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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재건3: 절대적 시간, 몸의 구현

  • 2016-11-30 ~ 2017-01-08
  • 서울 MMCA필름앤비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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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이야기의 재건3: 절대적 시간, 몸의 구현
<나 자신의 죽음>
<나 자신의 죽음>
<나 자신의 죽음>
<나 자신의 죽음>
<나 자신의 죽음>
<나 자신의 죽음>
<다뉴브 엑소더스>
<다뉴브 엑소더스>
<다뉴브 엑소더스>
<다뉴브 엑소더스>
<다뉴브 엑소더스>
<다뉴브 엑소더스>
<마엘스트롬>
<마엘스트롬>
<마엘스트롬>
<마엘스트롬>
<마엘스트롬>
<마엘스트롬>
<비트겐슈타인 논고>
<비트겐슈타인 논고>
<비트겐슈타인 논고>
<비트겐슈타인 논고>
<상호분석>
<상호분석>
<엘 뻬로 네그로>
<엘 뻬로 네그로>
<엘 뻬로 네그로>
<엘 뻬로 네그로>
<엘 뻬로 네그로>
<엘 뻬로 네그로>
<허니랜드>
<허니랜드>
<허니랜드>
<허니랜드>
<허니랜드>
<허니랜드>
<헝키 블루스>
<헝키 블루스>
<헝키 블루스>
<헝키 블루스>
<헝키 블루스>
<헝키 블루스>
<헝키 블루스>
<헝키 블루스>

이야기의 재건 시리즈의 세 번째 주제와 관련된 ‘절대적 시간’은 뉴턴이 말한 고전물리학의 절대적 시간 개념과 상관이 없다. 이 개념은 아인슈타인과 논쟁을 벌인 앙리 베르그송의 시간에 대한 개념 즉 오로지 직관에 의해서만 파악되는 순수지속의 시간과 흡사하다. 분할된 공간의 연속성이 만들어내는 움직임의 환영이 영화를 탄생시켰지만 이미지의 운동성은 이미지의 총합체인 대상을 파악하는 주체인 인간의 몸이라는 프레임과 관계한다. 베르그송 식으로 본다면 인간의 몸에 내재된 정념의 프레임에 반응하는 이미지가 곧 현실이며 역사일 수도 있다.

롤랑 바르트는 ‘카메라에 찍힌 나의 이미지는 실제의 내가 아닌 다른 몸이 된다’[1]며 실재와 이미지의 간극을 언급했다. 이 간극을 통해 영화의 시간은 결과적으로 다양한 해석을 유추할 수 있는 형이상학적 영역으로 이동한다.


«이야기의 재건3: 절대적 시간 몸의 구현»은 실재와 이미지 사이의 이러한 간극을 통찰하고 카메라의 포착을 통해 드러나는 존재의 일면과 그것을 지각하는 우리의 의식에 질문을 던지는 작가들을 소개하고 이들의 마스터클래스를 개최하고자 한다. 파운드 푸티지를 기반으로 섬세한 시적 재현을 완성하는 헝가리 독립영화의 거장 페테르 포르가츠 텍스트로 구현된 이미지와 언어의 관계를 탐구하는 미국 실험영화 감독 데이비드 개튼(David Gatten),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관점에서 노동 현장의 시공간과 노동자들의 행동 양식을 관찰하는 미국의 아티스트 케빈 제롬 에버슨(Kevin Jerome Everson), 이 세 작가의 주요 작품들이 1부와 2부로 나뉘어 상영된다.

이야기의 재건 3 1부는 주로 과거의 홈 무비 필름을 재구성해 기억과 이미지의 표상을 건드리는 페테르 포르가츠 감독의 대표작을 상영한다. 1929년부터 1969년 사이에 촬영된 아마추어 홈 무비 푸티지를 이용해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그의 많은 작품들 중 다뉴브 엑소더스, 마엘스트롬-어느 가족의 연대기를 포함한 6편의 영화 외에 헝가리의 문호 나더쉬 페테르(Péter Nádas)의 단편소설을 영화화한 픽션 나 자신의 죽음등 총 8편의 영화가 소개된다. 그의 영화는 기록된 과거의 순간들을 공적 역사와 인위적으로 연결하며 메시지를 전달하지 않는다. 다만 홈 무비 필름이 담고 있는 2차 세계대전 전후 중산층 가정의 일상 풍경이 티보르 셈죄(Tibor Szemsõ)[2]의 미니멀한 음악과 함께 흐르며 몽환적 순간을 연출한다. 슬로우 모션으로 움직이면서 때로 반복되기도 하는 그의 영화 속 이미지들은 우리에게 과거는 죽지 않고 영원히 현재화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의 영화를 통해 우리의 소소한 일상의 순간들에서 역사의 흐름을 유추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1] 롤랑 바르트, 『카메라 루시다』, 조광희 옮김, 열화당, 1998.

[2] 페테르 포르가츠는 1978년에 그의 친구인 작곡가 티보르 셈죄(Tibor Szemsõ가 창단한 현대음악그룹인 “Group 180”의멤버로 활약했다. 티보르는 페테르의 많은 영화 및 설치작품의 음악을 작곡하였다.


※ 이야기의 재건3 상영시간표

  • 작가
    페테르 포르가츠(Péter Forgács)
  • 작품수
    총 8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