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디자인 방법론

남호현


Ⅰ.머리말
Ⅱ.전시공간 디스플레이의 기본적 이해
Ⅲ. 전시공간의 기능적 구성
Ⅳ. 전시작품의 배치계획
V. 전시 디스플레이의 의장적 방법론
Ⅵ.맺음말

V. 전시 디스플레이의 의장적 방법론

앞장에서 서술한 바와 같이 전시되어질 작품의 그룹들이 대체적으로 결정되었다면, 그다음에는 작품을 가장 적당한 위치에 부착시킬 구체적 단계에 이르게 된다. 전시작품을 관람객에게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는 진열자첸가 하나의 예술로서 간주되어 작품과도 똑같이 인식될 정도로 눈에 거슬리지 않게 신경을 써야 할 단계인 것이다.

여 기에서의 전시 디자인방법으로는 의장적 풀이로서의 디스플레이가 가능하며, 이것 역시 시지각 정보에 따른 공간적 해석이 필요하다.



Ⅴ-1. 균형

(1)무게

무게는 크기에 따라서도 달라지는데 다른 요인들이 똑같다면 큰 물체가 더 무거워 보일 것이다. 적색은 청색보다 무겁고, 강한색은 탁한색보다 무겁다. 고립되어 있는 것은 중량감을 유발시키며, 정형은 부정형보다 더 무거워 보일 것이다.

이렇게 무겁고 가벼운 느낌을 주는 작품들은 서로 균형있게 조합하여 배치하는 것이 올바른 디스플레이의 연출이다. 하지만 여건이 허락한다면 무겁거나 가벼운 느낌들의 작품들은 서로 나누어 배치하는 것이 일반적인 진열법이다.

예를들어 섬세한 선들로 이루어진 작품과 면으로 구성된 작품을 함께 진열한다면, 이것은 일시적인 전시에는 가능할지라도 영구적인 설치에는 어울리지 않다는 것이다. (사진 V-1,2,3 참조)


(2) 방향성

회화에서 물체의 모양은 각을 낳고, 이 각은 방향을 가지는 힘(방향력)을 낳는다. 인물의 시각이나 움직임의 방향도 역시 방향성을 나타낸다. 그림의 진열도 마찬가지로 회화의 방향성을 이용하여 작품을 자연스럽게 배치시킬 필요가 있다. 이것은 작품의 크기와도 관련이 되어, 예를들어 벽면의 선을 타라 소규모 작품을 걸고 그 구석에 대규모 작품을 거는 법이 있다.

이때 작은 크기의 그림은 큰 그림 크기의 약 2/3가 적당하며, 절반크기보다 작아서는 안된다. 2점의 작은 크기의 그림을 상하로 전시할 경우, 표면적에 있어서 다른 큰 1점의 그림크기가 거의 같게 만들어져야 한다. 초상화같은 경우도 대부분 정면에서부터 3/4정도 고개를 돌리고 있는 채로 그려져 있는데, 이것역시 동선방향으로 시선의 방향을 같이 하는 것이 좋다

이와같이 무게의 정도에 따라 그림을 배치시키거나 방향성에 맞추어 진열시키는 문제는 현대미술이 그 추상적인 결향때문에 무거운 물체들의 불균등한 분포, 혹은 복잡한 방 향성의 구도로 인해 별로 효과를 거두지 못할 수도 있는 것이다.

V-2. 리듬



(1) 안정감

어느정도 유사한 주제나 표현기법을 통하여 한 그룹으로 형성된 각 작품들은 다양한 크기나 방향성을 가지고 있을 수 있는데, 이를 효과적으로 부착시키기 위해서는 각 작픔들을 서로 안정감있게 배치하도록 한다. 이러한 일련의 작품은 우선 작품간의 리듬을 파악하여 시선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동선과 일치시켜서, 작품들을 편하게 관람하게 하는 방법이다.

예를들면 방향이 다른 두점의 작품이 있다면 그사이에 구도잡힌 작품을 배 치시키며(그림 V-1 참조), 바깥쪽에 작거나 수평의 작품이 있다면 그사이에 수직의 긴 형태의 작품을 배치시킨다. (그림 V-2 참조) 만일 서로 같은 크기의 작은 작품이 있다면 구도잡힌 작품을 가운데 배치시키고 (그림 V -3 참조), 여러방향의 작은 작품이 있다면 (그림 V-4)와 같이 배치시켜 순환적 리듬감을 형성하여 진열상 안정을 갖게 한다.

(2) 통일성

앞장에서 살핀대로 작품들의 균형을 위해서 무게감과 방향성의 조건에 따라 작품을 배치시키고, 리드미컬한 작품의 흐름을 위해서 안정감이 필요하계 되며, 또한 이들의 작품군은 전체적으로 통일성이 내포되어야 한다.

이 방식도 작품의 크기와 구도에 따라 다양하게 배치시킬 수가 있는데, 예를 들어 균형잡힌 구도의 가장 큰 작품을 발견하여 그 다음에 중앙선을 맞추어 작품을 설치하는 법이 있으며(그림 V-5), 중앙의 그림보다 더 크거나 작은 크기의 그림이나 더 큰 2개의 그림을 골라서, 각 그림들을 전체적으로 통일성있게 배치시키도록 한다. (그림 V-S 7)

공예나 조각품도 마찬가지로 전체적인 배치에 있어서는 퉁일성을 요구하는데, 관람객의 시선이 어떤 장애물이 없이 앞으로 확장전개되는 것이 좋다. 즉 낮은 작품을 앞으로, 키가 큰 작품을 뒤로 위치시키는 방법을 뜻한다. (그림V-8) (사진 V-4)와 같이 공 예품들이 모인 공간에서 시선이 자연스럽게 확장되지 않고 앞에서부터 끊어지는 이유는 작품간의 리듬이 형성되지 못한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V-3 기타

많은 작품들을 오랫동안 지속해서 관람을 한다면 피곤해지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지만, 더구나 각 전시벽면마다 여러개씩 작품을 똑같이 나열식으로 부착하게 된다면 이러한 피로는 더욱 더 심해지고 주의가 산만하게 될 것이다. 즉 鑁자형 전시면이 있다면 동선상 관람이 불리한 벽면을 작품을 부착시키지 않고, 나머지 두면을 이용하여 작품을 걸어서 관람객의 퍼로를 줄일 수 있으며, 중요한 작품에 시선을 더욱 집중시킬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사진 V-5, 6 참조)



대규모 작품을 진열시키는 경우, 긴 벽면에 부착시킨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지만, 그 높이는 주변의 작은 작품과 비교할 매, 중앙선 혹은 시선의 각도자체가 서로 다르므로 이때는 작품의 밑선을 맞추는 것이 일반적이다. 규모가 큰 작품이 여러개일때는 이 방식이 더욱 효과적일 수 있는 것이다. (사진 V-7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