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미술관 연수 - 미국 시애틀 미술관(Seattle Art Museum. U.S.) -

강 승 완(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Ⅰ. 시애틀 미술관 연수기

Ⅱ.미국 현대 북서부 작가 조사연구
    1. 대일 치홀리 Dale Chihuly
    2. 버스터 심프슨 Buster Simpson
    3. 글로리아 본스타인 Gloria Bornstein
    4. 클라우디아 피취 Claudia Fich
    5. 게리 힐 Gary Hill
6. 폴 버거 Paul Burger
7. 크리스 브루포 Cris Bruch
8. 존 벅 John Buck
9. 알프레드 해리스 Alfred Harris
10. 제프리 미첼 Jeffry Michell

Ⅱ. 미국 현대 북서부 작가 조사연구

7. 크리스 브루크 Cris Bruch

1957년 미저리주 캔사스(Kansas)에서 출생한 크리스 브루크는 1980년 캔사스 대학 (University of Kansas)에서 학사, 위스콘신 대학(University of Wisconsin) 에서 석사 학 위를 받았다.

그는 1986년 시애틀로 이주하였으며, 같은 해 글렌 바이스(Glenn Weiss)와 시애틀의 9-1- 1 현대미술 센터(9-1-1 Contemporary Arts Center)에서 〈예술을 위한 집(Homes for Art)〉을 공동 큐레이팅 하였다. 그리고 1989년에는 시애틀 시(市)를 위한 일련의 작업을 하였 다.

1980년대 후반의 많은 다른 작가들처럼 그는 개념미술과 퍼포먼스 아트, 플럭서스 (Fluxus), 요셉 보이스(Joseph Beuys)에 동화되어 매체와 장르에 대한 모든 기존의 정의를 무시하고 자유로운 형태의 미술을 창조하려 하였다.

그의 작품은 정치적, 사회적, 역사적 성격을 띠고 있으나, 그를 단순하게 정치 작가로 분류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그는 미적인 표현과 정치적인 표현의 구분을 거부하며, 정치적 의견 과 비판을 인간의 다른 사고, 감정의 표현들과 동등하게 여긴다.

그의 "내가 예술을 하는 진정 한 이유는 사회문화적 분석이나 정치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단지 진리, 미, 정신을 추구하 기 위함이고, 의미있고 확실하게 생(生)을 영위하기 위함이다. "라는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에게 있어 정치적 표현은 자아와 세계에 대한 사고의 결과로서 예술가가 도달하게 되는 어떤 것이다.

1985년에 제작한 〈손님 주의 (Attention Shoppers)〉(도판 32)는 길거리에서 주운 버려진 쇼핑용 밀차(shopping cart)에 못이 박힌 철판이 덮어져 있다. 그 형태는 미국인들의 슈퍼마 켓에서의 자유로운 선택을 보장하는 소비주의와 산업체계에 대한 은유적 연결로 이끌며, 특히 철판은 위협적이나 전혀 무익한 군국주의의 느낌을 주기도 한다.

당연히 이 작품에서 가장 먼저 연상되는 것은 미국 도시의 중심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거 지들의 밀차이다. 그것은 집 없는 사람들이 밀차에 그들의 잡동사니들을 싣고 다니면서 생활하 는 방식을 말해준다.

시애틀에만도 1년에 800여명의 집 없는 사람들이 임시 거처를 요구하고 있다. 그리고 이 가운데 60%가 수용부족으로 거처를 제공받지 못하고 있다.

그의 책자는 천 막을 치는 방법 등을 설명하는데, 그는 천막생활이 모든 미국인이 중시하는 가동성을 만족시 키며, 무주택자 문제에 하나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브루크는 쇼핑용 밀차를 사용한 여러 작품들 〈롤러기구(Roller Roaster)〉, 〈요람 (Cradle)〉, 〈야채 유통(Vngetable Currency)〉(도판 33) 등에서 미국의 소비주의와 관련된
다양한 주제들을 탐구하면서, 소비가 현대 산업문화에서 경제적, 심리적 역할에 대 한 일련의 강력한 은유를 창조하는데 사용한다. 그 가운데 1987년에 제작한 〈야채유통〉에서는 미국에 아직도 배고픔이 존재하며, 누군가가 그것에 대해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는 것을 지적 하고 있다.

그 작품은 여러 사람들과의 대화로 이끄는 대중적 행동으로 이어지며, 결과는 사 회적, 미학적 차원의 결합이다.

그는 과장된 발언도 나약한 계도도 피하면서 다소 풍자적인 방식으로, 광범위한 사회적 문 제들에 대한 비록 개인적인 예술적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으나, 또한 이러한 국가적 문제들에 대해 집단적 차원에서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