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분류체계 재정립 |
| 박미화(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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Ⅲ.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분류체계 개정(안)
3. 개정 소장품 분류체계(안)의 준거 1) 한국화 - Korean Painting : KO - 주체적이고 고유한 우리의 전통적인 맥을 이어나가는 입장에서 회화로부터 분리 - 한국인이 전통적인 재료와 소재를 사용하여 제작한 작품. - 외국으로 국적을 옮긴 경우도 포함. - 외국인으로서 종이와 먹을 이용한 작품은 회화로 분류. 가. 설명* 한국 국적을 지닌 자가 전통 동양화적 양식과 소재들을 채택하여 그린 작품을 가리킨다. 서구에선 찾아보기 힘든 사군자, 화조, 산수, 인물 등의 소재와 병풍, 족자(걸개), 부채를 그림의 형태로 채택하고 있다. 넓은 의미에서 ‘동양화’의 범주에 속하나, 중국과 일본과는 차별되는 한국적 정서와 지역성을 띄고, 추상미술의 경우라도 서구식 물질주의에 근거하지 않고 동양적 정신주의에 입각한 작품을 의미한다. 서양회화의 안료를 사용했어도 동양회화의 양식과 소재(고대 암화(岩畵), 산수화(山水畵), 화훼화(花卉畵), 인물화, 화조화(花鳥畵), 민간연화(民間年華), 화충도(華蟲圖), 문인화(文人畵), 불교회화)를 취한 작품과 서양회화의 안료와 동양회화의 안료를 안배 혹은 혼재하여 양식과 소재면에서 동양회화적 속성을 띄는 회화작품을 포함한다. * 항목기준(변경가능)
2) 회화 - Painting : PA - 어떤 지지대나 장소 위에 각종 안료를 써서 형상을 표현한 작품 - 전통적인 소재(먹, 한지 등)를 사용하더라도 외국인의 작품인 경우 - 수채화를 포함. 가. 설명* 국적과는 무관하며 서구적 양식과 소재를 채택하여 제작된 2차원의 평면 작품을 가리킨다. 캔버스에 서양회화의 안료(유화, 아크릴, 수채, 과슈 및 기타 혼합재료)를 사용하여 제작된 작품으로 ‘한국화’로 구분 정의한 작품 이외의 모든 2차원의 평면회화가 포함된다. 꼴라주, 파피에 꼴레, 복사미술과 같은 신기법이 동원된 2차원 평면회화를 포함한다. * 항목기준(변경가능)
3) 드로잉·판화 - Drawing & Print : DP - 드로잉은 순수미술 - 판화는 나무나 금속, 돌 등의 면에 형상을 그려 판을 만든 다음 거기에 잉크나 물감 등을 칠해 종이, 천 따위에 인쇄한 것 - 판화기법이 부분적이거나 전체적으로 다른 효과가 강한 작품은 회화로 분류 가. 설명* 판화의 제작과정에는 일반적으로 도안을 디자인하는 일, 그것을 판으로 새기는 일, 그리고 인쇄하는 일의 3단계가 있고 그것에 대응하여 예술가도 회화사, 조각사, 인쇄사로 나눌 수 있는데 오늘날의 판화가 ‘오리지널’한 것으로 취급되기 위해서는 제1단계와 제2단계가 동일한 예술가에 의해서 행해져야 한다. 소위 화가 겸 판화가라는 개념이 이것에 해당된다. 판화 중 동판화는 전문적인 판화 출판사나 출판업자가 간행하는 것이 근대 이래의 추세로 많은 회화 작가들이 그들의 작품을 전문 판화업체에 맡겨 생산해내고 있다. * 항목기준(변경가능)
4) 조각 - Sculpture : SC - 공간 속에서 삼차원적인 입체 형상을 창조해내는 시각적인 작품 - 물질적인 현존성을 보유하면서 손으로 만질 수 있는 촉각적인 작품 - 설치작품 포함 - 부조 포함. - 필름 및 테크놀로지에 의한 작품을 제외한 설치작품 가. 설명* 조각은 공간 안에 3차원적 입체형상을 창조해내는 시각예술이다. 즉 회화가 이차원에서 삼차원의 일루전을 재현한다면, 실제로 삼차원의 물체인 조각은 물질적인 현존성을 보유한다. 그러므로 조각된 상은 시각적이면서도 직접 만질 수 있는 촉각적인 장점을 지난다. 조각은 또한 조소라고도 불리는데 의미나 내용상의 차이는 없으나 일반적으로 조각이란 말이 통용된다. 이러한 조각은 2차 대전 이후 새로운 것을 추구하려는 욕구로 인해 작가들은 전통적인 재료와 개념 그리고 표현에 안주하지 않고 탐색의 범위를 넓히게 되었다. 그 결과 조각은 더 이상 공간 안의 형태 표현에 제한되어 있지 않고 다양한 각도로 발전하였다. 즉 전통적인 형태 만들기는 사라지고 여러 가지 재료, 과정, 상황, 개념, 시스템과 환경을 이용하여 새로운 현실을 창조하기 위한 방법을 찾았고, 20세기 산업사회는 이러한 작가들의 목적을 만족시켜 주었다. * 항목기준(변경가능)
5) 뉴 미디어 - New Media : NM - 미디어는 “매체”를 뜻하는 미디엄의 복수형으로서 미술에서는 작품의 재료를 의미하며, 일반적으로는 텔레비전이나 신문등 매스미디어를 가리킴. - 현대 커뮤니케이션의 주요 수단인 대중 매체를 미술에 도입한 것으로 책이나, 잡지, 신문, 영화, 텔레비전, 비디오, 컴퓨터 등 대중에의 파급효과가 큰 의사소통 수단의 형태를 이용한 작품을 의미함. - 필름, 오디오 작품 및 LC, CD-Rom, Video Tape 등 각종 소프트 웨어. 가. 설명* 뉴 미디어라 함은 20세기 후반기의 산업 테크놀로지를 이용해 만들어 3차원적 공간 속에 전시되는 모든 형태의 작품을 가리킨다. 뉴 미디어는 조각과 비교해 볼 때 전달과 소통방식에서 두드러지는 차이점을 보인다. 즉 3차원 공간에 직접 놓여진 사물이나 설치를 공간을 이동하면서 작품을 관찰하고 이해하는 전통적인 개념의 조각과는 달리, 미디어 작품은 관객이 작품 앞으로 다가가 기계나 매스 미디어를 통하여 보여진 가상 현실과 공간 안에서 변화하는 이미지와 시간을 보면서 작가의 개념과 지식을 소통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그러나 산업테크놀로지의 수용에 대한 미술계의 반응은 아직 일관적이지 않다. 여하튼 기술의 발달은 미술의 여러 부문에서 작가들이 찾고 있는 새로운 개념, 표현방식, 형태개발 문제에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더 이상 미술은 작가만이 소유하는 세계의 표현이 아니고 대중과 더불어 공유하는 하나의 소비품으로 해석되면서, 미술이 소비사회의 대중과 거리없이 가까워졌다는 포스트 모더니즘의 개념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 항목기준(변경가능)
6) 공예 - Craft : CR - 실용적 가치와 미술적 가치를 겸한 조형작품. 가. 설명** 공예는 순수 조형예술 영역에 비해서 미술과 공업의 중간적인 위치라는 점에서 고유 영역을 확보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공예의 개념이 확립된 19세기 중엽이래 그때까지 차지해 온 미술과 공업의 중간적 위치에서 점차로 공업 쪽으로 접근하는 한편 미술의 다른 부문과의 교류가 이루어짐에 따라 작가 개인의 손에 의해 일품 제작되며, 실용성보다는 감상용을 목적으로 하는 것을 미술공예라 일컫게 되었다. 일정한 규격에 맞춰 기계에 의해 양산되는 생산공예와 대립되는 개념으로 1888년 공예 작가인 윌리엄 모리스에 의하여 ‘미술공예(Arts and Crafts)’라는 단어가 사용되기 시작하였고, ‘Crafts’라는 단어가 수공예의 뜻으로 사용되기 시작하였다. 최근 구미에서의 공예는 그 의미를 다르게 사용하고 있다. 손으로 만들기는 하지만 단순한 기교가 많이 필요하고 실생활에서의 용도를 중시하는 종류들, 즉 뜨개질, 식탁 위의 얼음 조각, 모형비행기 제작, 완구 종류, 석고틀을 이용한 도자기 제작, 새집이나 동물의 집 등과 같은 실용적이면서도 사람 손으로 직접 만들어지는 종류들을 ‘Crafts’라고 부르고 있다. 그에 비하여 우리 나라의 공예는 오히려 실용성을 멀리하고 미적 감각을 추구하는 순수 미술적인 경향을 띄고 있다. 공예는 재료에 의한 구분이 명확하다. 도예, 금속, 목, 목칠, 유리, 플라스틱, 종이, 염색, 염직, 보석, 죽, 바가지, 섬유, 네온, 스테인드 글라스 등 현대에 들어와 공예의 범위는 재료의 다양성으로 인해 넓어져 가고 있다. * 항목기준(변경가능)
7) 사진 - Photography : PH - 사진설치, 사진혼합매체, 포토그램, 사진 몽타쥬 포함. 가. 설명* 사진은 빛이나 복사 에너지의 작용을 통해 감광성의 물체 위에 피사체의 형태를 영구적으로 기록하는 방법을 말한다. 1839년 카메라가 정식 발명품으로 발표된 이후 미적 수단으로서의 사진에 대한 고찰은 많은 사진 단체들에 의해 이루어졌다. 이때 초기의 예술사진은 회화를 모방하면서 회화적인 전통에 상당 부분 의존하고 있었다. 그러나 19세기 후반 스티글리츠가 뉴욕의 정경을 그대로 포착하여 사진의 회화적 가능성을 증명하는 등 미국의 사진 분리파에 의해 일체의 조작을 가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사진을 조형세계로 수용하게 되었다. 이후 1940년대 말경부터는 오리지널 사진 작품은 미술관의 수집대상이 되고 복제미술로서 뿐만 아니라 오리지널리티가 재평가되었다. 사진의 예술성에 대해서는 논의가 많은데 예술로서의 사진은 다음의 네 가지로 분류하는 방식도 있다. 첫째, 카메라에 의한 조형, 둘째 포토그램(Photogram)에 의한 조형인데 이는 카메라를 사용하지 않고 인화지나 필름 위에 직접 물체를 두고 빛을 쬐어서 그것을 윤곽·그림자·반사 등에 의해 영상을 구성하는 기법이다. 셋째 포토 몽타쥬(Photomontage)인데 이는 두 장 이상의 사진을 붙이거나 이중노광, 이중 노출 등에 의해 복수현실을 목적에 따라 짜맞추어 회화와의 병합에 의한 복잡한 통일적 대상을 구성하는 기법이다. 넷째가 리흐트 그래픽(lichtgraphic)으로서 부식시키니 네거티브와 매끈한 유리판·접착제·천조각·셀로판 등을 여러 가지로 조합하여 신축기를 사용하거나 필름에 전사해서 노광시킨다. 이것은 다다이스트나 입체파들이 행했던 파피에 꼴레의 영향이 강하고, 몽타쥬에 의해 사진이 갖는 현실성을 상상력의 세계로 확대시킨 새로운 시각효과를 갖는 것이 목표이다. * 항목기준(변경가능)
8) 서예(CA) - Calligraphy : CA - 문인화, 사군자 등을 포함하나, 작가에 따라 서(書) 혹은 화(畵)의 비중에 따라 부문 구분. 가. 설명* 서예는 서도(書道)를 예술적으로 해석한 것이다. 서예가 조형예술의 한 분야로 존중되는 것은 중국문화권 뿐이다. 한 글자 한 글자가 자연현상의 모습을 그려낸 그림 글자이니 글씨를 쓴다는 것은 곧 그림을 그리는 일이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글씨가 곧 미술의 한 분야로 분류될 수 밖에 없다. 뿐만 아니라 글씨는 지식인이라면 누구나 다 쓰고 읽어야 하므로 서예는 전통적으로 가장 대중적인 성격을 가진 미술분야였다. * 항목기준(변경가능)
9) 디자인 - Design : DE - 디자인은 모든 조형활동에 대한 계획으로서 그 용도에 따라 가장 아름다운 형태를 갖도록 계획 및 설계하는 것을 말함. - 시각디자인, 제품디자인, 환경디자인 등을 포함. 가. 설명* 디자인은 ‘계획하다’ 혹은 ‘설계하다’라는 의미의 데지그나레(designare)에서 파생된 말로 넓은 의미로 모든 조형활동에 대한 계획을 말한다. 일반적으로는 어떤 일정한 용도의 것을 만들고자 할 경우 그 용도에 따라서 가장 아름다운 형태를 갖도록 계획 및 설계하는 것이라 해석된다. 즉 주어진 목적을 조형적으로 실체화하는 것이 디자인이다. 디자인의 기본적인 요소는 인간에게 가장 알맞은 형태로 제품의 용도와 아름다움을 통합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1. 용도 및 기능에 관한 합당한 목적성 2. 재료와 도구, 기계에 관한 기술적·가공적 제약 3. 생산 가격에 관한 경제적 제약 4. 미감이나 쾌적성 등에서의 요구 5. 전통이나 유행 그리고 국민성 및 풍토성 등에서의 요구 6. 그 제품이 사회적으로 존재하는 가치성 등의 여러 조건을 고려하면서 종합하여 최종적인 형태, 색채, 공간, 명암, 텍스처 등의 시각적이며 촉각적 제품의 요소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 현대 산업시대에 디자인 영역은 크게 시각정보전달(visual communication design) 또는 시각디자인과 제품(product design), 그리고 환경 디자인(environment design) 등의 삼대 영역에 의하여 구분이 되는데 디자인 각 분야의 주목적이 어디에 있는가에 따라 결정된다. * 항목기준(변경가능)
10) 건축 - Architecture : AR - 모델, 건축 드로잉(스케치나 지형학적 드로잉, 건축가들의 초상화나 반신상 등), 판화, 건축물의 사진, 문서 자료(설계서, 계약서, 왕복문서, 클립핑, 소책자 등 설계 진행 과정을 보여주는 이차적인 자료들), 건축물의 파편 등을 포함. 가. 설명* 넓은 의미의 건축은 모든 종류의 건축을 각각의 목적에 따라 설계하고 그것을 구성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이것을 예술의 한 형식이라고 본다면 건물의 의의나 목적을 이상적인 표현의 내용으로 하고 각종 형식 원리와 상식에 의해 공간형성에서 예술적 효과를 부여하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공간 형성에서 건축의 목적을 표출하고, 장식의 응용에서 그것의 물질성을 미화시킨다는 점에서 예술로서의 특성을 갖는다. 특히 예술형식으로서의 건축의 본질은 주로 공간의 형성 작용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건축의 분류는 일차적으로 그것의 용도(주거, 교육, 문화·의료, 보건·업무, 에머니티·생산, 유통·지하이용·하천이용·해양, 연안이용, 교통, 운수·에너지 시설)에 따른 분류와 재료(금속, 재료, 무기재료, 목질재료, 무기건조, 차단재)에 따른 분류, 시공공법(콘크리트, 시공굴착, 설치, 건축 공법) 따른 분류로 나누고 있는데 이 역시 기능에 근거한 분류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건축 컬렉션 중 하나를 소장하고 있는 왕립 영국 건축가 협회는 건축 관련의 소장품으로 모델, 건축 드로잉(스케치나 지형학적 드로잉, 건축가들의 초상화나 반신상 등), 판화, 건축물의 사진, 문서자료(설계서, 계약서, 왕복 문서, 클리핑, 소책자 등 설계 진행 과정을 보여주는 이차적인 자료들), 건축물의 파편 등을 들고 있다. 건축 드로잉은 투시법에 따라 분류된다. * 항목기준(변경가능)
4. 개정 분류체계(안)에 대한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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