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Ⅱ. 미국 현대 북서부 작가 조사연구
2. 버스터 심프슨 Buster Simpson
지적이고 유모러스하며 사람좋은 외모의 버스터 심프슨(도판 22)은 1942년 미시간(Michigan) 에서 출생하였으며, 1971년 시애틀로 이주, 그곳에 정차하면서 예술과 사회적 의식을 결합시켜 왔다.
1970년대 중반이래 20여년간에 걸쳐 심프슨은 미국인들이 버리는 방탕
한 생태학적 쓰레기와 근시적인 탐욕들에 관해 비난하면서 환경적, 생태학적 문제들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킴으로써, 작가로부터 거리 활동가, 공공미술 개혁자로 변신해 왔다.
그의 이러한 사회적 관심을 반영하는 프로젝트의 실현은 항상 공공작업과 일반대중과의 관
계를 통해서 이루어져 왔으며, 대표적인 공공 프로젝트로 메사츄세츠주 보스톤,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 콜로라도주 덴버, 오레곤주 포틀랜드,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캘리포니아주의
산 호세 등의 프로젝트들을 들 수 있다.
그의 가장 광범위하고 지속적인 공공 프로젝트는 시애틀의 퍼스트 애브뉴(First Avenue)를
따라 이루어졌다.
거기에서 그는 다른 사람들과 공동 작업으로 일종의 "도시의 수목원"을 만
들었는데, 그것은 나무를 심고 벤치를 가져다 놓음으로쩌 통행인들이 거리의 역사와 추억을
되새기며, 거리가 변함에 따라 함께 변화하는 사람들의 관심사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하는 것
이었다.
1989년에는 그의 가장 야심적인 공공조각을 시애틀의 컨벤션 센터(Convention Center
Plaza) 앞에 설치했는데, 28피트의 이 조각은 시애틀 미술관/시애틀 미술위원회의 「미술
"1991 시애틀 공공사업" (Art. "Settle : In Public 1991")」이라는 프로젝트에 선정된 11명의
시애틀 작가의 작품 가운데 하나로, 휜 삽. 도끼, 공공변소의 형태로 제시되었다.
1991년 제작한 시애틀 미술관의 설치작업인 〈풍요의 방출(The Effluence of Affluence)〉
(도판 23)은 그의 관심사들을 결집한 것으로, 지구, 생계, 금전, 문화 등의 문제들에 촛점이
맞춰져 있다. 복잡한 기계들과 기록 사진들로 이루어진 이 설치 작품에서 소비, 생산, 신체 기
능의 메커니즘은 경제적, 역사적, 자연적 힘의 은유들과 결합되어 진다.
이 설치작업은 거대한 뫼비우스 톱날 아래에서 시작되는데, 그 톱날은 목재 산업의 중심지
인 북서부의 역사, 경제를 연상시킨다.
톱날 아래에는 맷돌이 놓여 있으며 그것은 전통적 방
식으로 하는 노동에 대한 심프슨의 신념을 나타낸다. 갤러리 중앙에는 그가 "나무 표지
(Witness Tree)"라고 부르는 것이 서 있는데, 그 용어는 원주민과의 영토 분쟁 시에 조사원들
이 토지 조사의 중심지역을 표시하기 위해 사용하였던 것이다.
그 아래 성장하는 더글라스 전
나무 묘목들이 있고, 묘목 아래 놓여진 알카리성 연회석 큐브들은 소변을 비산성화 한다. 이
것들을 둘러싼 금속 매트리스는 프라이팬들이 붙여진 새 개의 칼날을 지탱하고 있는데, 그 프
라이팬들은 칼날을 회전시키는 바람개비와도 같은 역할을 한다.
한편, 한쪽 벽에는 위는 삽의 형태, 아래는 도끼의 형태로 된 도끼/삽이 배열되어 있는데,
각각의 대조적인 용도 즉, 삽은 파내고 도끼는 추출해내는 역할이 심프슨이 좋아하는 사물의
파라독스적인 면이다. 그 벽 아래에는 여덟 개의 판(금)들이 "풍요의 방출"이라고 심프슨이 말
한 것처럼 반짝거리고 있다. 이 판들은 방출물에 의해 깍여지고, 침전물이 쌓이면서 장식적
색채를 띤다. 심프슨은 이 판들이 어떠한 오염에도 피해받지 않고 표면의 색 변화가 없기를
바라면서 미국 전역의 여러 하수구 어귀에 배치하였다.
이 판들 근처에는 거울들과 함께 네 개의 목욕탕 수채구들이 어셈블라지되어 있는데, 수채
구들은 수도복지에서 나온 물로 채워져 있으며, 그것은 자연자원의 일상적 남용과 낭비를 의
미한다.
마지막으로 갤러리 맨 끝에는 미국의 아버지이자 전문적 측량사, 습지의 개척자인 조지 워
싱턴(George Washington)의 실루엣의 코 부분이 움직이지 않는 맷돌에 닿아 있다. 그것은
성실한 노동과 발명의 재주가 애초부터 미국을 움직여온 원동력이라는 것을 상기시켜 준다.
바닥의 연회색 큐브로 된 인물들은 오염된 개천에 놓여지도록 고안되었으며, 물 속에서 용해
되어 화학적으로 물을 깨끗하게 만든다.
위의 프로젝트에서처럼 심프슨의 작품들은 우리 시대의 주요한 환경적, 생태학적, 경제적
딜레마라는 다소 무거운 문제들을 주테마로 하면서도, 그러한 테마의 접근에 있어 조용히 그
리고 재치있게 고발하면서 그들의 위험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