Ⅳ. 홍보
1. 홍보물 및 아트상품
일반적으로 미술관의 전시 홍보물은 포스터, 브로슈어, 초청장 및 도록이 있다. 이번 전시에는 홍보물의 양도 많았지만 종류도 다양하게 제작되었다. 포스터는 홍보용으로 렘브란트, 루벤스, 드 호흐, 헤다, 판 호연의 작품이미지 5종으로 각 100부씩 제작되었고, 브로슈어도 국영문종합판으로 200,000부가 제작되었다. 초청장은 국립현대미술관장, 동아일보사장, 전 주한 네덜란드대사의 이름으로 3,000장이 제작되어 초청인사에게 배포되었다.
도록은 대도록, 소도록 2종이 (주)미술사랑에 판권위임 방식으로 제작되었다. 대도록은 2판까지 2,000부를 찍었으며, 소도록은 4판까지 18,000부를 찍었다. 대도록은 마우리츠하위스 큐레이터인 휘스 슬롸이터(Guus Sluiter)의 네덜란드미술의 전반적인 내용에 대한 글과, 비커 판 데어 마르크(Bieke van der Mark)의 작품 50점에 대한 해제, 그리고 박수진의 전시서문과 김인혜(학예사)의 작가설명이 실렸다. 소도록에서는 작품 30점에 대한 간략한 해제와 이한순 교수의 네덜란드 미술에 대한 글이 알기 쉽게 씌어졌다.
아트상품으로는 컵 2종, 포스터 4종, 재떨이 1종, 수첩 4종, 앞치마를 로렌스 제프리스에서 제작하여 미술관 아트샵에서 판매하였다. 마우리츠하위스에서 직접 상품을 수입해오기에는 적지 않은 시간과 절차상의 문제가 있어 저작권에 위배되지 않는 최소의 작품 이미지만으로 상품을 제작하였다. 가장 많이 판매된 것은 당연 판매용 포스터로 수수료를 제한 나머지는 제작사에게로 돌아갔다.
2. 홍보방안
이번 전시에서 이미지 마케팅으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낸 것이 있다. 바로 미술관 입구에서 외국인이 안내를 함으로써 관람객에게 뭔가 특별한 것이 있을 수 있다는 기대를 준 것이다. 문앞에서 영어로 맞이하는 그들을 향해 관람객들은 호기심어린 눈빛으로 쳐다보았고, 가족관람객들은 아이에게 말을 건네보라며 즐거운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그들은 로렌스 제프리스 소속의 미국인들이었지만 관람객들은 그들을 네덜란드 사람으로 인식했다. 작품설명회의 경우에도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주 12회의 작품설명회도 있었지만, 매일 오전 10시에 어린이를 대상으로 외국인이 직접 작품설명회를 개최함으로써 한편으론 조기영어교육 열풍에 가세하면서, 또 한편으론 마치 관람객들이 외국의 미술관에 와있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하였다.
그럼, 구체적으로 어떻게 홍보가 이루어졌는지 살펴보겠다.
첫째, 보도자료가 3차례에 걸쳐 배포되었다. 1차는 2003년 2월초에 마우리츠하위스에 출장 다녀온 후에 전시의 개최여부를 출품 협의된 작품이미지와 함께 내보냈으며, 2차는 7월초로 완전히 확정된 작품목록을 가지고 전시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전반적인 전시작품 설명글을 내보냈다.
3차는 8월 초로 전시구성방안 등을 구체적으로 명시한 글을 배포하였다. 그리고 전시에 임박하여 2차에 걸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였고 개막전에 기자대상 전시설명회를 가졌다. 50개의 신문사와 방송사는 이에 적극적인 호응으로 다양한 기사들을 실었고 작품이 운반되고 해포될 때의 취재경쟁 또한 치열했다.
모든 TV방송사의 뉴스와 문화프로그램, 그리고 라디오 방송에 방영되었고, 신문과 잡지에 80건 이상이 게재되었다. 또한 공동주최사인 동아일보사는 2월 직접 현지에 기자를 파견하여 기사를 실는 적극성을 보였으며, 지속적인 사고 및 특집기사들을 제공하였다. 그리고 미술전문잡지에 특집기사들이 앞다투어 실렸다. 그동안의 신문기사 제목은 다음과 같다.
‘17세기 네덜란드 회화 거봉 렘브란트 서울 나들이’(경향일보) ‘루벤스, 렘브란트 첫 한국나들이’(한국경제신문) ‘꿈의 명화 직접 본다’(한국일보) ‘와... 그림 앞에서 말을 잃다’(동아일보), ‘렘브란트의 빛, 루벤스의 색을 만나다’(조선일보) ‘렘브란트그림 서울 나들이길 특급수송작전(동아일보), ‘렘브란트전 사흘새 1만 6000명 인파’(동아일보) ‘미술품 운송, 전시 007작전’(문화일보) 등이다.
두번째, KBS를 통해 TV스팟이 40초씩 40회 방송되었고, 서울시내 주요지역 6군데에 있는 디지털조선 전광판에 매일 20초 100회씩 두달동안 방영되었다.(도판11)
세번째, 현수막이 미술관 주변 세 곳에 걸렸고, 동아일보 사옥에 대형 배너가 설치되어 광화문을 오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도판12)
네번째, 주요미술잡지인 월간미술과 아트 인 컬쳐에 세 달동안 광고가 게재되었고,
다섯번째, 웹사이트에 예술행사일정 안내자료를 제공하였다. 김달진 연구소, 네오룩, 티켓링크, 인터파크 및 미술 관련 사이트, 그리고 국립현대미술관에서는 관람후기이벤트를 열어 우수작에게 소액의 상품을 증정하기도 하였다.
여섯번째, 국민은행, ING생명, 그랜드 하얏트 서울, 포스코 등 협찬사의 전국 지점망과 백화점, 호텔 로
비에 포스터를 부착하고 브로슈어를 비치하였다.
일곱번째, 초·중·고, 대학에 공문을 보내고, 각 미술학원에 편지와 초청권을 발송하였다.
여덟번째, 각 아파트 단지에 광고 전단을 부착하였다.
이 외에도 전시를 개최하기 전에 많은 홍보방안들이 모색되었었다.
주요 육교에 현판 설치하기, TV에 100회이상 스팟광고 내보내기, 수입금의 10%를 히딩크 기금으로 마련하여 그 돈을 자선단체에 기부하고 전시 개막식에 맞추어 히딩크와 붉은 악마를 초청해오기, 1913년에 네덜란드 공사가 고종에게 선물한 덕수궁의 칠엽수(마로니에나무) 아래서 파티를 가지며 韓-和蘭 친선 도모하기, 제주도의 하멜 표착 지역에 사는 어린이들을 전시에 초청하기, 인기인을 초청하는 안 등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많이 나왔으나, 현실적인 자금문제에 부딪혔고 히딩크의 경우도 일정 조정이 안되어 취소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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