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디자인 방법론

남호현


Ⅰ.머리말
Ⅱ.전시공간 디스플레이의 기본적 이해
Ⅲ. 전시공간의 기능적 구성
Ⅳ. 전시작품의 배치계획
V. 전시 디스플레이의 의장적 방법론
Ⅵ.맺음말

Ⅲ. 전시공간의 기능적 구성

일반적으로 작품은 정적인 상태로 고정되어 있고, 관람객이 움직이면서 작품을 감상 하게 된다. 이러한 관람객과 작품과의 관계설정은 시지각의 작용에 의한 것이다. 다시 말해서 관람객이 작품에 이끌리는 것은 행위를 유발시키는 시각적 정보(Visual Information) 를 취득함으로써 비로소 이루어진다.

시정보에 따라 유도된 관람객은 작품이 지니는 자성(Magnetion)에 의하여 실제적인 작품에 주의를 집중하고 감상이 형성된다. 그러므로 전시공간은 공간의 연출을 통하여 관람객의 행위를 담고, 작품을 위한 조건을 제공해야 한다.

Ⅲ-1. 벽면

벽면은 전시공간에서 가장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전시면이다. 일반적으로 전시물의 성격과 전체를 쉽게 파악하기 위해서는 전시공간이 크고 벽면이 넓을수록 벽면의 색은 밝아야 한다. 또한 단조로움을 피하기 위하여 벽면에 다른 색을 사응하기도 하고, 기존 벽에 또다른 벽면을 붙이기도 한다.

비교적 소규모 공간에 서있는 관람객은 항상 수평적이기 보다는 수직적으로 볼 수 있는 시야의 영역을 지니는 경향이 있다. 이것은 인간의 눈의 위치와 시각의 원추형적 사실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1) 수평시야

양눈사이에 중앙수직축을 잡았을 때 대상을 주시할 수 있는 수평면에서의 시야범위는 좌측 1。, 우측 1。범위(순시도, 수평주시야)이다. 문자를 볼 수 있는 범위는 좌측 5。- 10。, 우측 5。-10。의 범위이고, 심볼(Symbol)을 볼 수 있는 범위는 좌측 30。, 우측 30。이다. 색채분별은 30。-9。(좌우측 동일함)범위에서 가능해진다. 따라서 일상생 활에서 얻을 수 있는 수평시야는 좌측눈 30 ", 우측눈 30 ", 도합 9 "의 범주이다. (그림Ⅲ-1 참조

(2) 수직시야

일반적으로 수직방향에 있어서의 시야는 윗방향 보다는 아래쪽으로 더 기울어진다. 평상시 시선은 시고 수평선 아래쪽으로 10。방향(주시야)이며, 심볼(Symbol을 볼 수 있는 시야는 아래쪽 30。, 윗쪽 20。이다. 색채구분은 수평선의 아래쪽 방향 40 ", 욋쪽 방향 30。의 범위이다. 시고 윗쪽 방향으로 미루어볼 때 상방향 으로는 30。가 한계이며, 하방향은 40。이다. 하방향은 바닥면이나 지면에 차단되므로 시고를 기준으로 하여 정하게 된다. (그림Ⅲ-2 참조)

(3) 시각법칙과 시면



전시공간에서 인간의 감정은 1차적으로 눈에 의하여 받아들여진다. 크기, 형상, 질감, 색채 등 복합적 요소들이 불확실하게 산재해있으나, 모체의 크기는 가장 근본적인 요소이고 또 이 모체는 같은 크기일지라도 놓이는 공간, 보이는 거리에 따라 다른 이미지를 갖게 된다.

시각의 연출에 따라 흥미 있고 웅대하게 또는 초라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여기에는 실물의 실크기가 근본적으로 좌우되나, 주어진 모체로 이를 수 있는 다각적 효과는 물론 시각연출에 따른 모체의 크기도 목적에 따라 정해질 수 있는 것이다. 시면=시야(Vi- sual=Field)는 시각과 거리에 따라 대상의 크기와 한계를 갖게 된다. 일정한 시거리(Vsual Distance)에, 있어서 시야의 범위를 하나의 화면으로 간주하면 (그림Ⅲ-3)과 같다.

Ⅲ-2. 바닥

공간의 구성요소중에서 바닥은 채광이나 조명에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때로는 현휘 현상을 일으키기도 한다. 벽이나 천장같은 또다른 요소들에 비하여 변화가 심하지 않지만, 사람이 그 위를 걸어 다닐때 시각 대상물 중에서 주된 부분이기도 하다.

바닥의 표면처리는 안락하고 큰 하중에 견딜 수 있으며, 빛을 반사시키는 등의 조건을 동시에 만족시켜야 하기 때문에 대단히 어렵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많은 전시물들이 종종 받침대나 플랫포옴 없이 직접 바닥에 전시되는 경우가 있다. 이런 종류의 전시공간의 바닥은 벽과 같이 중요한 전시면이 되는 것이며, 벽과 같은 고려가 요구되어 진다.

이와같이 바닥의 성격은 문양, 색채, 재료에 의한 질감으로 인하여 전시품을 방해하지 않아야 하며, 빛의 반사에 의한 관람자의 시각장애등을 일으키지 말아야 한다.(사진 Ⅲ-1, 2, 3 참조)


전시공간에서 바닥이 갖는 역할로는 관람객이 걸어다니는 표면이고 전시대나 전시 케이스, 스크린등의 시설물이 놓이고 또한 많은 종류의 전시물들이 받침대나 플랫포옴 없이 직접 바닥에 놓여져 바닥표면이 직접적인 전시물의 배경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전시공간의 바닥은 내구성, 청결성, 내수성, 내화성이 우수해야 한다. 바닥의 색상은 벽 면보다 어두운 색상이 좋으며 반사율 30%이하의 것으로 사용하며 전시물을 압도하거나 시각장애를 일으키지 않도록 해야 한다.

전시공간내에서 바닥마감을 달리 처리하는 방법으로 단차를 두거나 다른 재료를 사 용하는 것은 관람객과 보행의 전시응 바닥면적을 제한할 가능성도 있으므로 충분한 고려가 필요하다. (사진Ⅲ-4, 5 참조)



바닥을 이용해서 전개되는 디스플레이는 사방에서 보여지기 때문에, 어느면에서나 통일된 구성이 요구되므로, 이를 위해 중앙에 기등, 스크린등을 배치해서 그것을 배경으로 하거나 원형의 스테이지나 쇼케이스, 진열대등을 이용하여 그주위를 관객일 이동하여도 같은 조건으로 보여지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Ⅲ-6 참조) 바닥전시는 입체적인 전시가 가능하고 시각적 집중을 유도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므로, 입체회화나 조각, 공예등의 다량의 전시물을 배치할 때 주의가 산만하지 않도록 많이 <그림Ⅲ-6> 배치하지 않는 것도 중요한 사항이다.

Ⅲ-3 천장

미술관와 전시물은 대개 벽이나 스크린등에 걸려 있거나 진열장 안에 놓여 있다. 이따금 바닥에 전시되거나 드물게 천장에 매달려 전시되기도 한다. 또한 천장에는 자연채광및 인공조명시설을 갖추어야 하며 그것을 조절해야 한다. 그리고 환기, 냉난방, 화재및 경 보시설등의 장치도 갖추어야 한다.

천장의 주요기능으로는 전시공간의 상부를 덮는 구조체로서 상부의 보, 배관, 조명 기구등의 노출을 막는 것이고, 자연조명과 인공조명의 조절이 가능하도록 하고, 이동 스크린이나 전시물을 매다는 시설의 설치를 들 수 있다. 천장을 격자로 조합하면 이러한 복잡한 시설을 설비하기에 유리하고 공간감을 느낄 수 있어서 좋다.

천장을 배경으로 전시할 때는 관객의 시선각도를 고려해야 하며, 천장면에 전시물을 직접 부착해서 전시하는 방법보다 매달아서 전시하는 방법이 일반적이다. (사진Ⅲ-7, 8 참조)



가변성이 있는 공간을 요구하는 미술관은 구획되지 않은 커다란 볼륨으로 디자인 되는 경향을 띄면서 천장면이 지나치게 강조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전시품의 감상을 위 해서는 천장이 시야를 압도해서는 안되므로 천장의 색은 단일색이나 벽의 색과 동일한 계통으로 처리하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