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관연구 제 2 집

해외 미술관 연수 리포트 -카나다 온타리오 미술관 연수기- 김현숙

	Ⅰ.미술관 소개 및 조직 Ⅱ. 미술관 운영 1. 학예부(Curatorial) 2. 자원봉사부 (Volunteer Department) 3. 교육부(Education department) 4. 미술지원부(Art Support) 5. 개발부(Development) 6. 마케팅, 홍보부(Marketing and Communication Division)	Ⅲ. 캐나다 미술계의 현황 Ⅳ. 정책건의 사항

Ⅳ. 정책 건의 사항 미술관의 업무인 수집·보존 전시 교육·연구 등이 효율적으로 실시되기 위해서는 '미술관 시스템이 조직적이고 합리적으로 분화되어 작용하고 있는가' '각 분야의 고 유업무와 책임 권한이 보장되고 있는가' '업무를 위한 기본적인 인원 자재 ·시설이 갖추어져 있는가' 등에 관한 답변이 긍정적으로 산출되어져야 할 것이다. 그러나 미슬 관학이 아직 정립되지 못한 현단계에서는 이미 100여 년에 걸쳐 미술관 역사를 정립 시켜온 서구의 합리적·효율적 시스템을 참고로 하여 보다 능률적이고 체계적인 조직정비와 업무수행을 추구해야할 것이다. 학예원은 미술관의 소장품 범위에 따라 시대별·지역별·쟝르별 업무분장이 이루어 져야 한다. 예로 들자면 한국근대미술, 한국현대미술, 유럽미술, 아메리카미술, 공예미술, 판화 드로잉, 비디오·사진·공연예술 등으로 세분화하여 학예원의 업무가 결정되야 하며, 학예원은 자신의 담당영역을 연구하여 미술관의 작품수집계획, 전시계획에 반영 시켜야 한다. 학예원의 고유업무인 전시의 기획과 작품수집에 관해서는 각 수집 위원회의 최종적인 결정과정을 제외하고는 어느 부서나 기관의 침해도 배제되어야 한다. 모든 전시의 기획과 작품 수집은 담당 학예원의 능력과 안목을 평가할 수 있는 근거자료가 되므로 학예원 각자에게 그 책임과 권한이 동시에 주어전야 할 것이다. 미술관의 전시회와 작품수집은 국내미술, 해외미술, 회화, 조각, 판화, 사진 등 각 파트가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국내미술과 해외미술의 전시기획과 소장 비율을 규정화하여 예 산을 배분토록 하고, 각 쟝르별 구입이나 전시의 기획에 있어서도 특정한 쟝르에 치우침이 없도록 배려해야 한다. 현재까지 실시되어 왔던 기획전과 소장품의 쟝르별 지역별 분 석을 도표화하여 지원이 미급했던 분야나 개발이 미진한 부문의 발전을 위한 정책이 베풀어져야 하고, 각 학예원은 자신의 담당영역을 연구하여 공정하고 발전적인 비젼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미술관의 공정하고 발전적인 업무수행을 보조하고 견지해주는 위원회의 역할이 활 성화되고 전문화될 필요가 있다. 학예 원의 업무분장에 준하여 파트별로 작품구입 위원회가 조직되고, 위원회의 인적 성분에 있어서도 미술관계 전문인이나 작가 이외에 작품 를 렉터나 기증인, 정계·재계의 인물들이 위촉될 필요성에 대해 검토해 보아야 할 것이다. 교육분과의 교육프로그램과 움직이는 미술관의 프로그램은 미술관의 소장품과 연계 되어 개발되어야 한다. 교육 대상의 연령별, 주제별, 미술사별 등으로 세분화하여 프로 그램을 다양하게 개발함은 물론 프로그램을 단일 패키지화 하여 각 학교나 단체에 제 공하고 수요자로 하여금 원하는 프로그램을 선택·신청하는 형식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움직이는 미술관의 역할은 중앙미술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지역인을 주요 대상으로 하여야 한다. 각 지역마다 전시를 위한 공간이나 시설이 일률적이지 못할 것에 대비하여 공간과 시설의 대소에 따른 다양한 크기의 전시를 개발하고 미술관의 소장품에 따른 테마별·양식별·미술사별 전시 아이템을 고안, 패키지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러한 전시의 기획은 반드시 학예원과 연계되어 행해져야 하며, 종래의 평면적이고 소박한 구상화 위주의 전시에서 탈피하여 대중들을 현대미술과 친밀하게 연계시킬 수 있도록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보다 다양한 프로그램, 공연, 강의, 워크샵 등이 고려될 필요가 있다. 현재 당 미술관의 모든 자금은 거의 정부에 의존하고 있다. 그러나 세계 어느 미술관도 정부로부터의 지원만으로는 우수하고 탁월한 소장품의 확보와 대규모 전시를 충당할 수 없다. 현대에 들어와서 미술관은 미술관 회원의 모집과 관리를 중요하게 인지하여 자금 모금·기증운동을 벌이는 '맴버쉽과 개발부'를 설림, 본격적인 자금모금을 벌이는 동시에 고도의 마케팅 이론을 도입하려고 서둘고 있다. 그에 비해서 당 미술관은 사단법인 미술관회에서 회원제 형식으로 멤버십을 운영하기는 하나 이는 단지 미술관회의 강좌를 운영하는 정도로 그치고 있어 미술관과는 별도의 사업으로 간주되고 있다. 외국미술관의 회원들의 경우. 그들이 지불하는 년회비나 기증금에 따라 회원의 등급이 정해지고 멤 버쉽위원회가 조성되어 미술관운영에 참여함은 물론 실질적 인 미술관 자금모금 캠페인의 원동력이 되고 있음을 볼 때 국립현대미술관 회원제 시스템에 획기적인 변화가 요구 된다고 하겠다. 나아가서 미슬관 내에 '개발부'를 신설하여 본격적으로 미술관 후원처를 모색하고 자금과 작품의 기증을 유도하며 마케팅 전략까지도 구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미술관 업무의 전산화는 선진국의 미술관에서는 이미 보편화되어 있고, 업무의 신속 성·정확도를 위해서 무엇보다도 기본적이고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전산화작업은 이어령 문화부장관의 지시에 의해서 몇번의 모색과 시도가 없지 않았으나 보다 집중적인 예산의 투자와 노력이 병행되지 않는다면 그 실현성을 기대하기가 매우 어렵다. 적어도 미술관 소장품, 자료실의 미술인 카드, 도서실의 인덱스, 미술관회원의 관계 자료 등은 시급히 전산회 되어 해당 과마다 자체적 인출이 가능하도록 각 과마다의 컴퓨터 보급도 필요하다. 미술관에서 발간되는 모든 출판물은 하나의 업무처에서 총괄해야 한다. 현재의 디자 인실을 출판업무와 결속시켜서 출판관계 전문인을 배정하고 각 실이나 과에서 분산되어 간행되고 있는 책자, 연구지, 카탈로그, 전단 등의 편집과 디자인에 전문성과 통일성이 부여될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다. 현재 국립현대미술관 소장자료는 1차 자료로서의 미술작품과 2차 자료로서의 기록물, 인쇄물, 도서자료 등을 들 수 있으나 영화나 비디오 작가들의 필름과 관계자료의 소장에 있어서는 아직 공백상태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국제현대미술계에 중요한 파트로 부상한 비디오아트 퍼포먼스 영화에 관계된 자료와 기록물의 체계적인 수집은 이 분야 미술의 활성화를 촉진시키는 동력이 됨은 물론이거니와 교육자재, 공연, 영화 훼스티발, 대여사업 등에 사용됨으로써 미술관의 활동을 크게 증폭시켜주는 주요 자료 원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