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3 장 결 론
하나의 전시를 제대로 평가하기 위해서는 해당전시의 발단과 전개, 결과 그리고 영향력
등을 총체적으로 검토할 수 있는 안목이 있어야 한다.
'86년 개관기념전 이후. 국립현대미술관의 전시들을 전시행정의 틀 안에서 분석, 평
가하기 위해 본 논문은 전시행정의 범위 설정과 개념을 밝히고 국릴현대미술관의 전
시목표를 살핀 후, 상설전시, 기획전시, 특별전시, 국제교류전시, 대관전시 기타 항목 등으로 고찰하였다.
그 과정에서 많은 문제점이 도출되었다. 용어규정에 관한 문제에서부터 전시분류체계가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는 점, 평가자료의 누락, 관람객 현황파악의 문제점까지
역사가 짧은 미술관이 지닐 수 있는 허점들이 곳곳에서 드러났다. 본 논문의 목적은
이런 문제점들의 타개책을 직접적으로 제시한다기보다는 우선적으로 국립현대미술관이
스스로 내포하고 있는 문제점들을 자각하기 위한 첫번째 시도라고 할 수 있다.
그 결과, 소장품 확보의 어려움과 관련자료의 부족 등으로 상설전시장이 제대로 활
용되지 못하고 있을뿐만 아니라 소장품과 관련된 또 하나의 전시형태인 기획전시가 연1-
2회에 그치는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으며, 반면에 특별전 성격의 전시와 국제교류전시가
활발히 이루어겼음을 조사결과 알 수 있었다.
이런 문제점들을 개선하기 위하여 여러 대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우선, 전시를 올바르게 평가하려면 당관자체 내에 전시평가를 할 수 있는 위원회, 즉
전시의 규모, 예산관계, 파급효과 등을 검증하는 '전시평가위원회'의 본격적인 발동이
요구되는 것이다.
두번째, 미술관활동에 관한 객관적인 평가자료로서 객관적인 테이타의 수집이 필수
불가결하다. 예를 들면 각 전시별 관람객 수의 파악, 전시의 느낌을 묻는 설문조사 방식이
채택되어 전시평가를 위한 자료로서 준비되어야 한다.
세번째, 미술관 활동의 제반영역들을 골고루 조화시킬 수 있는 전시유형을 창출해야
한다. 전문적 지식과 경험의 산물로서 미술관 활동의 제반영역을 하나로 묶는 최종적인
결과물인 전시형태의 다양화 전문화가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조사, 연구, 수복, 보존, 전시, 교육에 대한 미술관종사자들의 자발적인
노력이 미술관운영의 원동력이 될 것이다. 이 노력의 결과는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하나의 전시, 하나의 교육프로그램 또는 하나의 연구결과로 결실을 맺는다.
이 활동을 주시하는 가장 냉정한 심판관은 관람객이다. 그들 개개인은 어떤 명확한
방향제시를 내릴 수 없지만 그들 다수의 보편적인 의견은 객관적인 자료로서 채택되어
미술관 위상의 정립에 근간을 마련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관람객의 태도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전시의 기획과 운영이 요구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