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객과의 커뮤니케이션 개선을 위한 미술관 관람객분석 :
캐나다 로얄 온타리오 박물관의 관람객 연구(Visitor Study)를 중심으로.

노재령

I. 본론
II.관람객의 인식및 프로필 조사 		III. 관람동선조사 (Visitor Circulation patternStudy)
IV. 총체적인 관람객 이동형태 및 만족도 측정
Ⅰ.본 론

"금일의 미술관은 마치 14세기, 17세기 피렌체 또는 암스텔담의 시장(market)과도 같이 지역주민들이 모여드는 장소가 되었다."

미술관은 문화공간으로서 지역사회의 공동체 의식, 나아가 국민전체의 문화적 동질성을 추구하는. 때로는 문화적 우월감을 과시하는 정치적인, 사회적인 기능을 하는 곳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지난 30여년동안 세계 미술관은 문화의 대중화와 지방화의 큰 테두 리안에서 성장해왔다. 미술관의 사회적 기능의 강화는 관람객수의 증가에서도 나타나고 있으며, 회원제도(membership)와 외부지원금의 확대 등, 미술관 운영에도 큰 변화를 동반해왔다

70년대초 미국 스미소니언(Smithsonian Institution)의 미국 자연사박물관(American Mu- seum of Natural History)에서 타 기관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미술관과 박물관에서는 무엇보다도 관람객 확보를 위하여 더욱 잦은 기획전시와 기획행사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고 밝혔다.

미술관과 박물관의 관람객 관리(Visitor Management)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곧 일반인에게 "우리 박물관은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 곳"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이라는 인식 하에 미국자연사박물관에서는 시사성 있는 행사를 기획, 자체 연구조사업무를 구체화시켜 관람객에게 보여주고 최근 소장품을 전시함으로서 상설전시 이면에도 연구사업과 작품구입 등 활발하게 움직이는 박물관의 다양한 기능을 부각시키는 운영 방침을 세웠다.

같은 맥락에서, 1985년 미국 아이다호(Idaho)주립대학의 한 조사보고에는, 미술관과 박물관에서 기획전을 개최하는 의도중에서 전시의 홍보효과에 그 최대 목적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기획전을 통해 관람객을 미술관으로 유도, 나아가 회원의 확보, 가시도의 증가, 미술관이 활발하게 변화하는 곳이라는 이미지 부각과 일반인의 기대에 상응하려는 노력 등을 주요 홍보효과로 정리하였다.

이와 같이 기획전시의 증가, 기타 부대행사(강연회, 시청각교육, 실기교육, 종합예술 행사)의 개설과 증가도 결국은 관람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양적으로 질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다. 미술관 관람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은 무엇보다도 크게 두 가지 방법에서 접 근해야 될 것이다.

첫째로, 미술관에서 관람객과의 만남은 무엇보다도 그 전시를 퉁해서 이루어지는 만큼, 현행 전시와 전시공간이 어떻게 미술관 관람을 결정하는가에 대한 검토와 둘째로 커뮤니케이션의 대상인 관람객 이 누구인가를 이해하고 이를 근거로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관람객관리의 방향이 설정되어야할 것이다.

누가 미술관에 오고 있으며, 미 술관을 찾지 않는 사람들은 누구인가. 그들은 왜, 언제, 누구와 관람을 하는가. 미술관 관람을 통해 얻고자하는 것이 무엇이며 미술관을 어떻게 경험하며 그들의 욕구에 대해 미술관측에서 충족시켜주고 있는 부분은 과연 무엇인가.

이러한 의문에 해답을 얻고자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 각종 조사연구(Visitor Study)는 미술관 행정의 선진화를 앞서 시작한 서양의 경우, 70년대 초부터 본격적으로 실시가 되었으며 그 결과에 대한 타당성과 방법에 대해서도 찬반론이 여럿 대두되고 있어 아직 정립이 되지 않은 분야이다.

얼트(Michael Alt)와 그릭스(Steven Griggs)는 "심리학과 미술관 관람객(Psychologly and the Museum Visitor)"이라는 글에서 미술관 관람 또는 전시관람을 근본적으로 전시큐 레이터에 의해 그 성격이 결정되고 있는데 미술관의 전문인들이 관람객의 관심사와 선 시내용에 대한 관람객의 수용방법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거나 이에 대해 무관심하기 때문에 결국 큐레이터는 독단적인 해석에 의존하여 전시를 구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선적으로 "관람객이 누구이며 어떻게 전시를 경험하는가?"에 대한 이해가 전시 기 획하는 단계에서부터. 반영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얼트와 그릭스는 전시평가 방법의 근본적인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큐레이터는 전시기획 단계에서 가장 먼저 전시의 교 육적인 효과에 대한 목적 설정, 기대효과 설정부터 명문화하는데 여기에는 미술관에서의 교육의 특수성(즉, 자율적인 의지에 의해 교육이 이루어지는 곳)에 의해 관람객이 배 우고자 의도하지 않을 수도 았다는, 즉 관람객의 의도를 고려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추상적으로 막연하게 "관람객 유형"에 대한 개념을 가지고 큐레이터는 전시를 구성하고 있다는 컷이다. 큐레이터가 설정한 전시의 교육 효과의 목적은 그가 관람객에 대해 파악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곧 달성되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

위에서 미술관 커뮤니케이션 정책의 두 우선 과제로 제시한 관람객 연구와 전시평가는 긴밀한 연관성을 갖고 상호보완적인 부문이지만, 전시의 커뮤니케이션 효과에 대한 평 가는 그 연구사례가 방대할 뿐 아니라, 교육 심리학, 시청각 교육, 인체공학, 디스플레이 등 전문분야별 연구를 요구하기 때문에 이 글에서는 관람객 연구에 초점을 두고자한다. 외 국기관에서의 사례를 한 유형으로 제시하여 관람객 연구 방법을 모색하고 일차적으로 관람객관리의 필요성을 확인하고자 한다.

나아가 타기관에서 관람객 성격에 대한 구체 적인 자료와 현재 관람객이 어떻게 전시실을 활용하며 전시에 대해 어떻게 반응하는가에 대한 데이타를 토대로 종합적인 전시 평가 기준을 세우고 이를 근거로 전시실 재배치. 전시실 성격 검토 및 보완작업을 합리적이고 과학적으로 전개해 나가는 사례를 공부 하고자 한다.

네덜란드의 국립민속박물관(National Museum of Ethnology)의 관장은 관람객은 크게, 미학적인 욕구. 낭만적인 촉구와 지적인 욕구에서 박물관을 찾는다고 하여 관람의도에 따라 세가지 유형으로 관람객을 분류하였다.

미국의 국립예술연구센타(National Research center for the Arts)에서 미국 박물관과 미술관들을 대상으로한 조사에서, 관람객 관리의 가장 일차적인 자료가 되는 관람인구 수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 기관이 전체의 30.7%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미국의 박물관과 미술관 년관람인구는 총 3억에 달하는데 이들에 대한 성격규명이 불분명하다는 것이다. 1973년 (얀켈로비치 조사(Yankelovich Suevey)라고 불리우는 뉴욕시립미술관(Metropoli- tan Museum of Art)의 관람객 프로필 조사 결과보고서에서는 Met(약칭)관람객의 성격을 크게 "상대적으로 교육, 경제 수준이 상위권인 젊은 세대"라고 성격규명을 하였다. ') 미술관을 찾아오지 않는 일반인(museum non-goer)을 대상으로 독일에서 조사한 사례가 있다. 이들 중 많은 응답자는 미술관 방문이 사전지식을 요구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특수층에서만 이해될 수 있는 것"이라고 응답하여 미술관을 멀리하는 이유에는 미술관에 대한 이질감이 크게 작용한다는 것이다.

미술관의 분야별로 관람객과의 커뮤니케이션 기능에 대한 연구 사례는 ICOM(Interna tional Council of Museums), 미술전문지 또는 학술논문을 통해 발표되어 왔으나 가장 총괄적으로 관람객을 파악하고자 착수한 연구프로젝트를 캐나다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캐나다의 로얄온타리오박물관(Royal Ontario Museum)은 대대적인 박물관 확장과 전시실 재개발 계획에 착수하면서 (커뮤니케이션 디자인위원회)"를 구성하고 "관람객의 인식 및 프로필조사(Visitor Perception and Profile Survey)", 관람등선조사(Visitor Circulation Pattern Study)"와 "총체적인 관람객 이동 형태 및 만족도 측정(Overall Visitor Tracking and satisfaction Survey)"의 주요 세가지를 골자로 하고 부수적으로 특수 전시실에 대한 조사를 보충하여 연구사업을 구성하였다.

자칭 북미 어느 박물관보다도 관람인구에 대한 정확 하고 다각적인 자료를 발표하였다. ROM(약칭)의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위원회)는 박물관장 이하 관내 전문가 9명과 외부 자문의원 10명으로 구성되었다 ; 시청각 교육, 교육학, 커뮤니케이션, 큐레이터, 인체공학, 그래픽 디자인, 박물관학, 보존과학, 환경조경학, 조명과 전자공학, 도시환경, 건축학 분야의 전문인으로 이루어졌다.

ROM의 전시가 인류학 ·동서양미술사 ·자연사를 총집결시킨 성격인 점에서 국립현 대미술관과는 기본적으로 콜렉션이나 전시의 내용이 다르겠으나 그 연구의 방법과 연 구결과는 우리에게도 적용되는 부분이 적지 않다고 본다.

ROM의 관람객 연구의 구성과 조사 대상 항목, 항목별 데이타와 주요 데이타에 대한 ROM의 해석은 다음과 같다. (조사 대상 항목은 모두 인용이 되었으되 각 항목별 세부 데이타가 특수하게 ROM전시에 국 한되며 유용성이 없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이를 완전 삭제하거나 반복되는 데이타에 한해서 부분적으로 삭제하였다. 데이타에 대한 해석은 (ROM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위 원회)의 연구결과 보고서의 해석에 준하여 필자의 개인적인 해석·의견은 ROM관람객 연구전문(轉聞)에 첨가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