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김성희)은 1월 6일(화)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술관 2026년 전시계획과 주요사업을 발표하였다.
■ 2025년 주요 성과
국립현대미술관은 지난해 한국미술사 연구에 기반한 대규모 상설전과 기획전, 해외 미술을 소개하는 다채로운 전시를 통해 국민의 미술문화 향유 기회를 증대했으며, 미국, 중국, 이탈리아 등에서 해외 전시 개최를 통해 한국미술의 가치를 세계와 나누는 성과를 거두었다.
우선, ▲국내에서는 현대 조각의 거장 론 뮤익의 개인전으로 53만 명의 관람객 수를 기록하여, 연말 각종 미디어에서 화제의 전시로 선정되었다. 또한 한국미술 거장 김창열과 신상호의 개인전을 통해 작가의 삶과 예술을 입체적으로 재조명했다. 《초현실주의와 한국근대미술》전은 한국 근대미술의 지평을 넓혔고, 《기울인 몸들》전은 우리 사회가 장애를 보는 방식에 대한 예술적 성찰을 담은 기획으로 주목받았다. 《향수, 고향을 그리다》전, 《조우, 모던아트협회》전을 통해 한국 근대미술을 발굴하고 담론을 확장하는 한편, 새롭게 출범한 〈MMCA x OLED 2025〉는 동시대 미술의 최전선을 소개했다. 무엇보다 한국미술 100년사를 미술관 소장품만으로 소개하는 상설전 하이라이트편(서울)과 본편(과천)을 선보여 누적 68만 명(‘25.12.31.기준)이 관람하면서 국민의 자산인 우리 미술 소장품에 대한 특별한 감동을 이끌어냈다. 2025년 한 해 동안 국립현대미술관에는 역대 가장 많은 관객인 346만 명이 방문했다.
해외에서는 ▲이건희컬렉션 국외 순회전 《한국의 보물: 모으고, 아끼고, 나누다》를 국립중앙박물관과 공동으로 미국 스미소니언 미술관에서 개최하여 한국미술의 국제적 위상을 높였다.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한 일본 요코하마미술관 공동기획전 《로드무비: 1945년 이후 한·일 미술》도 현지 개막하여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수묵별미(水墨別美): 한·중 근현대 회화》전은 중국을 순회해 23만 여 명의 관람객을 이끌었다. 이탈리아에서의 《이 땅에 숨 쉬는 모든 것을 위하여: 정영선과 협업자들》을 비롯, 캐나다, 폴란드, 싱가포르에서도 협력 전시를 성황리에 개최하였다.
▲소장품 부문에서는 제임스 터렐, 필립 파레노, 얀 보, 루이즈 부르주아 등 국제미술 대표 작품 뿐 아니라, 서도호, 이불, 양혜규, 김수자 등 국제적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한국 현대 대표 작가들의 작품도 기증과 구입을 통해 수집했다. 또한 김종학, 마크 패츠폴 등 총 3만 여 점의 아카이브를 기증받는 괄목할 성과를 거두었다. ▲미술관교육에서는 서울관 교육동에 ‘아이공간’ 및 ‘열린교육공간+’를 처음으로 개소하여 미래 세대를 위한 미술관으로 발돋움하였다. 또한 시니어 대상 〈미술관 한걸음〉, 미술애호가 성인 대상 〈MMCA 아카데미〉, 직장인 대상 〈아트앤런치〉등 맞춤형 특화 교육프로그램들로 큰 호응을 얻었다. ▲과천관운영부와 청주관운영부가 신설되어 지역 미술계와 협력 전시 및 문화재생 프로젝트를 다양하게 펼치며 지역의 문화 향유권 신장과 문화격차 해소에도 이바지했다. 청주시립미술관과 협력한 〈MMCA 청주프로젝트〉, 과천 지역 문화애호가들의 사랑을 받는 〈금요일앤미술관〉 등이 성공적으로 시행됐다. 이밖에도 국립현대미술관은 ▲소장품관리시스템을 누적 56개 기관에 보급하고, 7개 기관 전시작품 보존처리지원, 8회 미술관 보존교육 및 보존현장컨설팅, 12개소 247점 문화취약계층대상 나눔미술은행 소장품 무상대여 등 국립미술관의 공적 역할을 강화하고, 대국민 미술문화향유 증대에 기여하였다.
■ 2026년 주요사업
2026년 국립현대미술관은 시각문화예술 향유에 대한 국민의 높은 기대에 부응하고, 해외 K(케이)-아트 확산에 기여하며 유일한 국립미술관으로서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고자 다음과 같은 주요사업을 새롭게 추진한다.
▲국제미술계에서 주목받는 대표적인 현대 작가들을 본격적으로 소개하는 〈국제 거장〉 전으로 국제 전시 프로그램 강화와 ▲국립현대미술관 우수콘텐츠를 지역에 확산하는 신규 사업 〈MMCA 지역동행〉 을 추진한다. ▲청년 미술품 보존전문가 양성 신규 사업 〈MMCA 보존학교〉 와 ▲디지털 아카이브 이미지 서비스 전격 실시를 통해 국가 미술관으로서의 공적 역할을 한층 강화하고, ▲ 학예연구 국제네트워크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1. 국제미술계 주목 작가와 현상을 탐구하는 〈국제 거장〉전
국제미술계에서 뚜렷한 역할을 한 현대미술 거장들의 전시를 매년 지속적으로 개최한다. 이를 통해 해외에 나가지 않아도 세계 현대미술의 이슈를 국내에서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대폭 늘릴 뿐 아니라, 국제 미술계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2026년에는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현대미술가 중 하나인 영국 작가 데이미언 허스트의 대규모 개인전과 한국인으로서 세계를 무대로 왕성하게 활동하는 작가 서도호의 사상 최대 개인전이 열린다. 이후 매년 현대미술의 다양한 방향성을 반영하여, 지역, 장르, 성별, 주제에 있어 다채로움을 더한 전시를 지속 펼쳐 보일 예정이다.
2. 국립현대미술관 우수콘텐츠 확산 〈MMCA 지역동행〉
수도권 중심으로 한정된 문화 콘텐츠를 지역과 공유함으로써 국민의 문화 향유 기회 증진 및 지역 문화의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전시, 교육, 다원예술 등을 전국으로 확대 순회하는 신규 사업을 추진한다. 올해는 국립현대미술관 대표 소장품으로 구성된 ①《이중섭》전이 대전시립미술관과 울산시립미술관에서, ②《피카소 도예》전이 경남도립미술관과 전북도립미술관에서 개최된다. 전시뿐만 아니라 ③교육 프로그램 ④다원예술 등 다각화된 문화 콘텐츠를 지역과 나눈다. 또한 ⑤국제작가 커미션을 통해 조각, 미디어 등의 현대미술 신작을 제작하고 지역미술관의 야외·공용 공간 순회전시를 진행한다.
3. 청년 보존전문가 양성 〈MMCA 보존학교〉
청년 미술품 보존전문가 양성 사업을 올해부터 본격 시작한다. 지류, 유화, 사진, 뉴미디어, 과학분석, 상태조사 및 응급처리 6개 과정 분야별 교육생 18명을 모집·선발하여, 9개월간 미술품 상태조사 및 보존처리에 관한 체계적인 실무능력을 갖추게 하는 과정이다. 올해 1월 중 모집 공고하고, 800시간 과정을 이수한 청년 미술품 보존전문가들에게는 교육확인증을 제공하고, 이들이 국내외 보존분야 활동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돕는다.
4. 52만 점 미술아카이브 디지털 이미지 서비스 개시
소장 아카이브 정보와 이미지를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디지털 아카이브 이미지 서비스를 전격 시행한다. 2013년 개소한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연구센터는 이중섭, 박수근, 백남준 등 작가 자료와 근현대미술자료, 기관기록 등 52만 여 점의 아카이브를 소장하고 있다. 미술연구센터는 그동안 정리가 완료된 아카이브 정보를 누리집을 통해 공개해 왔으나, 관련 이미지 온라인 공개는 처음이다. 올해는 이중섭, 박수근, 이인성, 이쾌대, 유영국, 백남준, 박이소 등의 아카이브와 근대잡지 표지·삽화 컬렉션 및 기관자료 등 총 10만 여 점을 우선 공개하고, 2028년까지 순차적으로 확대 공개할 예정이다.
5. 학예연구 국제네트워크 프로그램 전격 가동
국립현대미술관과 협업을 요청하는 미술관이 대폭 늘어남에 따라 국제 협력을 바탕으로 한 중장기 학예연구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한다. 현재 세계 10개 기관 8개의 중장기 공동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미국, 스위스, 싱가포르, 홍콩, 일본 등의 주요 기관과 다양한 연구주제를 발전시키고 있으며, “AI와 미래미술관”, “미주 한국계 작가 연구”, “아시아 전시사”, “재일 유학생 자료 발굴”, “한국의 개념미술” 등 그 주제도 다양하다. 이후 과정과 결과물은 세미나, 출판, 전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중장기적인 결실을 맺게 될 예정이다.
■ 2026년 전시계획
2026년은 과천관 40년을 맞는 해이자, 예술의 나라 프랑스와 공식 외교 관계를 맺은 지 140년이 되는 해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은 국내 유일의 국가대표 미술관으로서 한국미술의 지평을 넓히고 세계 미술계와 더욱 긴밀히 호흡할 것이다.
첫째, 한국미술에 대한 탄탄한 연구 기반 전시로 미술사를 재정립하고, 세계 속에서 한국미술의 위치를 공고히 한다. ▲개념과 언어, 과정과 맥락에 주목해 온 한국현대미술의 개념적 경향을 조명하는 《이것은 개념미술이 (아니)다》와 ▲그래픽디자인과 시각문화의 역동적인 관계를 살펴보는 《읽기의 기술: 종이에서 픽셀로》, ▲권옥연, 남관, 이성자, 이응노 등 한국전쟁 이후 프랑스로 건너간 한국 미술가들을 조명, 낯선 곳에서 정체성을 모색하며 미술의 경계를 확장한 도불 작가들의 삶과 예술을 고찰하는 《파리의 이방인》을 선보인다.
둘째, 한국작가를 조명하여 국내는 물론 세계 미술계에 위치시키기 위해 노력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원로작가를 재조명하여 미술사를 확장하고, 중견작가에게 새로운 모멘텀의 기회를, 동시대작가에게는 신작 제작 지원을 지속할 것이다. ▲한국 대표 설치미술가 서도호의 사상 최대 개인전을 통해 이주와 거주, 개인과 공동체라는 근본적 주제를 중심으로 초기부터 현재까지 심화해온 작가의 작업세계를 총체적으로 조명한다. ▲한국화단에서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는 이대원의 예술과 삶을 고찰하는 대규모 회고전과 ▲한국 현대 추상조각의 대표작가 박석원, ▲평생 ‘빛’을 영감의 원천으로 삼아 작업하며 프랑스에서 독자적 입지를 구축한 방혜자의 회고전도 준비된다. 또한 ▲SBS문화재단과 함께 동시대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한국작가 4인의 대표작과 신작을 선보이는 《올해의 작가상 2026》과 ▲서울관의 상징적 전시공간인 서울박스에 공간적 특성을 반영한 대규모 설치작품을 제작·전시하여 현대미술의 실험정신을 보여주는 《MMCA x LG OLED 시리즈 2026》은 올해 특히 전 세계 미술인이 모이는 9월 미술축제 기간에 맞춰 선보인다.
셋째, 국제 거장전 및 국제 교류전을 통해 세계 미술계와 적극 협력하고 다양한 시각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한다. ▲세계적인 작가 데이미언 허스트의 아시아 최초 대규모 개인전이 개최된다. 죽음과 영생, 과학·의학에 대한 믿음과 인간의 욕망 등 작가의 핵심 주제를 조명한다. ▲미국 모더니즘 회화의 대표작가 조지아 오키프를 중심으로 한 《조지아 오키프와 미국 모던아트》, ▲한ㆍ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해 요코하마미술관과 공동주최한 《로드 무비: 1945년 이후 한ㆍ일 미술》도 일본 전시를 마치고 5월 과천에서 개최된다. 해외에서는 ▲이건희컬렉션 국외 순회전이 미국 워싱턴에 이어 시카고와 영국 런던에서 개최되고, ▲폴란드 바르샤바미술관 KINO 등에서 《한국영상과 퍼포먼스》도 선보인다.
넷째, 동시대 이슈와 주제를 발굴하는 국제 기획전으로 미술계 담론을 이끈다. ▲서울관에서는 언젠가 썩어갈 운명의 작품, 무엇도 남기지 않기로 마음먹은 작품 등 변화하는 동시대 미술의 양상을 ‘삭는 미술’로 다룬 《소멸의 시학: 삭는 미술에 대하여》가 열린다. ▲과천관 개관 40년을 맞아 미술관을 새롭게 밝히고 안과 밖에서 자연과 예술에 몰입하는 장소특정적 설치 프로젝트도 펼쳐진다. 제임스 터렐을 비롯해 ‘빛’을 주제로 한 소장품과 커미션 프로젝트 등이 《과천관 40주년 프로젝트: 빛의 상상들》을 통해 관객들과 만난다.
다섯째, 현대미술의 장르 확장성을 반영한 다원예술과 영화프로그램이 펼쳐진다. ▲현대인이 일상에서 경험하는 시간의 복잡성을 ‘탐정’이란 존재와 ‘탐정의 깊은 사유’에 빗대어 탐구하는 《MMCA 다원예술 2026: 탐정의 시간》과 ▲실험영화, 예술 다큐멘터리를 비롯한 다채로운 영상 라인업을 선보이는 《MMCA 필름앤비디오 2026》이 소개된다.
□ 일반 전화 문의: 국립현대미술관 서울(02-3701-9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