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의 발전과 정부의 역할 - 프랑스의 경우 -

안 소 연(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관)

Ⅰ. 머리말
Ⅱ. 국립미술관의 성립과 발전
Ⅲ. 미술관에 대한 국가정책의 정립
Ⅳ. 미술관 지원정책의 범위
Ⅴ. 맺음말
Ⅳ. 미술관 지원정책의 범위

우리는 제Ⅱ장과 Ⅲ장을 통해서 프랑스에서 미술관의 성장과 그 지원정책의 정립과정을 역사적으로 살펴 보았다. 본 장에서는 미술관을 존립시키는 구성의 3대요소로서 손꼽고 있는 장소와 소장품과 전문인력을 중심으로 투입되는 프랑스 정부의 지원노력을 살펴 보고자 한다.

1. 미술관 건립 정책

미술지원정책이 프랑스 문화부에 제1의 과제로 대두하게된 쟈크 랑(Jact Lang)장관이래 국제적인 수준의 미술관을 전국 각지에 건립하여 상호 연결망을 형성하는 것이 문화정책의 최대의 관건으로 떠올랐다.

우선 수도권의 경우 1977년 퐁피두 센터가 개관한 이래 9건의 중 요 프로젝트가 국가차원에서 추진되었는데 그중 3건이 미술관 건립계획에 해당된다는 사실을 통해서도 이를 증명할 수 있다. 즉 그랑루브르 계획과 오르세이 미술관 건립계획 그리고 라 빌레뜨 과학 산업도시 건립계획이 이에 해당하는데, 이들 대규모 프로젝트는 미술관의 새로운 개념을 제시하고 모범적인 운영방식을 도입한 계획으로 알려진다. 이러한 프로젝트를 통해 미술관들 간의 선의의 경쟁심이 자극되고 그를 통해 현대화에 대한 욕구가 촉발되었다.

지방의 경우, 1983년 이래로 구조 및 방법에 있어서의 지방분권화가 정착되었고 중앙정부 및 지방정부 사이의 점증하는 협력관계로 인해 대규모 미술관 건립계획이 추진되었다. 실제로 1981년에서 1989년 사이에 추진된 사례를 살펴보면 78개 미술관이 건립 또는 대규모 로 개편되었고 258개 미술관의 보수공사가 완료되었으며 186개소의 보수가 진행 중에 있다.

이처럼 거대한 사업계획이 현실로서 추진 가능하였던 것은 앞서 기술한 바와 같이 중앙 및 지 방미술관을 총괄적으로 관리하고 과학적, 행정적, 기술적 지원을 제도적으로 가능하게 한 프랑 스 미술관 관리국(DMF)의 존재와 문화의 지방분산화 정책을 골자로 1982년에 발표된 72개 조항의 미술창조 장려정책 덕택이라 아니할 수 없다.

지방미술관 시대가 도래하게 된 것은 지방 유지들과 지식인들의 적극적인 솔선수범의 결과 이기도 하다.

그들이 자신들 고유의 미술관을 갖고 싶어하는 데는 저 나름대로의 필연성이 있 는데, 첫째로는 경제구조의 변화에 따라 위협받는 지역의 문화유산을 보호하고, 둘째로 그 지 방의 자기정체성 표출에 대한 욕구를 만족시키며, 셋째로 확대되는 지역특유의 문화활동을 과 시하기 위함이다. 그 시대의 지역발전의 증거라고도 할 수 있는 이들 미술관들은 그 지역의 관광발전 및 경제개발의 측면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80년대에 진행된 지방미술관의 개보수 사업을 위해 소요된 비용은 각 지방정부와 시차원에 서 추렴한 비용은 제하고 중앙정부에서 지원된 비용만도 900,000,000프랑에 달했다. 이때 신축 된 주요미술관으로서는 1982년에 Dunkerque 현대미술관, 1983년에 Villeneuve d'Ascq 현 대미술관, 1987년 Etienne 현대미술관, 1988년에 Nice 현대미술관이 있으며,90년대에 들 어와서는 1993년에 개관한 Nimes Carre'd Art 1994에 개관한 Grenoble 미술관이 있다.

문화부는 비단 재정적 지원만이 아니라 각 프로젝트의 유익성과 위급함, 그리고 규모의 정 도에 따라 기술적 지원과 자문을 지방미술관에 제공하는 일을 DMF를 통해 행하고 있다. DMF를 통해 정부는 미술관의 체계나 행정에 못지않게 작품구입 조건이나 큐레이터에 대한 관리와 연구, 그리고 소장품의 보존관리와 전시에 대해 자문역할을 한다.

우리나라의 각 도에 해당하는22개의 지역에는 그 자치 정부가 있으며 그 산하에 지역 문 화사업 관리국(Direction Regionale des Affaires Culturelles . DRAC)이 존재한다. 이는 중앙문화부에 소속된 DMF가 지방분권화된 형태라 할 수 있다.

이처럼 미술관의 건립과 운영을 위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에 밀접하고 항구적인 협력관 계가 유지되고 있다는 사실은 프랑스의 미술관 발전을 위해 커다란 행운이라 아니할 수 없다. 이로써 프랑스의 지방미술관들은 파리의 미술관들과 비견될 만한 규모와 활동을 자랑하게 되 었고,더 나아가 유럽공동체의 울타리안에서 세계적인 미술관으로서 발돋움하고 있다. 오늘날 프랑스는 전국 각지에 분산된 미술관들을 통해 하나의 문화행정망을 구축하고 있는 것이다.

2. 소장품 확대 정책

소장품은 미술관을 성립시키는 기본적인 구성요소임과 동시에 미술관이 개관된 이후에도 항구적으로 발전하고 보충되어야 할 요소이다. 만일 미술관 소장품이 질적, 양적으로 성장하 지 않고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다면 그 미술관은 어떤 의미에서 맥박이 정지한 미술관이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의 미술관이 이처럼 소장품의 증가를 지향하고 있는 것과 더불어, 최근프랑스에서 미 술관의 신축 및 증축의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그 만큼 새로운 소장품이 더욱 많이 필 요하다는 것을 뜻한다. 따라서 프랑스 정부는 국내 미술관들의 원활한 작품소장을 직접, 간접 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적지 않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원칙적으로 중앙정부는 국립미술관의 소장품 구입비 전액과 작품수복 비용을 책임지고 지방미술관에 그 일부를 지원하며, 지방미술 관의 경우 그 나머지를 지방정부로 부터 충당 받게 되어있다.

매년 150,0000,000프랑을 소장품 구입비로 지출하는 프랑스 정부는 3가지 원칙을 기본으로 작품구입정책을 펼쳐 나가고 있다. 그것은 기존의 소장품을 보충한다는 원칙과 새로운 영역 을 개발해 나간다는 원칙, 그리고 가능한 한 프랑스가 소유하고 있는 문화유산이 해외로 유출 되는 것을 방지한다는 원칙이다.

특히 국내 소장품의 해외 유출을 막기 위한 법적조치를 살펴본다면, 먼저 작품 매매행위에 있어서 DMF에 선매권이 주어진다는 점과 제작기간이 20년 이상 경과했거나 작가가 작고하 였을 경우 작품의 해외송출이 일단 금지된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국가에서는 DMF의 담당관 리와 국립미술관 큐레이터로 구성된 감독팀을 만들어 수출허가를 기다리며 대기 중인 세관의 미술품을 감시, 평가하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여 두고, 이때 수출허가가 나지않는 작품의 경우 국내에서만 매매가 가능하게 하며, 그 선매권을 국가가 갖는다. 3'1 또한 허가없이 해외로 수출된 미술품의 경우, 국가는 밀수출된 작품을 환수해서 국가의 소유로 만들 수 있는 권리가 있다.

앞서 기술한 바대로 프랑스 정부가 상당한 액수의 작품구입비를 매년 책정하는 것은 사실 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충분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뜻하지 않게 걸작 이 시중에 나왔을 경우에 프랑스 정부는 흔한 일은 아니지만 국가 차원에서 작품구입 캠페인 을 펼치기도 한다. 이 역시 국내작품의 해외유출을 막기 위한 적극적인 조치의 하나로서 1989년 죠르쥬 들라 뚜르의 <성 토마스>구입 사례가 이에 해당한다.

국내 작품의 해외유출 방지를 위해서는 물론이거니와 해외의 걸작품을사들이기 위해 기울 이는 법적, 세무적 조치도 프랑스 정부가 미술관의 소장품 확대를 위해 기울이는 노력 가운데 하나이다. 그 대표적인 예가 티치아노의 걸작 <아발로스의 알폰소(Alphonse d'Avalos)>를 구 입하게된 경우이다.

시중에 나와있는 걸작을 매입하기가 국가기관의 능력으로는 불가능 하였 으므로 정부는 보험사와 약관 적용조건을 수정하여 목적을 달성하였는데, 그것은 수년간 이태 리에서 활동기반을 가지고 있고, 자체 내에 소장품을 가지고 있으며 또한 구입능력을 갖춘 보 험회사를 선정하여 대리 구입을 유도하는 방법이었다.

1990년도까지만 하더라도 보험사가 작 품을 구입하기 위해 자사의 지불예치금을 이용할 수는 없었는데 문화부는 재무부의 동의를 얻어 작품구입 대행회사를 선정하고 그 회사의 자금을 이용하여 티치아노의 작품을 구입하도 록 하였다. 그후 보험회사는 국가가 예산을 마련하여 국립미술관연합(RMN)을 통해 그 작품 을 구입할 수 있을 때까지 장기간 루브르에 작품을 기탁하여 두었다.

이와같은 구입형식에서 기업은 자금동결이라는 단기간의 불이익을 겪게 되는 것이 사실이 지만, 대신 문화사업을 통해 국내외로 최대한의 홍보효과를 거둘 수 있고 국가는 운영의 묘를 이용하여 원하는 작품을 수집할 수 있다.

세제를 활용하여 적극적으로 작품수집 정책을 펼치는 예로서는 1968년 세법개정 이후 추진 하고 있는 작품증여(Dation)제도를 들 수 있다. 작가사후에 그 유족들은 상속세를 작품으 로 대납함으로써, 국가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다량의 작품을 입수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이다. 이 일 역시 문화부와 재무부가 공동으로 추진하였으며, 증여대상작품은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의위원회에서 그 하치를 판정하도록 하였다.

이로써 성립된 대표적인 작품수집의 결 과가 파리의 피카소 미술관과 니스의 샤갈 미술관같은 예로 남았다. 이 경우는 작품의 수가 상당량에 달해서 단일 미술관을 설립할 수 있었던 경우에 해당하며 작품의 수가 全규모인 경 우에는 증여된 작품들이 전국의 미술관에 골고루 분포된다.

세금대신 작품을 받아들인다는 발상은 나라살림과 세금의 쓰임새를 염두에 두고 생각해 볼 때, 미술관의 지원과 소장품의 확보를 정책적으로 추진하는 프랑스의 경우에 한해 가능한 일 이 아닐까 한다.

미술관의 소장품을 확대시키는 방법 중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개인에 의한 작 품기증을 들 수 있다. 한평생 동안 심혈을 기울여 수집해 놓은 작품을 미술관에 헌정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나, 프랑스정부는 사회적으로 메세나(Mecenat) 정신을 진작하는 분위 기를 조성하여 작품기증을 유도하고 있다.

기증확인서를 지급하여 소득세 공제혜택을 주는 것 은 물론, 전체 기증 소장품을 분리전시하지 않는다든지 기증대상 미술관을 변경하지 않는 등 의 까다로운 조건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경우에 따라 특별전을 마련하여 기증 자의 뜻을 기리기도 한다.

프랑스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에 각각 작품수집을 위한 기금을 마련해 두고 이를 활용해서 미술관들의 소장품 확대를 지원하고 있다. 먼저 중앙정부는 현대미술국가기금(Fonds National d'Art Contemporain FNAC)을 활 용하여 국립미술관 또는 지방미술관의 소장품을 보충하는 일을 지원하고 있다. FNAC가 구입 한 미술품은 전국 각지 미술관들의 요청에 따라 기탁의 형식을 통해 분배된다. 따라서 생존작 가의 작품확산을 활동의 기본취지로 삼는 FNAC이지만 큐레이터 연합으로 구성된 심의위원 회의 결정에 따라 작품구입의 방향 및 기탁의 원칙을 매년 수정하게 된다.

1982년부터 문화부의 주도로 편성되기 시작한 「미술관 작품구입 지역기금(FRAM)~과 「현 대미술지역기금(FRAC)」은 그 기원과 중요도에 있어 상호 비견되는 제도이자 현대미술국가기 금(FNAC)의 지방화된 형태로 파악할 수 있다.

우선 FRAM이란 지방자치단체가 설립한 공공미술관(Musees classes 및 Musees cont개 les)에 작품구입자금을 지원하는 기금으로서, 22개에 달하는 개개의 지방 자치단체가 자체적 으로 모금한 기금을 근간으로 활동하는 가구이다. 지역 주요미술관의 큐레이터들로 구성된 위 원회가 반드시 구입대상작품을 심의하도록 되어있으며 각 지역의 업무대표와 중앙정부의 담 당관이 참가하는 위원회가 이를 승인하도록 절차가 구성되어 있다. 1982년 FRAM이 설립된 원년에 총154개 미술관이 30,350,000프랑에 해당하는 지원금을 받은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FRAC의 경우는 현존작가들에 대한 원조를 그 첫번째 목표로 설립한 기금이므로 작품구입 이 주된 활동 가운데 하나이지만 더 나아가 지역의 문화원 등을 통해 자체적으로 기획전을 조직하여 활발한 활동을 펼쳐 보이고 있다.

다시 말해, FRAC은 구입한 작품을 지역의 미술관 들에게 골고루 기탁하여 지방미술관들의 소장품 목록을 풍성하게 하기도 하지만, 구입작품의 소유주로서 스스로 이를 운용함으로써 또 다른 결과를 실현시킨다는 것이다. 1983년에 창설된 이후 說개 지역에 본부를 둔 FRAC은 현재까지 약 8%점의 작품을 구입하여 지방미술관에 기탁해 놓은 상태이며 총 700여회의 전시를 자체적으로 조직하여 지역주민들에게 현대미술 감상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3. 전문인 양성 정책

미술품의 보존자이자 해석자이며 이를 통해 대중들에게 교육을 행하는 미술관의 전문인력 이 프랑스에서 제도적으로 양성되기 시작한 것은 최근의 일이라고 말할 수 있다. 80년대에 급증하게 된 미술관들과 그로 인해 요구되는 전문인력의 과다한 수요에 적극적으 로 대처하기 위해서 정부에서 설립한 학제가 바로 「에꼴 나쇼날 뒤 빠트리므완(Ecole Natio- nale du Patrimoine)이기 때문이다.

"국립문화유산보존학교"정도로 번역할 수 있는 이 학교 는 미술관의 전문인력이 미술사의 한 분야에 정통한 미술사가여야 함과 동시에 문화기관을 운영할 줄 아는 행정가여야 한다는 발상에서 설립된 것이다.

사실 이 학교가 설립되기 이전에는 미술관 전문인 양성의 역할을 「루브르 미술관학교(Ecole du Louvre)」가 전담했고 현재도 그 역할을 부분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그 과정은 미 술관의 큐레이터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추천되었던 하나의 과정이었을 뿐, 의무교육과정 은 아니었다.

따라서 이때는 루브르 미술관학교에서 미술사와 미술관학 과정을 이수한 사람 뿐만 아니라, 일반 대학에서 미술사를 전공한 사람, 심지어 미술사와 관련된 학위를 미취득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실력이 인정되는 사람에게는 미술관의 문호가 개방되어 있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1987년 Ecole du Patrimoine의 설립 이후부터 미술관의 전문인 양성과정은 보다 엄격하고 전문적이며 제도화되었는데 그것은 그 만큼 미술관의 큐레이터라는 직업이 사회적 으로 중요하고 선호되는 직업임을 반증하는 것이다.

오늘날 프랑스 정부가 정하는 큐레이터 양성과정을 살펴보자면, 먼저 지원자들은 대학과정 에 해당하는 4년제의 루브르 미술관학교를 졸업해야 한다. 3년의 미술사과정과 1년의 미술관 학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학교는 매년 실시하는 학업테스트를 통해 진급자들을 선별하 게 되어 있다.

이때, 미술관학 과정에 진입하지 못한 학생들은 별도의 국가시험을 거쳐 국립 미술관 작품설명 안내원으로 임명될 수 있다.

한편 4년제 일반대학에서 미술사를 전공한 사람 은 루브르 미술관학교의 4학년에 편입할 자격을 갖는다. 졸업시험을 거쳐 루브르 미술관학교 를 마친 큐레이터 지원자들은 전국 각지의 미술관 중 세곳에서 각각6개월간 총 18개월의 연 수를 거쳐야 하고 이 모든과정을 무리없이 통과한 사람에 한해서 큐레이터 선발을 위한 국가 고시에 응시할 자격이 주어진다. 매년 선발된 20명 안팎의 합격자가마지막으로 거치게 되는 과정이 바로 Ecole du Patrimoine이다.

미술사에 대한 지식을 근간으로 미술관 소장품에 대한 연구와 새로운 기획전시의 조직, 문 화행정가로서의 미술관 운영 및 문화행사 추진 그리고 미술 애호가들과의 항구적인 관계를 통해 메세나를 유도해야 하는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큐레이터를 전문적으로 양성 하기 위해서 국가는 윤리관 확립을 비롯해서 기술적인 면을 부각시킨 직업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되었고 이 업무를 Ecole du Patrimoine이 담당하여 준다.

루브르 미술관학교의 분교형태로 1987년에 창설된 Ecole du Patrimoine은 1991년부터 정 부 산하의 독립기관으로서 Ecole Nationale du Patrimoine으로 개칭되었다. 큐레이터 국가 고시 합격자들이 급여를 받으면서 연수하는 18개월의 기간 중 그들은 미술관학 실무를 비롯 하여 보존 수복학, 행정학, 정보학, 흥보학, 건축학 등 미술관 실무 건반에 대한 강의를 청취 하게 되고, 미술관 현장실습을 받게 되며 이 모든 과정을 완료한 후 비로소 전국 각지의 미술 관으로 발령을 받는다.

한편 미술관의 큐레이터와는 구별되는 전시조직자 양성기관이 최근 그로노블 시에 설립되 었다. 그로노블 미술센터의 부설로 설립된 이 학교는 통칭 Magasin이라 불리우며 2년의 학습 과정을 통해 전시조직의 노하우를 습득하게 되고 졸업시에는 공동조직한 기획전시를 그르노 블 미술센터에서 개최하기도 한다.

하지만 미술관 큐레이터 양성과정에 대한 엄격한 제도화의 결과로 이 학교 졸업생들은 미 술관에서 큐레이터로 근무할 자격을 갖을 수 얼고 대신 전국 각지방에 산재한 미술센터에서 렌씩나 독자적인 전시조직자로서 활동하게 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