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Ⅱ. 전시공간 디스플레이의 기본적 이해
미술관의 전시공간 자체가 개개의 물품에 대해서 독특한 성격을 부여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므로 전시공간을 다양한 전시에 적합한 다양한 공간과, 각 전시의 성격에 따라서
재구성할 수 있도록 융통성을 제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상작품은 디스플레이를 하는데 있어서 출발점이 됨으로써 전시의 형식을 결정하고
디스플레이의 방법과 분위기를 묘사한다. 디스플레이가 완성되기 이전에 특별한 작품의
보존을 위한 올바른 환경이 공급되도록 하는 문제와, 각각의 일반작품의 종류와 크기에
적합하도록 올바른 위치에 적합한 매체에 의해 정보를 전달하는 문제가 일단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관람객은 전시실내에서 작품을 감상하면서 자신이 그 전시환경에 조성 또는 유도되어
가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할 것이다. 관람객은 특정방향으로 이동할 때, 그 이
동속도를 다르게 한다거나, 멈추어서 연구한다거나, 피곤할 때 쉬게 된다.
그러한 움직임은
전시되는 대상작품에 얼마나 몰두하느냐에 따라 좌우되지만, 디스플레이의 구성, 레이
아웃, 조명 그리고 세부적인 특정의 장치물등 여러 전시 디자인 조건에 의해서도 또한
영향을 받는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전시공간은 큐레이터가 제시하는 메시지로 부터
시작하여 전시대상을 구성하고 세분화시킬 수 있도록 편집되어 관람자가 쉽게 인지할
수 있는 3차원적 구성을 찾아냄으로써, 그 대상작품이 포함하고 있는 정보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게 전달되어야 한다.
관람객의 행동을 촉진시키는 방법으로 놀라움, 즉 주의의 환기를 들 수 있는데, 이는
어떤 전시부분의 중요도를 뜻하는 강조라는 의미를 포함한다. 이러한 놀라움의 표현으
로써 정적인 전시공간은 활기가 부여되어야 하며, 침침한 공간은 밝게 해주어야 하며
해프닝을 상징화 시킬 수도 있다. ')
때로는 참신한 유머감각이 전시에 도움이 되기도 하며, 평범하지 않는 조명 혹은 이동식
조명을 사용한다거나, 흥미를 돋구는 소리들이 관람객의 주의를 돋구게 됨으로써 전시 강조의 표현으로는 특정 전시물인 그 프로그램의 중심이 되도록 드러나게 하는 수단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 별도의 영역을 확보해 주거나(사진 Ⅱ-2), 별도의 케이스에
독립적으로 전시하거나, 또는 눈 높이보다 상당히 높이 설치되도록 하거나 아주 낮은
위치에 놓여짐으로써 강조할 수도 있다.
중요도를 암시하는데 있어서 역설적인 방법으로
어떤 제약조건이 그 역할을 하기도 하는데, 즉 램프를 오르내리면서 오브제를 감상해야
한다거나 (사진 Ⅱ-3), 돌아가기 위해 기다리게 함으로써, 이것을 놓치고 지나가서는 안되는 것임을 암시해주도륵 한다.
전시가 끝을 맺는데 적합한 위치를 찾기 위해서는 계획단계에서 명확한 판단이 전
제되었는데, 조도와 색채를 크게 대비시키거나 전시물의 크기나 전시물이 놓여진 빈도를
작게하여 적극적인 클라이막스를 설정하기도 하고, 전시과정의 끝부분을 나타내는데
명확하고 화려한 오브제를 놓기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