다. 이후 2011년 상태조사 과정 중 보존처리에 사용된 재료가 들뜨거나 변색된 것이 관찰되어 2014년 재보존처리를 진행하였다.


9. 우종덕 (C의 고민)

보존과학자 c의 하루 작품 이미지

우종덕 (Jong-Duk Woo), 〈The More The Better (다다익선)〉, 2020, 12채널 미디어 설치, 가변크기


TV를 전달 매체로 활용하는 뉴미디어 작품들은 날로 새롭게 변화하는 기술 환경에 맞춰 새롭게 변화된 매체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 미술관의 대표 소장품 〈다다익선〉(1988) 또한 더 이상 생산되지 않는 브라운관 TV 부품 문제로 가동을 중단하였고, 이후 매체 복원 문제에 있어 첨예한 논쟁의 대상이 되었다. 우종덕 작가의 〈The More the Better (다다익선)〉은 〈다다익선〉 복원을 둘러싼 각기 다른 3가지 의견을 시각화 한 영상 설치 작품으로, 한 사람의 보존과학자가 복원을 수행하기 위해 고민하며 가장 적합한 방법을 찾아나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10. 제로랩 (C의 서재)

보존과학자 c의 하루 작품 이미지

제로랩 (zerolab), 〈C의 서재 C’s Study〉, 2020, 아연도금강판, 가변크기


‘C의 서재’는 과학자이면서 동시에 인문학적 지식 배경을 갖춘 보존과학자 C의 감수성을 보여줄 수 있는 공간으로, 소설을 비롯해 미술, 과학 도서 등의 자료들이 함께 비치되어 있다. 디자인 스튜디오 제로랩은 실험실의 느낌을 주는 아연 도금 강판을 소재로 서재를 디자인하여 규칙적 공간 속에서 불규칙적인 자료들을 해석할 수 있는 다층적 공간으로 완성하였다.
또한 ‘C의 서재’에 소개된 前 국립현대미술관 보존과학자 강정식, 차병갑, 김겸의 인터뷰 영상은 보존과학자의 일과 삶을 다각도로 살펴볼 수 있도록 한다.

  • 작가
    김지수, 류한길, 우종덕, 정정호, 주재범, 김세진, 제로랩, 구본웅, 권진규, 니키 드 생팔, 신미경, 오지호, 육명심, 이갑경, 이서지, 전상범, 정성근
  • 작품수
    보존과학 관련 자료, 소장품, 신작 커미션 등

전시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