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직무대리 윤태욱)과 SBS문화재단이 공동 주최하는 《올해의 작가상 2026》 최종 수상자로 홍진훤이 선정되었다.
〈올해의 작가상〉은 국립현대미술관과 SBS문화재단이 2012년부터 공동으로 주최해 온 대표적인 한국현대미술 작가 후원 프로그램이자 수상 제도다. 매년 작가 4인(팀)을 선정해 신작 제작과 전시를 지원하고, 해외 프로젝트 참여를 포함한 다양한 활동을 후원해 왔다.
《올해의 작가상 2026》 최종 수상자 홍진훤은 사진과 영상, 웹 프로그래밍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이미지에 내재한 사회적·정치적 권력관계를 탐구해 온 작가다. 외신기자 출신의 작가는 자신이 목격해 온 집회와 투쟁의 현장이 이미지로 변모하는 방식에 주목하며, 서로 다른 이미지, 사운드를 병치하는 방식을 통해 그 안에 작동하는 권력 관계를 조명해왔다. 《올해의 작가상 2026》에서는 평면 사진의 경계를 확장하며 시각적 권력과 비극의 풍경에 질문을 던지는 밀도 높은 신작들을 선보이며 큰 주목을 받았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인 신작 <이미지의 최고 형태는 무장투쟁이다(The Highest Form of the Image Is Armed Struggle)>(2026)는 과거 혁명의 언어와 오늘날 집회 풍경을 교차시키며, 저항과 투쟁의 장이 예측과 통제 가능한 이미지로 변모하는 과정을 살펴본다. <사실 은하수는 유령입니다(Exactly Speaking, the Milky Way Is a Phantom>(2026)는 비극이 지나간 장소의 풍경 사진과 네덜란드 천문학자 안톤 판네쿡의 연구를 연결하여 부재와 침묵, 바라봄과 기억의 관계를 탐색한다.
심사위원 샤메인 도(테이트 모던 학예실장 직무대리)는 “홍진훤의 작업은 사회적 실천과 그것이 이미지로 재현되는 과정 사이의 긴장을 드러내며, 우리가 현실을 바라보고 이해하는 시각 체계에 질문을 던진다”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심사위원 엠마 엔더비(KW 인스티튜트 포 컨템포러리 아트 디렉터)는 “서로 다른 시대와 맥락의 이미지 및 기록을 교차시키는 방식이 인상적이며, 이미지가 사회적 사건을 전달하는 동시에 그 의미를 재구성하는 과정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고 밝혔다.
윤태욱 국립현대미술관장 직무대리는 “홍진훤은 이미지가 현실을 기록하는 수단에 그치지 않고, 사회적 사건의 의미와 기억을 구성하는 조건임을 보여주며, 우리가 익숙하게 받아들여 온 시각 체계와 권력관계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현대미술의 뛰어난 역량을 입증한 네 명의 후원작가 모두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올해의 작가상 2026》 최종 수상자는 전시 기간 중 진행된 국내외 심사위원들의 공개 대화와 10월 27일 진행된 관람객 참여형 좌담회 ‘작가-심사위원 대화’를 거쳐 최종 비공개 심사를 통해 선정되었다. 최종 수상 작가는 ‘2026 올해의 작가’로 선정되어 후원금 일천만 원을 추가 지원받는다. 전시는 12월 6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계속된다.
《올해의 작가상 2026》 심사위원단
<올해의 작가상>은 다변하는 미술계의 다양한 시각을 반영하고 한국현대미술에 대한 지속적 관심을 증진시키고자 해외 심사위원을 포함시키는 등 매해 추천단과 심사위원단을 새로 구성한다. 올해는 인하대학교 교수 겸 미술평론가 정현, 전시공간 d/p 및 출판사 소환사 디렉터 김지연, 독일 베를린 KW 인스티튜트 포 컨템포러리 아트 디렉터 엠마 엔더비(Emma Enderby), 영국 테이트 모던 학예실장 직무대리 샤메인 도(Charmaine Toh), 작가 겸 제16회 광주비엔날레 감독 호 추 니엔(Ho Tzu Nyen),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실장 직무대리 총 6명이 심사위원으로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