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로 비엔날레에 관한 소고(小考)

윤진섭(미술평론가, 호남대교수)

 I. 서 론
 II. 남미 문화의 역사적 배경과 문화적 정체성
Ⅲ. 상파울로 비엔날레의 성공 전략
Ⅳ. 나오는 말
* 참고문헌 및 도 판

Ⅳ. 나오는 말

비엔날레는 이제 의심할 수 없는 세계 문화예술의 각축장 내지는 경연장이 되고 있다. 현재 약 2백여 개에 이르는 세계의 각종 비엔날레는 지금 현재도 열리고 있거나 새로운 행사를 준비하는 중에 있을 것이다. 거기에 발맞춰 소위 비엔날레 특수를 노리는 전문적인 큐레이터들이나 작가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비엔날레 메뉴는 ‘그 밥에 그 나물’이라는 식으로 경멸의 대상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비엔날레의 폐해를 우려하는 식자들의 질타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우리나라도 또한 비엔날레의 시대에 접어들었다. 광주비엔날레를 비롯하여 부산비엔날레, 서울국제 미디어아트 비엔날레(전 미디어시티 서울), 대구청년비엔날레 등 비엔날레의 명칭의 과잉은 이제 단순한 유행의 차원을 넘어 경제적 손실이라는 우려마저 낳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그보다 앞서 선행되어야 할 것은 그것이 유행이나 경제적 손실이냐를 따지기 전에 과연 그것들이 우리들에게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우리의 문화예술의 질적 향상에 어떻게 기여할 것인가를 곰곰이 따져보는 일이다.

예술감독을 선정하는 일에서부터 행사의 방향을 설정하고 진행하는 실무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일 처리 방식은 보다 합리적인 자세를 필요로 한다. 우리의 경우, 후진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지적은 바로 그와 같은 합리성의 결여에 근거를 두고 있다.

그래서 때로는 빈대 한 마리를 잡기 위해 초가집을 불태우는 만용을 보이기도 하는 것이 우리나라 비엔날레의 현 주소이다. 그런 의미에서 상파울로 비엔날레의 장구한 역사는 우리에게 타산지석의 교훈으로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