퐁피두 센터 어린이 아뜰리에 : 어린이가 현대미술을 만나는 곳

가엘 베르나르(퐁피두 센터 어린이 아뜰리에 관장)
안소연(역-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관)
Ⅰ.프랑스에서 학교와 미술관의 관계
Ⅱ. 퐁피두 센터 어린이 아뜰리에의 역할
Ⅲ. 프로그램 계획과 진행과정
 Ⅳ. 수용공간과 인력 그리고 수용체계
Ⅴ.개발요인
Ⅵ. 관외활동 : 경험의 공유

Ⅳ. 수용공간과 인력 그리고 수용체계

어린이 아뜰리에는 특전이 부여된 장소인 풍피두 센터의 심장부에 위치하여 적당한 공간과 충분한 인력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에 새로이 구성된 퐁피두 센터 문화개발부에 소속됨으로써 자유로운 활동을 보장받고 있다. 퐁피두센터의 1층에 위치하여 약 1000㎡의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어린이 아뜰리에는 항상 활기로 가득 차 있는 광장으로 향해 커다란 창을 가지고 있으며 주현관 옆에 위치해 있다.

이 장소는 횐 벽이라든지 물로 씻을 수 있는 깨끗한 바닥, 자유자재 로 변화 가능한 큰 칸막이 등이 있는 다기능에 적합한 장소인데, 이는 어린이 교육활동의 필요 를 충족시킬 뿐만 아니라, 변화하는 전시의 무대로도 손색이 없다. 어린이 아뜰리에는 프로그 램을 기획하고 그것을 조직, 진행하는데 필요한 전담교사를 중심으로 시간강사가 충원되어 있 다.

80년대 초에는 아뜰리에 활동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교사들의 대다수가 계약에 의한 시 간강사직으로 있었다. 오늘날 25명으로 구성된 우리의 직원들은 약 반수가랑이 행정을 맡고 나머지 반이 교육을 전담하고 있다.

1. 수용체계

어린이 아뜰리에는 6세에서 12세 사이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데, 학교수업의 일환으로 교사의 인솔하에서 방문하는 어린이와 방학, 또는 휴교일에 개별적으로 방문하는 어린이들 모 두에게 개방되어 있다. 일년에 약20,000명의 어린이를 수용하여 그들에게 수많은 학습방법을 제안한다.

처음에는 파리시 소재 국민학교 만을 대상으로 교육활동을 펼쳤는데 교육혜택 면에서 종종 불리한 위치에 있는 이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하여 점차적으로 파리 근교지역 학교들에까지 그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교사들은 여러 가지 다양한 학습방법 중에서 선택을 할 수 있다. 예 를 들어 미술관 소장품 관람을 경하여 기획전시가 있을 때 1-2회 정도 전시관련 학습을 전개할 수 있고, 탐구작업을 할 수도 있으며 단 1회에 한하지만 교육기자재를 활용하는 학습 프로그 램을 전개할 수 있다.

또 다른 시도 중에 한 가지는 6세에서 12세 사이의 어린이들이 미술관 소장품 중에서 위대 한 근·현대 작가들의 작품을 발견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한 것인데, 이는 4년 전부터 교육과와 협력하여 개발한 개별대상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두세번에 걸친 수업을 통해서, 그리고 3개월 의 각 학기마다 새롭게 제시되는 주제를 접하면서 어린이들은 이런저런 작가들이 사용하는 기법이라든가 그들의 특성에 대해 익숙해진다.

교사가 제시하는 재료와 작업규칙에 따라서 어린이들은 개별작품 혹은 공동작업을 실현시 키는데, 이 과정을 통해 작가들의 작품을 이해하게 된다(사진).

올해 어린이 아뜰리에의 몇몇 선생님들은 학기단위로 구성된 매우 새로운 프로그램을 시도해 보았는데 그것은 9세에서 12세 사이의 어린이들에게 멀티미디어 언어를 사용하는 방법을 가르쳐서 그로 인해 도출되는 여러 가능성을 탐구해보게 하구 그들 자신이 소형의 인터액티브작품을 직접 만들어보게 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방법이 다른 교습법을 적용하여 신체장애아들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골몰하고 있다. 농아나 맹인아동을 위해서는 감각이 다른 방법을 고안해 보고, 학습이 부진한 아동이라든가 일반교육 프로그램을 따라가기에는 신체적 장애로 인하여 고통을 겪을 수밖에 없는 아동들 에게는 별도의 창조적인 방법을 제시해 본다.

그러나 가장 많은 수의 어린이를 포용할 수 있는 것은 역시 전시를 통해서이다. 일년에 2∼ 3회의 새로운 전시가 일반에게 선보이는데, 그것은 일종의 아뜰리에를 위한 쇼케이스이다. 이를 통해 어린이들이 살아있는 작가들을 비롯해서 현대미술과 직접 교류하고 적극적으로 참여 할 수 있는데, 방식과 내용은 경우에 따라 다양화된다.

원칙적이면서 동시에 선택 가능한 원리 는 퐁피두 센터의 전시와 연관시켜 대가들의 주제나 작품세계를 중심으로 공간과 놀이를 실 현시킨다는 점, 어린이 아뜰리에 작업으로 연장하여 실시할 수 있는 상호교환 가능한 전시, 그리고 작가들이 창조해낸 환경을 다룬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