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관연구 제 3 집

미술품의 과학적 보존 - 야외조각작품의 보존과 복원에 관하여 강정식 ·장영준

	머리말 전시와 환경관리 작품에 미치는 외기조건	작품의 보존과 복원방법 맺음말

작품에 미치는 외기조건 개방되어 있는 야외조각전시장이나 조각공원에 설치되어 있는 석재, 철재, 청동, 합 성수지, 목재등의 재료를 이용한 조각조형물들은 산성화된 비나 눈, 바람, 먼지등의 자연환경 요인과 아황산가스, 일산화탄소, 암모니아가스, 오존등의 대기오염원에 의해 여 조직이 부식되거나 노화되는 훼손현상을 일으키게 된다. 우리가 숨쉬고 있는 공기 층에 포함되어 있는 성분을 구조적으로 분석해 보면 질소 78%, 산소21% 이외에 약 간의 탄산가스등으로 이루어진것을 알수가 있다. 이밖에도 염분, 먼지, 수중기, 암모 니아, 아황산가스들도 조금씩 포함되어 있는것을 볼 수 있는데 대기환경의 입지적 조 건에 따라 각 성분의 함유량은 달라지기도 한다. 대기중의 탄산가스나 질소가스등의 불활성가스는 오존이나 황화수소같은 오염성분들과 함께 야외에 설치되어있는 조형물 들을 부식시키는 하나의 원인이다. 복잡한 도심의 환경은 구조상 많은 대기오염 현상 을 필연적으로 수반하게 되어있다. 자동차의 배기가스나 산업공장등에서 배출되는 유 독성 폐기물, 분진등은 주위환경을 오염시키는 주요한 원인이며 특히 공기오염뿐만 아 니라 모든 구조물의 재질을 약화시키는데 큰 작용을 하고있다. 미술관이나 박물관 그 밖의 많은 전시장에 소장되거나 전시 되어있는 미술품에 발생하는 대부분의 화학적 변 화는 재질의 입자와 공기중의 산소가 결합하여 생기는 산화 현상이다. 흔히 산화현상 은 광선의 반응으로 인하여 발생하기 때문에 광산화현상 이라고 부르기도 하며 빛속에 포함 되어있는 적외선이나 자외선은 공기층의 산소와 결합하여 일어나는 산화현상을 더욱 촉진시키는 역할을 한다. 실내 전시장의 미술품은 자연광선이나 인공조명의 조도 를 적절하게 조절하여주면 이러한 피해를 감소 시킬 수 있지만 야외에 개방 되어있는 조각 작품들은 재료가 부식이나 변형에 강한 내구성및 내항성을 지니더라도 내려쬐는 직사광선및 비, 바람, 눈 등에 장기간 노출되있는 까닭에 조성재료및 표면의 채색층에 필연적으로 훼손을 입을수 밖에 없다. 공기중에 포함되어있는 수증기에는 은도가 20° C의 상태에서 약 1㎥당 3∼17g의 수분을 함유하고 있다. 모든 물질및 공기 중에는 항상 수분이 존재하기 마련이며 온도및 습도의 상태가 평균적인 기준을 유지할 경우 수분 함유량도 일정하게 유지된다. 수분이 함유된 공기가 온도와 습도의 차이에 이하 여 여러가지 변화를 나타내게 될때 외부공기층에 노출되어 있는 조각작품의 재질들은 습기의 포함상태에 비례하여 여러가지 변형을 보이기 시작한다. 또한 찬공기와 따뜻한 공기 중에서 수분의 함유량은 따뜻한 상태가 휠씬 높기 때문에 온도가 높을경우 다공 성(多孔性)로 이루어진 세라믹이나 도자기류 또는 수분이 함유되어 있지않는 금속 조각작품등은 별로 재질에 피해를 받지 않지만 목재조각작품들은 재질에 맡은 훼손을 일으킨다. 그러므로 인간이 쾌적한 생활을 유지하기 위하여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듯이 효율적인 작품의 보존관리를 위해서는 인위적으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는 조치를 취 해주면 좋다. 목재 조각작품 뿐 만이 아니라 코팅이나 방수처리가 되어있지 않는 세라 믹류의 도자및 공예, 조각작품의 경우에도 고은및 비바람에 장시간 노출되면 표면조직 이나 몸체에 균열이 가는등의 심한 훼손을 입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야외조 각작품은 각 재질과 표현양식에 알맞는 세심한 점검과 정기적인 보존관리 요령이 요구 된다. 금속조각 작품중 연철이나 주철, 강철등의 철재류를 제외하고 특수합금으로 이 루어진 조각작품들은 표면이 부식산화 된다든지 균열이 가는등의 훼손현상에 어느정 도 효과적인 대응력을 지니고 있다. 철재로 조성된 조각의 조직층은 공기중에 함유되 어 있는 산소와 결합한 다음 화학반응을 일으켜 산화철로 변하며 수분이 높을경우 그 속도는 더욱 빨리 진행되므로 작품의 형태나 표면의 질감을 자연적으로 부식되도록 작 가가 의도적으로 표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보존관리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수 있 다. 대도시 근교나 산업시설, 또는 교통이 발달한 지역에 위치하거나 가까이에 개방되 어 있는 야외전시 공간에는 먼지나 오존, 아황산가스, 일산화탄소등의 대기오염요인들 이 미술품의 가장 큰 훼손 요인으로 작용한다. 도시환경 조형작업의 일환으로 설치되 어있는 환경조각 작품들이나 기념비, 동상 등의 도심지역의 조형물에 심각한 피해를 입히는 아황산가스는 공기중의 수분과 불순물에 의하여 아황산및 황산으로 변화되는 데 이 성분은 자동차등의 교통기관에서 배출되는 불활성 배기가스나 공장지대의 매연, 산업폐기물, 도시난방가스에 의하여 생산되는 오염인자다. 아황산가스는 대기중의 모 든 물질에 영향을 미치며 심지어 석회석, 대리석, 합성수지및 철, 청동재질로 이루어 진 조각작품의 재질까지 부식시키는 피해를 입힌다. 도시의 상층부를 뒤덮으며 킘빛을 차단하는 하얀안개같은 현상은 스모그로 불리는 대기오염 현상이다. 이 스모그를 일으 키는 주요한 원인은 아황산가스, 암모니아가스, 질소, 오존 등의 물질이다. 스모그는 일광과 자동차의 배기가스의 영향으로 공기중에서 일어나는 광화학 반응에 의해서 생 성되는 이차오염물질에 의해서 생성된다. 이런 스모그 현상은 미국의 LA나 뉴욕, 디 트로이트, 도쿄, 서울 등지의 대도시에서 혼히 볼 수 있으며 셀룰로이드나 리그린등을 함유하고 있는 유기물질에 특히 심한 피해를 입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요사 이는 이러한 대기오염 문제가 심각하여 지구촌의 생존권까지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며 이런 상황에서는 완벽한 입지조건과 자연환경 아래서의 야외전시는 불가능 하다고 밖 에 볼 수 없다. 근래에는 대기오염정화를 위한 각종 환경보호운동의 여파로 인하여 대 도시 공기층에 함유 되어있는 일산화탄소나 아황산가스등이 감소되는 추세가 일부지 역에서 나타나고 있기도 한다. 그러나 전반적인 양상은 증가 하고있는 교통량과 인구, 산업시설로 인하여 대기오염을 일으키는 유해요소의 농도가 더욱 증가하고 있는 모습 을 보이고 있다. 조각작품들이 실내전시공간에 진열 되어 있을 경우 아황산등의 오염물질 제거장치나 농도조절방법이 있기때문에 전시조건에 알맞는 적절한 보호대책을 세울수 있지만 외 기상태에 노출되었을 경우 표면에 도료를 도포한다든지 방청액을 바르는 일시적인 보 존처리 방법외에 영구적인 보존처리는 매우 힘든 실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