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객과의 커뮤니케이션 개선을 위한 미술관 관람객분석 : 캐나다 로얄 온타리오 박물관의 관람객 연구(Visitor Study)를 중심으로.
노재령
II.관람객의 인식및 프로필 조사
IV. 총체적인 관람객 이동형태 및 만족도 측정
A. 구성
a. 목적 : 관람객이 어떻게 박물관 시설을 활용하는가를 파악하고 그들이 관람을 통해 얻어내는 만족도 측정.
b. 대상 : 12세이상(12세 미만은 설문지 내용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단정하에 조사대
상에서 제외)관람객으로 40명중 2명 선정
c. 방법 : 178명에게 전체 ROM관람후 설문조사 실시와 ROM관람객 중 222명의 관람
패턴과 행동사항(명제표 읽음, 동반인과 대화, 갑작스러운 행동)을 관찰하고 기록하는
트래킹(tracking) 조사 실시.
이 트래킹 조사는 ROM관내에서 그 위치와 구조상 가장 문제점이 지적되는 다음의
장소에서 개별적으로 실시 :
① ROM 입구 안내 데스크 주위
② 1충 원형흘(Rotunda) 주위
③ 계단 주위
④ 갑옷·투구(Arreur) 전시실
조사대상 관람객 2인마다 이동패턴과 행동사항을 ①·②·③·④의 도면에 기록.
d. 기간 : 8월·10월에 각 6일씩 주말·주중에 나누어 실시
B. 조사대상 항목(Detailed Findings)
가. ROM관람의 유형(Patterns of Use of the Museum) : 관람의 범위(Extent of Vistit)
a. 관람하거나 통과한(Passed through) 전시실 수
전시실 수 |
"관람 하였다" |
"통과 했다" |
"0" "1-2" "3-4" "5-6" "7-9" "10-1" "14-21" |
1.7% 23.0% 18.1% 14.9% 17.1% 17.1% 8.l% |
18.5% 54.1% 16.6% 7.2% 2.7% 0.4% 0.6% |
·관람객의 4/5 이상이 1-2개 전시실 이상을 관람하지 않고 가로질러 지나친다.
·출입을 한 전시실에서 관람객의 185%는 최소한의 관심을 갖고 전시에 대해 반응을 보인다.
·가로질러 지나치는 관람객 비율이 높은 전시실은 상대적으로 성격규명이 확실하지 않고 공간이 독립되지 않은 곳이다.
b. 관람그룹별, 관람한 전시실 수
전시실 수 |
1인관람객 |
가족그룹 |
남녀성인그룹 |
어린이·청소년그룹 |
관람인구평관 |
"0" "1∼2" "3-4" "5-6" "7-9" "10-13" "14-21" |
46.4% 17.9% 7.2% 17.7% 7.2% 3.6% |
2.7% 12.3% 20.2% 10.8% 23.0% 23.0% 8.l% |
1.8% 25.7% 17.5% 17.5% 12.8% 16.5% 8.2% |
9.1% 9.1% 36.4% 18.2% 9.1% l8.l% |
1.7% 23.0% l8.l% 14.9% 17.1% 17.1% 8.1% |
·관람 그룹 구성에 따라 관람범위가 상당히 좌우된다.
·여름(8월)과 가을(10월)조사 기간동안 관람객 구성에는 차이가 있었으나 전시관람의 유형에는 양적인 차이가 없었다.
나. ROM관람유형(Patterns of Use of the Museum)관람순서(Order of Visit) ; 전반적으로 관람의 순서는 전시내용의 전개에 의해서보다는 ROM구조에 의해 결정된다.
a. 층별 관람인구
-"1층 관람인구" 100%
-"2층 관람인구" 63.3%
"3층 관람인구" 42.5%
-"지하 관람인구"37.1%
·일반적으로 2·3층에서는 동관(東囥)부터 관람한 후 서관(西囥)으로 수평이동 하여 관람하고 다시 중심부인 원형홀로 돌아와서 층수를 옮겨 이동한다.
b. 전시실별, 관람순서
전시실 |
관람순서 |
"갑옷·투구(Armour)전시실" "전시홀" "중국벽화전시실" "척주동물 화석전시 실" "무척추동물 화석전시실" "고대 그리스·로마전시실" "원형 기획 전시실" "아프리카 문화재전시실" |
1.98 2.48 3.95 4.64 4.88 4.99 7.16 9.80 |
* 위 관람순서 수치는 각 전시실별 관람객의 관람순서를 평균화한 것이다. 1.00라는 관람순서 수치는 곧 모든 관람객이 이 전시실을 첫번째로 관람한다는 것이다.
"갑옷 투구(Armour)전시실"의 1.93의 관람순서 수치는 곧 관람객이 이 전시실을 "전 시흘"(2.48)보다 먼저 관람한다는 것이다.
다. ROM관람의 유형 관람 강도(Intensity of Visit) ;관람시간과 관람객의 전시에 대한 ·같은 관람시간동안 어린이를 동반한 그룹은 남녀성인그룹보다 상대적으로 더 많은 전시실을 관람한다.
·어린이를 동반한 관람그룹은 성인그룹 또는 1인관람객보다 ROM을 전체적으로 관람 한다. 어린이 ·청소년그룹의 약 1/5은 ROM전시를 거의 모두 관람한다.
·1인 관람객은 약 "1/2이 "1-2개 전시실"만을 관람하는 것으로 나타나 일정한 성격을 갖는 관람을 한다.
c. 각 전시실별, 출입 관람객
전시 실 |
출입관람객 |
관람한 관람객 |
통과한 관람객 |
"전시홀" "갑옷·투구(Armour)" "유럽전시실" "척주동물 화석전시실" "포유류·파충류전시실" "고전주의 전시실" "중국벽화전시실" "원형기획전시실" "무척추동물 화석전시실" |
58.6% 82.0% 55.0% 49.5% 35.6% 40.1% 38.8% 16.7% 8.6% |
56.8% 55.4% 53.2% 49.5% 35.1% 19,4% 18.9% 16.7% 8.6% |
1.8% 26.6% 1.8% 0% 0.5% 20.7% 19.9% 0% 0% |
d. 관람그룹별, 각 전시실 출입 관람객
전시실 |
1인관람객 |
가족그룹 |
남녀성인그룹 |
어린이·청소년그룹 |
"전시실" "갑옷·투구(Armour)전시실" "유럽전시실" "척주동물 화석전시실" "이집트·소아시아전시실" "고대그리스·로마전시실" "포유류·파충류 전시실" "광물학 전시실" "무척추동물 화석전시실" |
96.4% 39.2% 50% 25% 21.4% 28.6% 21.4% 17.3% 0% |
37.8% 63.5% 50% 68.9% 54.1% 47.3% 50% 24.3% l2.2% |
63.3% 46.8% 54.1% 43.1% 32.1% 34.9% 24.3% 19.3% 8.3% |
45.5% 72.7% 63.6% 54.5% 45.5% 36.4% 36.4% 45.5% 9.1% |
반응을 관찰하여 측정하였다. 전시실의 위치 또는 관람 순서보다는 전시내용에 의해 결정된다.
관람시간 |
1인관람객 |
가족그룹 |
남녀성인그룹 |
어린이·청소년그룹 |
관람인구평균 |
"1-30분" "31-60분" "61-90분" "91-120분" "120분이상" |
14.0% 26.0% 22.4% 16.2% 21.4% |
5.3% 18% 23.6% 18.2% 35.0% |
3.6% 24.9% 26.6% l4.6% 30.3% |
0 11% 50.4% 27.6% 11% |
5% 22% 24.8% 18.5% 29.7% |
·관람그룹 구성에 따라 ROM전체 관람 시간도 크게 좌우린다.
전시실 |
0-5분 |
6-10분 |
11-l5분 |
16-20분 |
21-30분 |
31-60분 |
61-90분 |
"전시홀" "척주동물 화석전시실" "포유류·파충류전시실" "이집트·소아시아전시실" "갑옷·투구(Armour)" "고대그리스·로마전시실" "무척주동물 화석전시실" "원형 기획 전시실" "중국벽화전시실" "아프리카문화재 전시실" |
12% 7.4% 9% 33.8% 36.7% 62.8% 4.7% 75.7% 80.9% 90.5% |
15.9% 24.5% 20.5% 37.2% 35.8% 17.4% 35.4% 16.2% 16.7% 3.5% |
11.9% 19.9% 20.4% 17.9% l1.4% 1.4% 17.6% 8.1% 2.4% |
11% 16.4% 24.4% 4.5% 7.2% 2.2% |
16.6% 22.7% 14.2% 5.5% 6.5% 1.2% |
24.6% 8.2% 10.3% - 2.4% 1.2% |
8% 09% 1.2% 1.l% - 1.2% |
b. 각 전시실별, 관람시간
·전시실에서의 관참시간은 전시공간의 크기와 반드시 상응관계가 아니다.
c. '각 전시실별, 전시에 대한 반응(interaction) :전시에 대한 관람객의 반응 정도는 아래와 같이 분류하였다.
-"무(none)" : 전시실을 단순히 지나치며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 위한 통과지점으로 사용하는 경우
-"저(low)" : 전시 디스플레이를 훑어보는 경우
중(median)" : 디스플레이를 상당히 집중하여 관찰하지만 명제표 · 안내문안은 극히 적게 읽는 경우
-"고(high)" : 디스플레이를 집중적으로 관찰하고 대부분의 명제표를 읽는 경우
전시실 |
"무" |
"저" |
"중" |
"고" |
"전시흘" "갑옷·투구(Annolr)" "척주동물 화석전시실" "이집트·소아시아전시실" "고대그리스·로마전시실" "포유류·파충류전시실" "중국벽화전시실" "원형기획전시실" "아프리카문화재 전시실" |
3.1% 32.4% - 3.2% 19.6% 1.3% 51.2% - 23.7% |
18.5% 26.9% 13.7% 37% 47.7% 13.9% 24.4% 40.4% 52.6% |
32.3% 22% 42.7% 39.1% 19.6% 36.7% 15.1% 35.3% 21.l% |
45.1% 18.7% 43.6% 20.7% 13.1% 48.1% 9.3% 24.3% 2.6% |
·일반적으로 원형 전시공간에서 관람객의 전시에 대한 반응이 "저"로 측정되어 극히 저조하다.
·끝으로 관람하는 전시실에서 반응 정도가 떨어지거나 저조하게 나타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반응 정도가 "고"라고 나타나는 전시실은 전시공간이 독립되어있고 성 격규명이 분명한 곳이다: ROM 3충의「파충류전시실」에서는 48.1%가 "고"의 전시에 대한 반응을 보인반면, 여러개의 구획이 분명치 않은(undifferentiated space) 전시공간으로 구성된「극동아시아전시실」에서의 관람객의 반옹은 22f%만이 "고"로 나타났다.
·3충 원형기획전시실은 작은 규모의 독립된 전시공간으로 전시실 출입하는 모든 관 람객이 전시디스플레이를 관찰하는, 특별히 성공적인 전시공간이다. 조사 기간중에 "천 문학 기획전시"를 "18세기 섬유예술기획전시"로 그 전시내용을 바꾸었음에도 전시공간 자체가 관람객의 관심을 유도하는데는 변화가 없었다.
·전시실 출구가 노출되어 있는 전시실에서의 관람시간이 비교적 짧다. 출구가 다른 공간으로 이어지지 않고 막혀있는 공간(cud-de-sacs)에서 관람객은 전시공간의 한계를 파악할 수 있고 전시에 대해 더 관심을 보이며 관람시간도 길어진다.
*전시에 대한 관람객의 반응, 전시의 교육효과등은 크게는 전시평가(Exhibition Evaluation) 에 포함된다.
어떤 전시유헝이 관람객의 관심을 포착하고 또 집중시키는가에 대한 연구에 그동안 많은 시간과 노력이 투입되어 왔으며 왜 "A"전시가 "B"보다 호소력(attraction)이 강한가에 대한 평가작업과 그 기준설정에는 여러가지 학설이 대두되었다.
전시자체에 대한 분석을 통해 전시평가를 하는 방법론에 대해 얼트와 그릭스는 관람객 이 어떻게 전시를 경험하는가에 대한 연구와 이해가 전시평가의 우선 과제라고 강조한다.
ROM의 전시실별 관람객 반응을 측정하기 위한 평가 기준(무·저·중·고)와의 비교를 위하여 보른(Borun)이 제시한 전시평가 기준은 다음과 같다.
① 관심유도 정도(Attracting Power)
② 관심집중 정도(Holding Power):이 부문온 대부분 전시실에서 관람시간에 의해 결정된다.
③ 교육효과 정도(Instructional Power)
④ 호소력 정도(Affective Power)
라. ROM 관람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Overall Satisfaction)
a. ROM관람에 대한 종합적인 관람객의 반응:응답은 4가지 항목으로 분류하여 그 정도에 따라 5등분하였다 :
-"편안하다"(relaxing) 또는 "피곤하다"(exhausting)
-"고무적이다."(exciting) 또는 "지루하다"(dull)
-"만족한다"(satisfying) 또는 "실망스럽다""(frustrating)
-"즐겁다"(enjoyable) 또는 "불쾌하다"(unpleasant)
b. 각 전시실별 관람객의 반응 : 응답은 4가지 항목으로 분류하여 그 정도에 따라 5 등분하였다 :
-"흥미롭다"(interesting) 또는 "지루하다"(boring)
-"교육적이다"(informative) 또는 "교육적이지 뭇하다"(unenlightening)
-"호소력 있다"(attractive) 또는 "단조롭다"(drab)
- "타성적이다"(predictable) 또는 "생소하다"(unfamiliar)
·관람객은 전시에 대해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타성적이다" 또는 "생소하다" 라고 응답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전시에 대한 반응은 상당히 긍정적인 것으로 미 루어 보아 전시내용에 대한 사전 지식, 정보가 성공적인 전시관람의 필수적인 조건은 아니라고 가정할 수 있다.
c. ROM 공공시설 사용과 이에 대한 반응
d. ROM개선점에 대한 관람객의 의견
-"개선 필요 얼다" 4.3%
-"냉방" l7.5%
-"전시디스플레 이" 16.6%
"양·질적으로 해설자료의 보충" 9.7%
-"방향유도, 안내표시" 6.2%
-"서비스(뮤지움, 샵, 휴게실, 화장실, 휴식공간) 4.6%
-"안내(guide) 또는 안내자료" 3.4%
-"전시가 일률적이다" 3.4%
"기타" 8.5%
·구체적으로 전시내용과 관련하여 개선점에 대한 의견은 없다 개선점에 대한 관람객의 의견중 50%가 관람객 편의와 관련된 사항인 것으로 미루 어보아 박물관 관람에서 관람객의 편의를 위한 고려가 중요한 과제로 요구된다.
라. ROM관람에 대한 전시실 개별 평가(Reactions to Specific Gallery Area)
a. 관람객이 ROM 관람하고자 의도한 내용 :
| 8月 | 10月 | 평균 | |
| "특별히 없다" "기획전" "기획행사" "기타" | 54.9% 18.6% 2.9% 4.9% | 27.4% 46.6% - 8.2% | 42.7% 29.8% 1.7% 5.1% |
·특정한 관람예상 내용이 있는 경우에도, 일반적으로 그 전시실만을 관람, 또는 먼저 찾지는 않는다.
b. ROM관람후 관람객이 기억하는 전시실
· 가장 높은 기억률을 보이는 전시실은 관람객의 반응이 긍정적으로 나타나는 전 시실과 일치한다.
· 관람한 전시실을 모두 기억하는 관람객은 극히 소수-관람인구의 1/2정도가 전시실 다섯 이상을 관람한다고 통계가 나오는데 반해 2/3의 관람객이 전시실 1∼2곳 만을 기억한다. (ROM측에서는 이를 전시공간의 구획이 분명치 않으며 안내표시등 그래픽 커뮤니케이션의 미비를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한다.)
· 전시에 대한 기억은 개인의 인식패턴 여하에 따라 개개인의 센스데이타(sense data) 분류방법에 의해 기억된다 : 즉, ROM 1충 서관은 4개의 전시실로 이루어진 곳인데 관람객은 이를 "인디언 전시실"이라고 한 단위로 묶어서 기억한다.
· 관람객은 ROM의 각 구역을 특정한 전시내용과 연관지어 기억한다. 인접한 전시의 전시내용이 유사한 경우 관람객은 이를 한 단위로 묶어서 기억한다.
· 관람객의 이해를 돕기위해서 전시의 내용전개와 전시실 배치에 있어서 상호보 완적이고 연제성이 이루어지는 것이 중요하다.
c. 가장 선호하는 전시실
· "가장 선호한다"고 응답한 전시실은 곧 "가장 교육적이다(Informative)"라고 응답한 전시실과 일치한다.
· 1/3이상 관람객은 선호하는 이유를 "전시내용에 대한 관심"이라고 응답한다.
· 2/3이상 관람객은 특정한 전시에 대해 "가장 교육적 이 다"라고 응답한 이유를 제시할 수 있었다 .
"가장 교육적이다"라는 전시평가의 평가기준의 50%가 "가장 흥미로운(in- teresting 자료제시"와 "가장 학습적인 전시", 10% 이상이 "시청각자료가 교육효과 있다", 10% 이상이 "전시 디스플레이가 교육효과 있다", 10% 이상이 "새로운 것을 배웠다"라고 응답하였다.
e. 선호도가 떨어지는 전시실
·「선호하는 전시실」보다는 응답에 일관성이 없다. 선호도가 낮은 것은 관람객 개인의 관심 여하에 의해 많이 작용된다고 나타난다.
·공간구획이 분명하지 않은 전시실은 일반적으로 선호도가 떨어진다.
·선호하지 않는 이유를 제시할 수 있는 관람객이 응답자중 1/2미만이고 부정적인 평가의 기준 중에는 50%가 "전시내용에 관심없다", 1/5이상이 "유사한 전시품이 너무 많다", 1/10이상이 "디스플레이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라고 응답하였다.
f. ROM 소장품과 전시내용과 관련있는 관람객 개인 소장 유무
"없다" 65%
위 자료는 (ROM의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위원회)의 연구결과보고 중에서 캐나다미술관 분관 관련 조사, 전시실별 분석(Evaluating Gallery) 데이타와 종합적인 전시실 재개발 계회(The Gallery Development Plan)은 제외되었으며 관람객 연구 관련 부분만 수록 하였다.
관람객 연구 자료는 ROM에서는 궁극적으로 전시실 재개발계획의 구상을 위한 일차 자료로써 그 미술관 운영의 과학성을 보여주고 있다. ROM에서는 2년에 걸친(관람객 연구의 자료 수집과정 자체는 1년) 관람객 연과 결과를 토대로 전시실 재개발 계획을 수립하였으며 이 계획 수립단계에서 그 방향 설정을 다음 두 의제를 풀어나가기 위한 것으로 인식하였다.
① 박물관 관람객은 누구이며 그는 어떻게(how) 박물관을 활용(use)하고 있는가?
② 관람객 프로필의 연구결과는 전시실 재개발계획에 있어서 어떤 관계를 가지는가?
③ 전시실볕 분석(1646u4 G4ky Emheud은 각기 전시내응. 전시기간. 전시 디자인. ROM에 서의 위치와
마이클 벨처(Michael Belcher)는 "전시를 통한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ng though Museum Exhibition)"의 글에서 ROM의 관람객 연구와 같은 규모의 연구조사 프로 젝트는 극히 예외적이라고 평가하였다. 다만 ROM의 보고서 데이타(data), 또는 기타 관람객 연구 데이타를 적용하는데 있어서 그 수치가 절대적일 수는 없다고 한다.
예를 들어 닐과 셰틀(Neal Shettel)는 관람객이 한 전시디스플레이 앞에서 평균 20-45초 멈춘다고 하였고, 콜스(Coles) 1982년의 보고서에서 대규모 회화전시 공간에서 일반 적으로 관람객은 한 그림앞에서 5초동안 멈춘다고 발표하였다.
이 두 가지 데이타의 흔선에서도 알 수 있듯이 관람객 연구에는 여러가지 변수가 작용하기 때문에 자료와 데이타를 해석하는 방법에 가장 큰 어려움이 따르는 것 같다. 무엇보다도 관람객 연구결과를 미술관의 관람객 관리에 적용하는데 있어서는 그 기관마다의 전문성과 특수성이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미술관에서는 "더 많은"보다는 "간추린", 어떻게 보면 "더 적은" 미술을 관람객에게 선보이고 있으며 그 선별은 미술관의 큐레이터의 해석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이 상 식이다. 그럼으로 미술관 건축과 전시실 구조등이 관람객의 "미술관 경험"의 형식을 결정한다고 한다면 큐레이터는 미술관에서의 관람객의 경험의 내용을 구상한다고 하 겠다. 미술관 전문인이 제시해 놓은 개념적인 틀을 토대로 미술관에서의 경험의 "질"은 전시실에서 전시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전시실 기능의 개념의 변화에 의해 그 내에서 행동의 주체가 되는 관람객의 경험과 관람객의 역할에도 변화와 수정을 가져왔다고 볼 수 있다.
19세기의 전시실은, 예를 들어 프랑스의 살롱전 전시실은 페인팅을 빽빽하게 진열 하는 벽으로 에워쌓여진 공간이였다. 20세기에 접어들어 전시공간(gallery space)은 점차 개념화되고 그곳은 미술행위의 장이 되었고, 독자적인 가치를 부여받게 되었다. 커트 슈위터즈(Kurt schwitters)의 메르츠바우(Merzbau 1993-43)와 뒤샹(M.Duchamp)의 (1. 200가마 석탄(1.200 Bags of Coal), 1998) 작업등은 전시실을 한 단위로써, 개체로써 인식하는 작가의 전시공간에 대한 의식변화에 대한 선언이였으며 이는 전시실의 공간을 표현의 매개체로써 그 가능성에 대한 탐구이기도 했다.
전시공간이 다른 공간을 모방하기도 하였다 : 캐인흘즈(Kein holz)는 전시공간에 스 탠드빠를 설치하였고 시걸(G.segal)은 주유소, 올덴버그(C. Oldenburg)는 침실을...예 술외적인 기능의 공간들을 도입시켰다. 코쥬드(J. Kosuth)는 1972년 레오 카스텔리의 화랑에서의 인스틸레이션에서 책상, 의자와 책을 펼쳐놓음 으로해서 전시실을 "관람하는 공간"이 아닌 "읽는 공간"으로 전시실 기능을 변모시켰으며 "관찰하는 전시실"에서 수동적인 관람객의 역할을 "읽는 공간"으로 능동적인 것으로 전환시켰다.
전시실에서의 관람객의 경험을 더욱 극적으로 변형시킨 것은 크리스 버든(Chris Bur- den)과 같은 보디아트·행위예술가들이었다. 작가는 미술행위를 어떤 물체나 대상이 아닌 작가 자신에게 또는 관람객에게 직접 행함으로써 전시실 공간에서 관람객은 자신의 관람객으로서의 역할을 새롭게 경험한다. "관찰하는 관람객"으로서의 역할은 소멸되고만다. 관람자는 이제 예술창작의 목격자·동참자이며 퍼포먼스의 각종 욕설의 대상이되기도하고 예술행위의 표적이 되기도한다.
이러한 전시공간과 관람객 역할의 변화된 현장은 국공립미술관보다는 사설 미술 관에서 전개되어왔다. 전통적인 전시방법과 진부하기 까지한 미술을 보여주고 있는 대형 미술관에서 관람객에게 현대미술의 무엇을 선보일 것이며 어떤 방법으로 이를 보여줄 것인가‥ 요약하자면, 일반인의 미술관 경험을 어떤 형식과 내용으로 유도를 해나갈 것인가에 대한 미술관의 문제 인식이 있어야할 것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은 현대미술의 연구, 조사, 소장, 전시, 보존과 해외미술교류 그리고 교육의 기능 특히, 미술인구의 저변확대와 미술문화 향수권의 확대, 지방미술문화의 육성등의 과제가 주요 정책 과제로 제시되어 왔다. 이러한 미술관의 사회적인 역할이 미술관 기능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현재, 미슬관에서의 관람객 커뮤니케이션 개선에 대한 인식은 곧 미술관의 목적의식과 방향성과 직결된다고 본다.
미국의 한 미술관계 인사는 "이 나라(미국)에서 오늘날까지 성장해온 공공기관이나 사설기관 중 박물관·미술관만큼이나 불분명하게, 방향감각 없이 방황하는 기관도 없을 것이다"라고 하였다. 어느 미술관이나 개관 당시 운영방침(policy)과 목적의식이 있 었겠으나 오늘날 이를 수정 보완하고 그 역할에 대해 선명하게 규정하고 있는 미술관은 극히 적다는 것이다.
관람객연구가 곧 미술관의 커뮤니케이션 강화를 위한 한 과정이라고 볼 때, 관람객 연구는 부수적으로 현 미술관의 시설, 전시내응, 기능에 대한 재검토 작업을 내포할 것이다. 전시가 어떠한 내용에 있어서 관람객에게 무엇을 전달하는가는 큐레이터의 권한 영역이요 또한 책임이나 전시의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은 전시실을 연출하는 모든 관련자의 공동노력과 능력에 의해 이루어진다.
전시실을 창출해 내는데에는 커뮤니케이션 목적, "전시가 무엇을 전달해야 하는가"에 대한 목적 설정이 우선된다고 하겠으며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 커뮤니케이션 목적달성은 커뮤니케이션 대상인 관 람객에게 촛점이 우선 돌려져야한다는 것이다. 이는 무엇보다도 미술관 관계자들이 관람객 커뮤니케이션 개선에 대한 필요성의 자각에서 시작되어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