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관연구 제 5 집

한국현대도예 30년 -전시기획 과정과 연대별 작품성을 중심으로- 장영준(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Ⅰ. 머리말 Ⅱ. 전시의 배경 및 취지 Ⅲ. 전시추진과정	Ⅳ. 전시의 성격 및 연대별 특성 Ⅴ. 맺음말

Ⅴ. 맺음말 오늘의 시대가 다원화되고 국제화를 지향하는 까닭에 미술의 장르 또한 그 벽을 허물고 있으며, 도예분야 역시 전통적 자세에서 벗어나 도예의 가치를 재인식하면서 새로운 조형화 작 업을 끊임없이 시도하고 있다. 엮어난 예술감각을 바탕으로 제작된 전통의 자기 즉, 청자, 분 청사기, 백자 등은 우리 민족의 자랑스런 유산이며 오늘에 와서는 현대도예의 모태가 되는 한 편 미래의 한국 도예계가 나아가야할 방향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음이 이번 전시를 통하 여 증명되었다고 할 수 있다. 기형, 도조, 설치작품, 환경도자 분야의 여러형태로 분류되는 140여명의 작품 293점이 연대별로 출품된 이번 전시는 1958년 대학교육이 시작되면서 발전하 게된 한국 현대도예의 이모저모를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전시회였던 것이다. 그리하여 이제 한국 현대도예계는 전통과 관련하여 본질적 미의식의 추구와 동질성을 제외한 가시적으로 나 타나는 다양한 상황전개가 없는 오늘에 이르러 현대도예의 올바른 방향전환을 위하여 그 인식 을 바로 할 때가 된 것이다. 서구의 미술사관이 무비판적으로 수용되었던 근대기를 지닌 우리 의 도예역사를 비추어 볼 때 기존의 고정관념은 우리 도예계가 서구적 추세인 추상화 개념으로 전환하는 데 있어 반발 요소로 작용해 왔으며 우리 현대도예계의 진로에 큰 장애물이 되고 있 기 때문이다. 척박한 풍토와 낙후된 대학교육의 환경속에서 성장한 우리 도예의 현실은 상업 성과 예술성의 양측면을 조화있게 수용하지 못하고 아직도 확실한 방향을 정립하지 못한 안타 까움을 느끼게 한다. 양적, 질적증가를 위해 노력하는 한국 현대도예계의 상황은 교육에 의한 과학적 지식의 습득과 진보된 시설에 의한 실습에 절대적 가치를 느끼고 있다. 비록 이번 도 얘전을 반추해 보아 알수 있듯이 80, 90년대 들어 우리 도예계가 많은 발전을 이룩했다 할지라 도 세계적 흐름과 시대적인 가치를 정확히 인식하는 노력이 뒤따라야만이 국제사회에서 통용 될 수 있는 독창적인 한국의 현대도예를 꽃피을수 있을 것이며 전통도예문화를 계승 발전시킨 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여긴다. 역사적, 조형예술A淵으로 우리 도예의 변화과정을 살펴보기 위해 개최된 이번 전시회는 우리 도예가 현재 처한 상황과 앞으로의 방향을 명확하게 인지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기, 도조, 도벽, 환경도예 설치 등의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연대별로 출품된 <한국 현대도예 30년>전은 태동기 한국 현대도예의 모습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를 처 음으로 고찰하고 평가받을 수 있는 흔치않은 기회를 재공하였다는 점에서 한국현대도예사에 큰 의의를 제공하였다고 생각된다. ■ 참고문헌 대한민국예술원, 『한국미술사』, 1984 Glenn C. Nelson저(임무근, 신광석 역), 『도자예술』, 1981. 임무근, 『도예의 기초』, 미진사, 1985. 이복규, 『도자원료』, 미진사, 1991. 이진성, 『도자공예개론』, 반도출판사, 1987. 정동훈, 『도예가를 위한 가마짓기와 번조기법』, 디자인하우스, 1991. 유줴자, 「한국현대도예의 어제와오늘」『현대도예의 세계』, 1985. 조정현, 「미국현대도예의 흐름」, 『현대도예의 세계』, 1985. 조정현, 「한국현대도예의 어제와오늘」, 『한국현대도예 30년전』, 1994 임무근, 「한국현대도예의 형성과 전개」, 『한국현대도예 30년전』 1994 신상호, 「전통도예 :회고와 전망」, 『한국현대도예 30년전』, 19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