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 머리말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분관이 2002년 5월 27일자로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미술관으로 재 탄생했다.(도판1,2) ‘문화관광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중 개정령’에 따른 일로 1998년 12월 1일 개관하여 3년 6개월 동안 분관으로 운영해 온 끝의 일이다.
개정령은 직제만을 개정한게 아니라 분관이란 모호한 표현을 지워버렸고 특히 덕수궁미술관이란 이름에서 보듯 일정한 독립성을 부여하고 있다.
덕수궁미술관이 여기에 이르기까지 과정은 국민의 정부 수립 직후부터 시작된 것이다. 그런데 길게 보면 과거 덕수궁과 미술관이 얽힌 발자취 그리고 미술계의 여론 및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실이 추구하고 있는 국립근대미술관 설립 운동이 맺은 결실이다.
필자만 하더라도 1998년에 「덕수궁을 근대미술관으로 꾸미자」
1) 는 산문을 발표한 바 있거니와 당시 한국근대미술사학회와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실 및 김희대 학예관2)의 노력은 눈부신 바 있었다.
이제 덕수궁미술관 직제 개편안의 발효를 계기 삼아 덕수궁과 미술관에 얽힌 역사를 세밀히 살펴봄으로써 국립근대미술관 설립의 역사적 당위성을 따져보고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분관 개관이래 4년 동안 획득한 성과를 통해 도심 및 궁궐 속의 미술관이 지니는 효용가치, 그리고 2002년의 직제 개편 이후 덕수궁미술관의 과도적 상황을 살펴보고 끝으로 국립근대미술관을 향한 미래 가능성을 헤아려 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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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최열, 「덕수궁을 근대미술관으로 꾸미자」, 『월간미술』, 1998.7.
2) 김희대 학예관은 덕수궁분관이 개관되면서 초대 분관장을 역임하던 중 1999년 11월 간암으로 타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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