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관연구 제 6 집

미술관 도큐멘테이션 시스템 (Museum Documentation System) 구축을 위한 미술정보의 효율적 활용방안 연구
황 동 열(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미술부장)

	Ⅰ. 서 론 Ⅱ. 본 론 1. 미술정보의 특성 2. 이용자의 정보요구 3. 미술작품의 주제분석과 정보 4. 미술정보시스템의 데이타필드 5. 적정수준 데이터요소설정의 필요성 6. 데이타요소의 수준구분 및 설정 7. 적정수준 데이타요소의 설정 및 활용사례 Ⅲ. 결 론

Ⅱ. 본 론 7. 적정수준 데이타요소의 설정 및 활용사례 오베르와 삐오(Nickel Aubert and Dominique Piot)는 미술정보의 효율적 운영에 관한 {연구에서, 각 주제분야의 분석방법과 어휘를 표준화할 수 있는 기술시스템(Descriptive System)으로도 도큐멘테이션이 원활히 수행될 수 있다고 하였다.30) 이 논문에서 제시한 기술 (記述)시스템은 4단계로 구분하고 있는데 행정수준은 등록번호, 위치, 박물관명, 기술수준(技術水準)에는 크기, 매질, 제조방법 등이 포함된다. 역사수준은 제작자, 제작일, 입수방법, 수집 가 등의 정보를 포함하고 있고, 상세수준(詳細決準)은 작품의 방법, 색채, 내용분석이 주가 되 고 있다. 이 가운데서 상세 정보는 도큐멘테이션의 효율적인 사용을 저해 할 수 있는 복잡하고 심도 있는 분석에 관련된 것으로 일반적으로 사용되지 않고 있으며, 실제적으로 상세 정보가 배제되 어도 각 작품을 확인하는데는 문제가 발생되지 않고 있다. 상세수준을 유지하지 않는 또 다른 이유로는 연구자들이 정보의 복사, 색인카드의 사용, 문헌의 계속적인 조사 등 힘든 일을 원 치 않는데 있다고도 볼 수 있다. 글라스고(Glasgow)대학의 헌터리안박물관(Hunterian Museum and Art Gallery)에서도 4단계 수준으로 나누고 있다.31) 제1단계는 정보를 관리하는 전문직원이 언어서 확인이 불가능 한 경우에 현존 레코드로부터 데이타를 간단히 전사(轉寫)하는 피상적 수준으로, 후에 자격 있 는 목록자의 점검을 요하는 과정이다. 제2단계는 기초수준으로 전문 목록자가 분류, 위치, 소 장가 등 개괄적인 정보만을 수행하고, 제3단계는 중간수준으로 완전한 연구용은 아니나 세부사 항이 포함된 경우, 제4단계는 연구수준으로 확장된 탐색이 가능하도록 목록카드의 전부분을 상세하게 기록하는 단계이다. 독립국연합(소련)에서는 미술품목록에 대하여 기술 수준의 합리적 선택과 화상 정보의 중 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즉 각 작품에 대한 기술의 심도는 무한정하여 기술의 깊이와, 필수적 이고 충분한 수준을 결정할 수 있는 객관적인 기준이 없다는 것이다. 비록 작품에 대한 기 술이 아무리 상세하고 깊다하더라도 결코 작품의 시각적 인지를 대신할 수 없으므로 결국 화 상정보에 의존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도 미술작품의 전국 전산화를 위해 최적 수준의 데이타요소를 선정하여 사용하고 있다. 전국에 산재해 있는 총 100개의 미술관이 미술품 목록을 전산화하는데 있어서 간략형과 완성형 목록을 생산하도록 되어 있으며, 그 내용은 화가의 전기정보 미술품에 대한 기술, 서지적 참조사항, 전시경력 및 학자들의 연구 결과를 조회하여 생산하는 시스템을 지향 하고 있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사용하고 있는 미술정보 목록워크시트에는 기술방법(색인유무, 강제기 술사항) ; 컴퓨터 처리 가능성(컴퓨터, 수작업) ; 정보취득원(입수기록, 물리적 조사, 큐레이 터, 큐레이터 및 등록담당직원)등의 정보로 구성되어 있다. 전체 59개 데이타요소를 수용하 는 4페이지의 워크시트로 구성되어 있다. 목록워크시트의 데이타요소 가운데서 반드시 기재해 야 할 강제기술 사항 14개 항목은 필수적이고 우선적인 기초데이타요소라 할 수 있다. 한편 1927년에 미술관목록의 범세계적 통합프로젝트를 주도하였던 UNESCO-lCOM 도큐 멘테이션센타의 실무집행기구로 창설된 CIDOC(ICOM International Committee for Documentation)에서는 세계적으로 미술정보를 교환하는 데는 문제가 있다고 결론을 내리고 다음 두 가지 점에 집중하도록 결정하였다. 첫번째는 박물관 수장품에 대한 정보요구와 관련 하여, 박물관의 주제영역별로 데이터포맷 표준안을 연구 개발하는 것이며, 두번째는 박물관 수 장품의 관리에 필수적인 기술내용에 대한 최적 데이타요소를 설정하자는 제안이었다. 전자는 각 주제 영역의 전문적 요구에 부응하도록 표준화만을 채택, 세부영역이 포함되도록 실행팀을 구성하였으며, 후자의 문제에 대해서는 박물관 수장품에 대한 최적의 데이타요소로 ICOM이 설정한 내용을 채택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또한 1983년에 미국내 대규모 미술관의 수장들 목록을 전산화하기 위해 폴게티재단의 재정 지원하에 MPP(Museum Prototype Project)가 수행되었는데, 참여한 미술관은 회화작품을 주로 수장하고 있는 폴게티박물관 등 8개 미술관이었다. MPP의 목표는 1)회화작품에 대한 표준화된 목록법을 설정하고 2)연합목록을 제공하고, 3)목록상에 나타나는 미술가에 대한 데이타베이스를 구축하는 것이었다. MPP에서도 미술품 목록의 최적수준의 데이타요소를 설정하였는데, 그 내용은 미술관명, 작품명(화가, 기증자포함 작품명 등), 화가명(성, 이름, 경칭 등), 화가정보(국적, 유파, 생몰년, 데뷰 및 작품종료일 등), 기증자정보(기증자수, 성명 등), 재단정보(작품기증자에 관련된 재단 수, 명칭 등), 입수번호 및 년도, 이전의 등록번호, 한 작품에 관련된 미술가수 및 관계, 작품제작기간(개시일, 종료일 포 함), 작품의 기법, 재료 바탕재료(supports), 신용란, 수집방법, 작품위치, 작품대차정보 등 38종의 데이타요소를 사용하고 있다. 이상의 내용과 같이 박물관이나 미술관에서 도큐멘테이션의 원활한 업무수행을 위해 제한 된 데이타요소들을 사용빈도에 의해 분석해 보면35) 1) 작품명: 미술가, 미술관명 포함 2) 미술관명: 목록기관명 포함 3) 입수방법: 기증, 구입 등 4) 화가명: 경칭 등 여타명칭 포함 5) 제작일: 개시·종료일 포함 6) 크기 7) 입수원 :기증자, 판매자 포함 8) 재질 9) 유래(위치포함) 10) 재료 11) 입수일: 입수 년 월 일 12) 국적(화가, 작품) 13) 신용선: 재단, 개인명 14) 간략한 물리적기술 상태기술 등 15) 기술 16) 유파 17) 싸인 및 일자 등의 순서로 정리할 수 있다. 이러한 제 이론과 실제를 근거로 챘을 때 미술정보의 내용이 다양하고 사용목적에 따라 데 이타의 심도와 분화정도가 달라지며, 작품대체물로 사용하는 매체의 유형 등이 틀리기 때문에 데이타요소의 확정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겠으나, 사용빈도에 의해 이들을 분석하여 데이타요소를 제시하여 보았고, 여기서 나타난 데이타요소의 빈도 수에 따라 미술정보 도큐멘 테이션에 있어서의 적정데이타요소를 추출해 낼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아울러 우리 나라의 미술관 또는 국가미술정보시스템의 데이타요소도 최소의 적절한 데이타를 설정하는 것이 선 결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